해운대 도서관 본관


'언젯적 사진인지...' 인지 모른다며
미진씨가 사진을 보내왔다

칠판의 문구로 보아 논어반이다




제대로 간수도 못하면서
꽃 받을 때,
아~ 좋다

주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활짝 웃음꽃 핀다.





















ㅋㅋㅋ
나는 무엇을 받을 때,
왜 아닌척 표정관리를 못할까

좋아 죽는다
사실, 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꽃이 아름답다







그러나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





 해운대 도서관 논어반

96년 봄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했으니
햇수로 15년이다.
30명씩 봄가을 30학기
그간 많은 수강자들과 만났다.

 
그간  스쳐지나간 인연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가을학기 함께 하셨던 분들이 계셔
나는 아직, 파닥파닥 살아있다.  



2010 가을하기 출석부 명단
반장: 김영순
강혜숙 김영미 김명희 김미진 김민영 김순임 김영미 김은미 김을순 김재윤 
김정미 나경자 박수정 송강영 양유미 윤명아 이근성 이승화 이영휘
 이옥선 이유미 이현주 이회정 전은경 정해숙 조혜정 조정남 최은심
님들 고맙습니다.
그대들이 저를 힘나게 하는 보약이십니다.
 



논어 향당편 18문장을 끝냈다.

色斯擧矣하여 翔而後集이니라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인저 子路共之한대 三嗅而作하시다

새는 사람의 기색을 보고 빙빙돌다 모여앉는다.
새들을 바라보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계곡에서 노니는 암꿩이여, 좋은 시절이로구나 좋은 시절이로구나!"
자로가 그 꿩을 냉큼잡아 바치니
공자께서 세번 냄새를 맡고 일어나셨다.


어느 봄날, 공자께서 
시냇가에서 놀고 있는 암꿩과 수꿩을 바라보니
사랑하는 모습에 청춘의 감흥이 일어나
 "좋은 때다, 좋은 때로구나"고 거듭 말씀을 하신다.

곁에서 지켜보던 늙은 제자 자로는
'잡아먹기 좋은 때라'고 여기고
얼른 잡아다가 선생님 몸보신을 시켜드리려고 했으니...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세상을 해석한다.

-----------------  * * *


종강후, 강의실 밖에서 만났다.
'번팅'의 미션은?




발걸음,
 어디로 향할까?





한명씩 도착한다

































부츠를 신고
그녀들은 왜 모였을까?














영화 한편 보고
따뜻한 밥한그릇씩 나눠먹고


2011년 새봄 '종은 때'를 기약하며
종강을 했다. 






원북원 부산
2004년쿠터 부산시 부산시 교육청 부산일조사가 공동주최하고
부산광역시 공공도서관이 주관하여 올해 7회째 추진하는 운동이다.




교수 교사 사서 독서운동전문가 문학인 등이 참여하는
<원북원부산운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220여종의 도서 중 10종의 후보도서를 선정후
오프라인 시민투표를 실시하였다.
나는 그중 문학인자격으로 운영위원이 되었다.





2004년부터 선정된 책들



2010 최수연의 '산동네 공부방'



부산시청 강당에서 선포식












부경대학에서 작가와의 대화




2010 원북원 부산
독서토론회
부산광역 시립시민도서관 시청각실





독서토론
-지역사회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
작게는 자원해서 봉사하는 일이지만 댓가없이 해야하는 일이다.
시간과 비용투자
자발적 참여
더불어 사는 사회
무보수의 행복감, 받는 행복보다 주는 행복

지식의 보고라는 도서관에서 시작했다는 것에 대한 긍지

시간 돈 모든 것이 완벽해야하는 것으로 앎
내가 잘하는 일, 작은 용기가 시작
좋은 일을 하고도 생식을 내지 않는 것이 자원봉사

위의 토론자들 이야기가 건조한 이야기들만 나열한 것 같지만,
누구의 말을 들어도 눈물이 삐직거렸다.


급수도 없는 무급 무보수의 책임만 있는
<쌈지도서관 관장>이라는 이름이 버거워서 였을 것이다.


나는 방송 인터뷰를 했다.
"울었다"
작품을 보는 것보다 내 자신의 삶이 비춰보였다.
작가가 부산사람이라 친근감도 있었고
인지도가 높은 유명작가라 아니라 친밀감이 더 있었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의 어려운 아이들의 이야기.
남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오롯이 내주는 최수연 작가의 모습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더불어 사는 사회적 풍조
나의 존재감 자존심을 찾았다고나 할까.
'사람이 아름답다' 라는 말이 딱 맞다."


32명의 운영위원들이 모여 해단식을 했다.
또 하나의 일이 마무리 되었다.





LG메트로 작은 쌈지도서관
명심보감반이다.


시인도 몇분 계시고







한문 선생님도 계시고



성형외과 외과 피부비뇨과
의사선생님도 몇분 계시고
성악하시는 분도 계시고
20대 새댁도 계시고
꽃피는 시절에 쳐녀였던 분들
왕년에 총각이었던 분들
다 계시다


종강날,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하신 분도 계시고
결석도 한번 없이 한학기 하신 분들도 계시고
오다가다 기웃거리는 풍류객도 계시고
오로지, 어떤 여자 수다떠는 것 구경오는 구경꾼도 계시다

그래도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
메트로 작은 쌈지도서관의 포용력이다.

 




메트로 쌈지도서관

명심보감반

사랑방, 그곳에 있다
우리 메트로시티 아파트에는 전국 어떤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아담하고 정겨운 작은
쌈지도서관이 있다. 이곳에는 도서관 본연의 업무 외에 각종 문화 활동, 특히 명심보감
강독반이 있다.

지난 2009년 5월에 개강하였고, 강사님은 현 도서관 관장님이시며 수필가이시고 한학을
공부 하신 류창희 선생님이시다. 현대적 감각으로 명심보감을 강의하시는 선생님의 밝은
미소와 유머에 반해 많은 분들이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강의실로 모여든다.

낮 시간을 다 놔두고 저녁 시간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주부들도 있지만, 특히
남자들이 많은 편인데 회사원 뿐 만 아니고 의사선생님들도 오시고, 책 한 권으로 나란히
앉아 같이 오시는 부부가 계셔 본보기가 된다. 멀리 동래에서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면서
오시는 분도 있고, 친정어머니와 같이 오시는 모녀를 보면 나는 문득 훈훈한 한가족 분위기
를 느낀다. 입 소문인 ‘카더라’ 통신의 효과다.

옛 성현들의 말씀은 허둥거리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비타민 같은 삶의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봄에는 화르르 화르르 벚꽃 피던 길을 이제는 단풍이 절정인 요즘 같은
계절에는 명심보감 책을 들고 도서관으로 향할 때, 구양수의 ‘추성부’가 발걸음에 음률을
맞춘다.

고전을 통하여 선현들의 지혜를 새기는 명심보감 시간에 선생님께서는 ‘단디보감!’이라
이름하며 항상 '단디 살라'고 당부하신다.
볕 좋고 바람 좋은 가을날, 환경 좋은 도서관 창가에서 함께 구성지게 음률 맞춰 고전의
문구를 읊는다는 것, 이것이 인생의 멋스런 절정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옛날 어르신들이 계시던 ‘사랑방’ 문화가 그립다. 그 속에는 길손들의 해학과 풍류와
손님을 접대하는 질서가 있었다. 서책에는 군자의 행실이, 규방의 풍습이, 성현들의 지혜
가, 건강한 양생법이 있다. 한 문장 문장이 박제되어 책 속에 인쇄된 글자로 머물지 않는
다.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때론 넘치고 때론 모자라고 때론 포기하고도 싶다. 그러나
알맞은 그릇에 담아 잘 삭히면 사람에게도 묵향(墨香)이 난다.

옛말에 ‘세 닢 주고 집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라는 말이 있다. 이웃과 함께 공자
맹자 노자 장자를 부르는 우리 아파트 명심보감 반,
그곳이 아늑한 ‘사랑방’이다.

 회장 : 김태훈










명장도서관 문학교실


늦가을, 비가 내렸다.
추적추적, 가을이 간다 가을이 간다.

처음 명장도서관 개강하던 날도
비가 내렸었다.

비로 가서 비로 나왔다.
오늘, 강의실 창가에 단풍잎들이 고왔다.


종강 파티를 했다.
회원들이 떡도하고 차도 준비하고 과자도 담고
마음까지 한 가득 담았다.

무엇보다 종강인 오늘,
아홉작품을 발표하고 퇴고하고...
강행군을 했다.


초읍 시민도서관에서 12시에 수업끝나고
1시 30분까지 명장도서관으로 가려면
운전대 붙잡고 속력을 내야했었다.


편안히 앉아 점심밥을 먹은 날도 없다.
매시간마다
두시간 수업은 언제나 30분이나 한시간
시간초과를 했다.


위와 신장이 작은 나는
배가고파 죽겠거나  오줌보가 터져 죽을 것 같았다.
ㅋㅋ 엄살을 떤다.
대충 설렁설렁 하지 못하는 성격탓이다.


그래서 끝나는 날은
언제나 그로기(groggy) 상태다






'선생님은 소국이나 안개꽃 같은 느낌이지만, 얼핏 진한 장미도 보여요'
다래님의 글귀 한줄에
나는 '진한 장미'가 되었다.




문학수업이라는 것이 그렇다
다른 수업처럼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으로는 되지않는다.

자신을,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잠재되어있는 속 마음까지도
다 드러내는 작업이다.

어느 분은 울고, 어느 분은 격분하고
어느 분은 스스로를 겁내하고...
이래저래 다 떠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치유되는 과정이다.

정화의 세례가 따로 없다. 

문학이라는 이름이 없으면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수 많은 이야기들

한 솥의 밥은 먹지않지만
정서의 실마리는 '한 가족'이다





가을 학기 수업에 동참하셨던
불타는 사랑, 고야, 설헌, 봄햇살, 내일은 꿈, 특공대, 구봉,
 도~도, 못난이, 토암산, 옥봉, 연암, 자연, 주절여사,
능인, 푸른솔, 흰구름, 다래, 김여사,
고맙습니다.


한 분 한 분 손을 잡으며
새해 새봄 새학기를 기다립니다.

오늘, 못내 헤어지지 못하고
자꾸 강의실 언저리를 서성이시던 님들,
"왜, 안가세요? 빨리 집에 가세요"
님들을 보내고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오는데
주룩주룩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세차게 내렸다.  



벌써, 명장도서관 창가가 그립다.








































 사진 수필집도 받고

남구문화원에서 자주 마주칠 순간도 많았었는데

친분을 나누지 못했다 


무엇보다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님께  사진배울 기회를 놓쳤다


어느날 신세계 전시에서 선생님과 함께 찰깍


그리고

그분은 가셨다






가실 가실 가시리

모 든 것 은 지 나 간 다



(사진 : 호수아빠)


가실 가실 가시리

가을이 가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내가 말했다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아들이 말했다

 빛깔 곱다!





사진 : 호수아빠




국회도서관 도서기증식
작은 쌈지도서관

일시 : 2010년 11월 4일
장소 : 남구문화원 강당

며칠전 부터
도로에 현수막이 걸렸다




 


검은테 안경끼고
꼭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처럼
책과 함께 근무하는
사서가 꿈이던
책을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꿈을 이루지 못한 그녀는
도서관에서 강의를 해달라고 하면
강사료를 주던 안주던
흔쾌히 수락을 하고 마이크를 잡는다

그간 부산에서
시립도서관을 주로 돌았다.
  
서동도서관 금정도서관 반여도서관을 비롯하여
현재, 시민도서관, 부전도서관 , 사하도서관 , 해운대도서관,
명장도서관 , 남구문화원, 어진샘,
그리고 우리 메트로 쌈지도서관 등에서
명심보감과 문학수업
주로 논어(論語)를 강독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강의를 한지 십수년이 지나도
마음 한구석에는
사서의 꿈이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1일자로
작은 쌈지도서관 관장일을 맡게 되었다.
월급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관장이 바뀌었다고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아주 작은
이름도 작은 쌈지도서관,
수도권의 중앙도 아니고
변방인 부산이다.


이취임 날짜를 맞춰 책을 받게 되었다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다







27개의 박스에 도서 1천2백권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다

말이 그렇지 정말로 줄까?
문광부 우수선정도서 우수학술도서 총소년도서 어린이 동화
4천7백 여권의 목록을 찾아 국회도서관에 올렸다


우리 부산 남구에 6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
행사이후 200권씩 6등분하여
똑 같이 나눴다.



처음 일을 추진할 때 일이 생각난다
"내가 수업하러 다니느라고 바쁜데 ..."
국회의사당으로 받으러 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또, 국회에서 어떻게 전달을 해야하느냐고 묻기에
공식적인 행사나 조직생활을 모르는 나는
'택배'로 부치면 된다고 말했다.
정말, 그렇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내가 아는 세상,
내식대로 생각하니
상대방들이 얼마나 답답했었겠는가.


나보고 관장님은 몇급(?)이냐고 묻는다
나는 너무도 당당하게
'무급'이라고 말했다.


월급도 없지만,
공무원 급수도 없다.




 


 



누구는 나보고 복이 많다고 한다.

국회도서관에서도 이례가 없는 일이라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우리 쌈지도서관으로서도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나는 겁도 난다
급소심 A형이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정말, 작은 도서관에서
작은 일들로 소소하게 독서의 꽃을 피우는
독서바이러스 확산정도를 꿈꿨다
그곳에서 임기 기간동안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작은 수필집 한권 내는
개인적인 꿈을 꾼다.


내가 혹시,
막, 큰척하면 한대씩 때리시기를 바란다








여기 서 계신 분들은
모두 국정을 돌보는 분들이다
국회도서관에서 오신 일곱분과
구청장님 시의원 구의원 등등

그중에 급수가 없는 '무급'의 낙하산 관장

ㅋㅋ 오로지 민원인 자격의 한명 류창희
 무수리 한복을 입고 서있다.


그렇다고 절대 주눅들지는 않는다
무급만큼 높은 급수는 없다.

더 이상
떨어질 자리가 없는
들풀의 생명력이다

식이 끝난 다음
누가 집으로 전화를 했다
"어떻게 그렇게 높으신 양반들 앞에서 당당하느냐"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 는 말이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나는 그저,
우리 메트로 주민들이 양서를 읽고
동네 정서가 정겹고 따뜻한 인정(人情)으로 
순화되는 순기능만 하면 되는 사람이다,

아니, 우리 자원봉사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만 하면 되는 사람이다.















국회도서관 임미경 국장님
몇번의 통화로 도서기증 절차를 상의했던 분이다
목소리보다 실제가 더 멋있다
무엇보다 국회도서관 도서들이 부산의 작은 쌈지도서관으로 오기까지
견인해주신 노고에 감사하다.






시민도서관 정책부 김기순 선생님
ㅋㅋ 시찰나오셨다






뭘 받는 것이 좋기는 좋다
나중에 얼마나 큰 책임이 올지라도...

'줄때 냉큼 받자!"

더구나 책세상인데...
신바람이 서서히 불기시작!





국회도서관 유재일 관장님,
개인적으로 우리 아버지 항렬이다
친정오라버니 오신듯 손잡았다





나보고 '누님' 하고 부르면
금세 젊어지실텐데...
완전 종친회 분위기








국회도서관에서 일곱분이 오셨다
부산이 좋은 곳이라고
'쎄'가 빠지도록 홍보를 했더니
오신분 중에 두분이 부산분이란다

나는 얼른 어느 분이냐고 묻고는
두분께 말하는 중이다
"두고간 부산을 서울에서 시집온 내가 지키고 있으니
우리 부산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라고..."
오지랖 펴는 것은 선수다










국회도서관에서 오신분들과 서있으니
ㅋㅋㅋ
마치, 내가 국회에 입성한듯 하다





잘난척은 혼자 다 하면서도
나는 얼마나 조직을 모르는지
우리구의 구청장님이 사진 속에 계신줄도 몰랐다.






손에 손잡고~
 아마, 요즘 국회에서는 이렇게 손잡는 것이
새로운 유행인가 보다

한가지 동작 배웠다.














우리 작은 쌈지도서관이
국회도서관에 비해 턱도 없이 작지만,
 이분들 어렸을 적
이렇게 작은 도서관에서 책읽고
크신 분들이라 여긴다
우리 작은 도서관의 역할은
꿈을 키우는 곳이다

 




관계자 한 분이 어쨌든
똑 같이 '관장급'이라고 농담을 하셨다
유재일 관장님은 관장중에는 '정관장'도 있다 하시길래
변비를 도와주는 '관장'도 있다고
내가 바로 그런 '똥'관장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괜찮을 성 싶다
살다가 곽꽉 막혀 답답할 때,
책속에서 관장의 효과를 본다면
그 얼마나 시원한가.





창밖에 보이는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 해운대 자랑했다.





또, 이곳은 항구도시이다
우리 부산은 콘테이너가 아주 많은데,
다음에는 콘테이너 박스에 책을 싣고 오시라고
엄포의 폭탄 발언을 쏘았다
간이 배밖에 나온 여자다





남구청장님 남구도서관 관장님 초대 송진숙관장님과
국회도서관 유재일 관장님 임미경국장님 김정란과장님
도서기증식을 끝내고 가셨다








책박스를 열어 작업을 했다

















우리 작은 쌈지도서관 사서 봉사자 선생님들이
"기대이상의 좋은 책을 받게 되었다" 고
좋아한다

나도 기쁘고
국회도서관 관계자 여러분과
이일을 진행해주신 남구청
무엇보다 안을 내주신 지역구 국회의원님께 감사를 드린다
 

국회의 혜택은
어떤 특정인들만 받는 것으로 알았다,
어느 작은 곳이라도
온정과 관심을 주시는
우리나라 국회에,
국회도서관 관계자님들께 감사하다.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님들만 위하여
붙박이 권위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국민을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도서관의 효시이다.



 

2010년 11월 4일 목요일 11시

메트로 작은 쌈지도서관
도서관 관장 이취임식






이름이 거창하지
사실은

가는분 보내드리고 
새로 오는 이의
인수인계가 있었습니다.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사서 자원봉사자 님들과 조촐하게
봉창이 칼국수를 먹으며 인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근데, 일이 번거롭게 되었습니다.
관장이 바뀐다는 보고 하나에
국회도서관에서
우리 작은 쌈지도서관에
도서를 기증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시월한달 장학사 검열받듯
북치고 장구치고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가
밤낮없이 강행군 하였습니다,


식순들고 마지막 점검입니다





미장원에 가서 '영부인 스타일'
머리도 했습니다.
신경써 주는 원장님께 조금 더 드리려고 했다가
쿠사리 맞았습니다.

꼭 8천원만 받는답니다 






초대관장님과 저는
내빈과 연혁을 살피고 있습니다





아무곳에도
작은 초대장 한장
보내지 못 했는데...
그래도 알음알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문인협회 회장님을 역임하시고
부경대 국문과 교수이셨던
강인수 전관장님께 꽃다발과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제 얼굴 보이시죠?
남학생이 주는 꽃은 꽃보다 마음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 





이취임행사로
문학수업을 휴강했더니
화분을 들고 오셨습니다.






아파트와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와 해운대가 바라다 보이는
제 작은 공간입니다





조은자님은 밥을 사시고
박영란님은 차를 사셨습니다

나는 챙길 사람이 많아
쫓아나서지 못했습니다

두분
나, 따로 밥사주고 커피사줘요.







시민도서관 논어반 선생님들이십니다
당일 휴강을 하여 쌈지도서관으로 와주셨습니다,

혹시 다른 도서관 님들
뒤 늦게 아시고 삐기지 마세요

이분들은 휴강하여 아시게 된것이고
아무곳에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해운대 도서관 논어반 선생님들이십니다
사진찍어주시고 화분주시고
제게 늘 힘을 넣어주십니다.

그러나 절대로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오셨습니다.






 






초대 송진숙 관장님과 
바로 전 강인수 관장님이십니다
오늘, 새로 관장일을 맡은 류창희입니다,


이분들이 갈고 닦아놓은 곳에서
꽃다발 받고 사진만 찍습니다

세상은 일하는 사람 따로
빛나는 사람 따로 인것 같습니다.

나도 임기가 끝나면
일을 잘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도서관 명심보감선생님들이십니다






우리 쌈지도서관 운영위원들이십니다,





운영위원들과 자원봉사 선생님들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기쁘거나 슬프거나 즐거운 일에
서울이든 부산이든
한걸음에 달려와 손잡아주고 박수쳐주는
<지성과 감성> 수필가 선생님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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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형벌

(취임사)

류창희

메트로 쌈지도서관 관장

 

 

어릴 적에 할머니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사랑방에서 공자 왈 맹자 왈 하시던 할아버지께서는 밤이면 숙영낭자전이나 춘향전을 언문으로 구성지게 읽어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교과서도 물려 쓰던 때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지요. 먹을 것도 귀했었지만, 읽을거리도 참으로 귀했던 가난한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자란 서울 길음동 육교 밑에 작은 책방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지날 때면 요즘 아이들이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처럼 책 향기에 매료되곤 하였습니다. 그때 막연히 꿈을 꾸었죠. 책만 실컷 읽을 수 있다면 책방에 갇히는 형벌이라도 달게 받고 싶다고요.

 

 

세계 어느 곳이든, 도시이든 시골이든 전쟁 중에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학교가 가장 먼저 세워집니다. 학교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나 먹고사는 일이 해결되면 제도권에서 벗어나 생각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도서관입니다. 미래가 있는 도서관의 역할은 문화의 창출입니다. 좀 더 나은 삶의 원동력이 되는 곳입니다.

 

 

저는 20대에 사서교육을 받으면서 검은테 안경을 낀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처럼 지적(知的)인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시집을 왔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아마 부산으로 시집을 온 것일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삶이 쌈지도서관의 가족이 되기 위한 준비이지 않았나!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은보다, 금보다, 황금보다 귀한 것이 ‘지금’이라고 합니다. ‘지금, 여기’ 작은 쌈지도서관, 여기가 바로 제가 꿈꾸던 정점입니다.

 

 

무급의 자원봉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돈을 내는 일회성 일이라면 선뜻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봉사’라는 것을 경제적 가치로 따진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쓰고 남는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시간을…, 내 마음을 내줘야 하는 일입니다.

 

 

자칫 의욕이 앞서 “에헴~” 하며 으스댈 수도 있습니다. 또 지쳤을 때,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할 수도 있습니다. 매주 해당 요일마다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는 도서관 사서 자원봉사자 분들이 계시지 않다면, 어느 누가 대궐 같은 도서관 시설을 준다 해도 절대로 운영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쌈지도서관의 꽃은, 바로 ‘자원봉사자’ 님들이십니다.

 

 

도서관 운영위원님들과 전임관장님들의 인품과 덕목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원봉사자님들의 후원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우리 엘지메트로 시티의 가장 큰 자랑, 아파트 단지 안에 도서관이 있다는 자긍심입니다.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 책을 기증해주시는 입주자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도서관에서 열람하고 책을 대출해가시는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쌈지도서관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메트로시티 안에 쌈지도서관이 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곳에서 책을 읽는 어린이나 청소년, 또는 지역주민이 가장 행복한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도서관 현관 밖에 안에 간판도 이름도 작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실천할 것입니다. 작은 쌈지 안에 꼭 필요한 것은 다 싸들고 다니듯,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주 5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2,4주 토 10~13시 상시개방하며 열람과 대출업무를 돕고 있으며 문화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문화활동으로 * 독서모임 * 명심보감 * 스토리텔링 * 수필창작 * 빔프로젝트 이용 영상물 상영 등 강좌도 열고 있습니다.

 

 

운영위원 9명과 자원봉사자 37명의 사서 자원봉사들이 입주자분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임기기간 동안 ‘지성과 감성’으로 잘 운영하겠습니다.

 

 

4층도서관 열람실에서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와 해운대가 바라보입니다. 산책길에 가족들과 함께 우체국 옆 우리의 자랑 《LG메트로 작은 쌈지도서관》에 방문하시어 책 한 권과 차 한잔과 담소 한 쌈지 푸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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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취임식이 끝나고
오후 1시 30분에
극회도서관 도서기증식이 있었습니다
도서관이 협소한 관계로
밑에 층 남구문화원에서 행사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에서
작은 쌈지도서관에
우수교양도서 1천2백권을 기증해줬습니다


















국회도서관 유재일 관장님



국회도서관에서 오신 일곱분
마치, 내가 국회에 입성한듯 한 분위기



우리 작은 쌈지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는 중입니다








 더욱 발전할 것을
기원하며...





옥무연님,  국회도서관 김정란과장님 국회도서관 임미경국장님
남구구청 이종철청장님 쌈지송진숙고문님
국회도서관 유재일관장님 쌈지류창희관장
남구도서관 최영미관장님 쌈지 조애순총무님


"손에 손잡고~"








아~~~~
 가실 분들은 가시고
나른하게 피곤이 물 밀듯이 밀려옵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활동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