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2울 15일
문체부주최 도서관협회주관 해운대도서관 행사
  장소 어진샘복지관

<포이트리 콘서트장>에서


모르게 찍힌 사진을
움직이는 사진으로 받았습니다.
뭐 주면 뭐 달라고 한다지요.
염치도 좋게
뭠춰달라 했습니다.
 









수필 낭독
<그리움은 수묵처럼 번지고>







고문진보 문편
<애련설> 낭독장면입니다.














(사진 제공 : 김미정) 



 


한장한장 절묘한 순간,

ㅋㅋㅋ
 제가 무슨 주연 여배우같습니다.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하여
작품처럼 아름답게 표현해주시는 마음
어찌 감히 ... 



이럴때,
얼른 뒤로 두걸음 물러선답니다.
혹시나 우쭐하는 마음이 스며들 것만 같아서죠.
초심을 잃지 말아야하는데 ...
그런데도 또 한걸음 자랑이 먼저 나섭니다.

 


김미정님의 예쁜 마음
감사드립니다.














초코릿


귀한 것일 수록 숨긴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소소한 것들이
박스 안에 혹은 냉장고 깊숙한 곳에 들어있다.
가끔씩 꺼내보기는 한다.
그러나 주신 분의 이름이 아까워서
아님, 내 주제 넘게 너무 고가라서 선뜻 꺼내 쓰지 못한다.
가족들도 내 성미를 잘 아는지라
더러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아끼면 똥된다"고 냄새나는 소리를 하지만
쳐다보기도 아까운 情들이다.

몇년이 지나면
기억도 가물가물
누구에게서 어느 날 어느 용도로 받았는지
까마득하게 까 먹기 일쑤다.

남편은 먹는 것을 좋아한다.
밥을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간식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특히 , 냉장고안에 들은 것은 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로는 밖에서는 밥 이외는 전혀 안먹는다고 단호하게 말 하지만,
일일이 쫓아다니며 보는 것이 아니라 확인할 길은 없다.

나는 삼시 세때, 밥과 물외는 군음식을 안 먹는 편이다.
밥과 밥사이 주스만 한잔 더 마셔도
마신만큼 밥이 안 들어간다.

언젠가 누구로부터 포장이 예쁜 선물을 받았다.
선물에 주신 분의 이름이 없다.
언뜻 보아 고급 초코릿이다.
너무 고급스러워 바로 꺼내먹지 못하고
차에 싣고 다니다가
부패할 것 같아 언젠가부터 냉장고에 보관했다.

손님이 오시면 차 마실때 곁들여 먹을
다식이나 화과자 종류를 철떡같이 믿고 있다가
아무리 찾아도 없어 당황을 하는 적이 많았다.

내 딴에는 머리를 써서
귀한 것은 쉽게 보이지 않게
안전한 김치 냉장고 김치통밑에 넣어두기도 한다.
남편 왈 : 혹시 넣어둔것을 잊고있나 싶어
꺼내본다는데 ...

얼마 전에도 남편이 그 초코릿을 꺼내와서 내 앞에 보인다.
난 깜짝 놀라,
도로 갖다 제 자리에 놓으라고 쓴소리를 했다.
넣어둘 위치를 얼른 바꿀 심산이었다.

"뭔줄 알고?"

다가올 크리스마스 날,
러브샷!을 하며 와인과 곁들이면 좀 좋은가.
궁시렁거리는데 ...
꺼내보라고 부추긴다.
곰팡이라도 피었나 싶어

"어머! 썪었어요?" 되물었다.
'어머! 어머! 어떻게 아까다가~ ' 

긴장을 하며 열어보는데 ...
아니, 이것이 무어란 말이냐.

ㅋㅋㅋㅋ


"당신, 알고 있었어요?"
"알았지"
"그럼, 진작 말해주지"
"알고 있는 줄 알았지"
"그럼 왜 냉장고에 도로 넣어요"
"당신이 넣어두라고 하니깐"
"...   ... "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 이냐?


5

4

3


2


1












못 말리는
무식한  -_-
그래도 좋다고 박수치는 여자^^

완전

'사오정'






 




09년 11월 16일

주체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도서관협회


문학작가 류창희 
11월 <책, 낭독회>


문학사업을 맡아 파견작가 <류창희>라는 이름으로 
일곱번째 낭독회를 개최했다.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동안 <2009 문학사업> 결실로
<<해운대 에세이>> 를 발간했다.

12여편의 작품중
해운대도서관 12명 25편
어진샘복지관 10명 19편
류창희 발간사 1편으로 23명 45편이다.
그중 어느분은 10편이상을 썼지만
차마 발표를 못하시는 분도 있고
어느분들은 매주 출석은 하셨지만
아직 머릿속에 구상만 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

처음 시작때는 밀물과 같이 오지만
종강때는 썰물과 같이 빠져나간다.
사정상 참석을 못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조촐한 자축행사
어느 분도 주인공 아닌 분은 없었다.

언제 우리 다시 만나
6개월 만에 글쓰고 또 다시 문집낼까. 

























































































































































































부족한 나를 작가선생님이라 부르며
교주처럼 받들어주셨던 회원님들,
있는 그대로 진솔한 글 속에서 노닐었던
여름과 가을이,
정령, 행복했습니다.



대표작 한편씩 낭독
모란 <짧은여행, 긴추억>
김무림 <헛소문>
청미래 <행복을 찾아서>
김여사 <가방>
김차숙 <땡초와 영감>
금바다 <애물단지>
김해숙 <쳐다보기도 아깝다>
노해석 <나는 왜 이곳에 있을까>
문형식 <막걸리>
영자 <영자의 전성시대>
박수정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영경 <소낙비가 가져다 준 선물>
서동현 <내리사랑>
서영한 <한물 간 사람>
송관섭 <봄날은 간다>
가을 우체국 <먼길>
초원의 빛 <그 이름 석자를, 연꽃등에>
자미화 <고맙구나, 친구야>
정복희 <그리운 아버지>
월수천 <수리공을 기다리다>
다래 <홍주암 가는 길>
김석준 <두 아들을 바라보며>
류창희 발간사 <木鷄>



한 분 한 분,
그 이름 그 눈빛 그 목소리 그 분만의 이미지를
내 마음에 깊이 새깁니다.

그러나 어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맙습니다."라는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을까요.

아쉬움에 멈칫멈칫
 눈앞이 가슴이 다 먹먹합니다.

또 다른 자리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뵙기를 희망합니다.

안녕히 ....






 사진제공 : 천미진
해운대 에세이 편집 디자인 : 김은미





중양절


햇볕좋고 바람좋은 계절






산국





























중양절(重陽節) 



음력 구월(九月)구일(九日)

옛명절의 하나, 양기(陽氣)가 겹쳤다는 뜻으로
일년 중 해가 가장 맑고 바람이 좋은 절기(節氣)다.
봄이 여성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다.

버버리 깃을 세우고 
바람 앞에 흔들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
강남 갔던 제비가 돌
아온다는 음력 삼월삼짓날,

여성들이 <화전(花煎)놀이> 
진달래꽃 아래에서
두견주(杜鵑酒)와 진달래 화전(花煎)으로 봄맞이를 했다.

산나물을 핑계 삼아 삼삼오오 그네를 타며
 음기(陰氣)를 거풍 시켰다.




가을,
제비가 강남으로 되돌아가는 계절.
국화 피고 단풍이 들면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남정네들이 

등고(登高)라 하여 의관(衣冠)을 갖추고
풍로(風爐) 하나 술잔 하나,
종이 붓 먹 벼루의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들고
산에 오른다.





이른바 <풍국(楓菊)놀이>,
단풍과 국화를 줄기기위한 놀이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마셔라 부어라 하였겠는가.



시서화(詩書畵)(백일장
휘호대회 사생대회)를 하여

부상으로 술과 전과 차가 따르게 마련.





쑥부쟁이 감국 산국 구절초를 즐기며
국화주(菊花酒)를 마신다.



‘알딸딸’ 앞에 앉은 사람
 둘이런가 셋이런가.




그동안 사회적인 체면으로
졸라맸던 갓끈을 풀고 거나하게 취한다.

가을 소슬바람이 상투 머리를 빗질하며 지나간다.



‘으시시’ 한기가 서린다.
동여맸던 허리끈을 풀고 시원하게 한줄기 ~,

연중 바지가랑이 안에 갇혀 살았다.
 

양기(陽氣)가 노출되며 거풍(擧風)이 된다.

그 위에 따끈따끈한 가을 햇살이 깊숙하게 스며든다.
맑은 햇볕 맑은 바람 속에 가을이 머문다.



이름하여 풍즐거풍(風櫛擧風)이다.



바람이 빗질해주고 양기(陽氣))를 바람 쏘이는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다.










 



어느 날,
 광안리 바닷가 걸으실 때



먼 발치서 수녀님 모습 카메라에 담아
행복했던 순간을 떠 올립니다.

 

일주일에 서너번 광안리 바닷길을 지나면서
늘 바다를 바라본답니다.

 

항상 그자리에
조가비를 주우며 또는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시는  
수녀님 모습이 겹쳐보이기 때문이지요. 

 

광안리 바닷가
그곳엔 수녀님이 계십니다.

 

며칠 전, 수필을 쓰시는 황소지 선생님께서
지인을 통해 수녀님 선물을 전해주셨습니다.

 

 

에구머니!
호호 하하^^

귀여운(?) 해인수녀님
수녀님다우십니다.

빛깔도 마음도 정성도
한코한코 뜨게질하시는 수녀님모습
상상만으로도
한장의 풍경화입니다.

그 귀한 것을 제게 주시다니요. 
수녀님을 뵌듯이 기뻤습니다.

 

 




 

 

 

 

 



 

 




 









수녀님, 건강하셔서
맑고 고운시로
저의 영혼을 흠뻑 적셔주세요^^

수녀님의 안부를 묻는 모든 이들에게도
수녀님의 사랑이 가득하시기를 ...











 




 

메트로시티

쌈지도서관 









창문으로 내다보면
광안대교와 해운대바다가 다 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7천 8백세대)
 단지내 도서관입니다.

세상에 잣대가 있겠습니까 만,
삶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곳입니다.


작년부터 도서관에서 제의를 받았으나
차일피일하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소질 중에
가장 친근한
'나눔'의 마음으로
<명심보감반>을 개강하고
두달 되는 날입니다.


수강하시는 분들이 다 이웃들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매주 월요일 저녁
 '우리'라는 울타리는 따뜻하기도 합니다.

 

 

그날 식사비용 전액을
 임문섭 회장님께서 베풀어 주셨습니다.


짝짝짝
 감사합니다.

 






 

 어찌 수업시간보다
더 많이 오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공부보다
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어머! 어머!
제가 수업 시간에는
목소리 크게 억쑤로 잘난 척 해도
사석에서는 조신한 고로
부끄부끄
내숭덩어리랍니다.


 

 


이쁜 사람들
더 이쁜 척



 



 

 

 


 

저보다 다섯해 정도 늦게 태어나신 줄 알았습니다.
에구머니나!
저보다 위십니다.





 

 

 


며느님(수필가 조은자님)과 아버님(임문섭회장님)
저녁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 송진숙 관장님 
야단 났죠.
카메라 의식하시고
V


 

 


 

 나요?
류명옥입니다.
<논어>반에도 나가고요.
약간의 지각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지
마음은 상아탑입니다.

 


 


 도서관에서 자원봉사 하시죠.
쌈지도서관 복지는 내 손에~
조애순님

  



 


이름 모른다고 야단 치시면 어쩌지?
댓글로 항의하세요. 


 

 


 

박영순입니다.
참 듬직하시죠.
용호동에서 잔뼈가 굵으셨다고요.
용호동 지킴이십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어째 작업 들어가는 분위기

 



 



이제야
내 차례!

저는 요
상당히 부끄럼이 많아서리 ...

훈장으로써
"잘 부탁합니다." 



 

 


우리 반 총무 이명희님
나 이쁘죠.
언제나 생글생글
명희님과 눈 마주치면 기분이 좋아요.
마주앉아 말씀 나눠보면
또 다른 낭랑함이 있습니다.

 



 

 


옷도 드레시하게 갖춰입었는데
노래방도 문 닫고
쟈이아파트에 술 들고 갔다가
너무 추워서...
안 그러면
손 잡고 왈츠라도 한곡 당겼을 텐데
아~ 아쉬운 밤이여!

 


 

  



 이사오신지 얼마 안 되셨다는데
정말 메트로 좋다.
왜?
쌈지도서관 있으니까.
아니, 아니,
류창희선생 있으니까
ㅋㅋㅋ
맞죠?

 


 



 

 

 언제나 책 한권 사이에 두고
이순휘 고순환 선생님
부부 나란히 앉아 공부하시는 모습
우리 모두의 귀감입니다. 

 

 


 나,
나 좀 분위기 있다는 말 듣고 산다우.
정혜경님

 






"내가 뭘 어쨌다구?"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시는 지요.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근데 왜 자꾸 야단 치느냐구요?
책도 안 가져 오시고
필기도 안해 오시고
메트로 '꼴통'이신 줄 알았더니
성형외과 선생님이시라고요.

 

어쩐지
야구모자 컨셉이 상당히 젊은 감각!

 



 


 이제야 너그렇게 웃으시네요.






 

 



나 예쁘죠?
예~ 정말 예뻐요.



 

 



 

 



난 어때요?
더 예쁘지요.



  

 

 



난 어때요?
더 더 더 예쁘답니다.



 

 

사진 퍼 가시는 요령들 아시지요.
사진들 다 빼가시고요.
혹시,
초상권 침해로 삭제 요청하시면 
바로 내려드립니다.

 

그날 참석해 주신 <명심보감반> 24명 여러분
고맙습니다.
우리 메트로시티 참 좋은 아파트입니다.

사진 속의 분들
'밥'보다 '명심보감'입니다.
 
"단디하이소"












회색치마에 흰 무명저고리

본래는 제사복(祭祀服)으로 장만했다.



무명한복은
광택이 없고 조촐하여
한 껏 갖춰입었으면서도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다.
물론, 착용감과 경제적인 면이 가장 만족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禮를 갖춰야 할 자리에 즐겨입는다.



지난 봄,
현대수필문학상 시상식장에서 입으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너무 밋밋하고 소박하여 
'류관순' 후예같기도 하고
'喪服'같기도 하다.

누가 '무수리과' 라고 놀리기에
보완용으로
앞집의 '꽃잎'이 어머니에게서
노리개를  빌렸다.

노리개 하나에
세상에서 가장 격조있는 예복(禮服)이 되었다.


한 두 번 빌리다 보니

'아뿔싸! 이를 어쩐다.'

남의 것이 꼭 내것 같다.


어느 날,
한복을 들고 나가다가 
엘리베이터안에서 노리개주인과 맞딱뜨렸다.
다행이 꽃잎이 아버님과 어머님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며

"창희씨 예뻐"

예쁘다며 쭈욱~~~~ 써도 된다고 하셨다.
(참고로 작품이기에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님)


견물생심!
날마다
욕심이 무럭무럭 자란다.
하루만 더 지나도 못 돌려줄 것 같다.


노리개,
노리개가 단순한 노리개가 아니라
내게는 모파상의 <진주목걸이>이다.



잃어버리면 평생 갚기위해 일해야 한다.
서둘러 카메라에 담고
아~ 아까운 노리개 ....
한지로 곱게 포장하여 상자에 담아 돌려드렸다.


오늘의 다짐 :
다시는 '허영'을 빌리지 말아야 한다.








































명주실로 한 땀 한땀 손 수 놓은 노리개,




일찌기
빛깔과 디자인이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검은 바탕에 오방색(靑黃白赤黑)으로 술까지 갖춘 
자줏빛노리개를 본적이 없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수작(秀作)이다.


괜히 돌려드렸나
ㅋㅋㅋ
고마운 마음이 우선인데..
불경스럽게 ...

아~!
갖고 싶다.











초록매실
어느 덧 통통 살이쪄서 우리집까지 온다.





시간 나면 요런 짓 한다고
인생을 소진하고 있다.





우리 식구들 매실 잘 안 먹는다.

나는 눈치 안 채게
반찬할 때 실적실적 몰래 집어 넣는다.







그래도 이런 짓 할때 온몸이 바쁘며
'행복 만땅!"
부산 말로
"씰데 없는 짓"


------------------


매년,
내년에는 절대 안 해야지 다짐한다.

결심굳게 있다가도
그 시절이 되면
짓이나 그예 또, 일을 낸다.

어느 해는
오지 항아리에 담아
한지로 항아리 아가리를 붙이고 퇴계의 시 한수로
겉멋을 내다 매실들을 다 기절시킨적도 있다.

'봉함을 뜯었다. 매실들이 쪼글쪼글 액은 다 빠지고 씨와 껍데기만 남았다.
건더기를 다 건져냈다.
어쩜 내 인생도 요렇게 성공적일 때가 다 있다니 신통하기도 하지.
흥에 겨워 국자를 휘휘 젓는데….
‘이 무슨 조화일까’ 아직 비녀와 옷고름은 풀지도 못한 채 속곳부터 벗기려 했는가.
설탕이 몽땅 기진맥진하여 항아리 밑바닥에 굳어있는 것이 아닌가.
밤마다 실랑이만 벌이다 날이 밝은 게 틀림없다. <매실의 초례청 중에서>


어느 해는
매실 짱아찌를 담는다고
앉은 자리에서 10 Kg를 6~7시간 여섯조각으로 알알이 칼로 져민 적도 있다.
어깨와 손목이 아파 '매실'에 질린 적도 있다.

올해는 5키로씩 나눠
술 한항아리, 즙 한항아리 담았다.

실제, 우리 가족은 잘 안 먹는데....
해마다 가족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짓을 낸다.



박물군자   2009-09-29 20:39:50
배아픈데 먹으면 직빵입니다.
아~ 맛있겠다.
자연   2009-09-30 01:41:35
매실이 사진에 잘 나왔습니다.
정말 잘 생겼습니다.
사진 작가님 이십니다.
선생님의 살림 솜시가 보이네요.
선생님은 매실과 보통 인연이 아님니다.
<<매실의 초례청>>
부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방문객   2009-09-30 07:46:46
왜 풍성한가 했더니
별 것을 다 하시눈군요.
RaRa^~*   2009-09-30 23:18:01
선생님^^
매실 엑기스가 선생님 손길에 너무나 잘 만들어 진것 같아요!!!!
참 맛나겠는데요~~~

늘 이리 저리 바쁘시게 사시는 선생님^~*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 10월에 뵈요~~




어느 중학교 미술선생님이
찻잔을 보내주셨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ㅎㅎㅎ
나 닮았나요?






실제보다 동글동글 예쁘죠?







봄과 여름사이 어느 날,
매실이 파랗게 살쪄가는 계절에
어느 중학교 미술선생님께서
<매실의 초례청>을 읽으시고
보내주셨다.
실제 한번도 뵌적이 없으니
그분의 이미지 속 나의 모습이다.
실제 모습보다 통통 발랄하다.

뒤늦게
"감사합니다."

가을 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
꺼내보며 ...
추억 속에 젖어요.







박물군자   2009-09-29 20:41:42
어디가 선생님 하고 닮았는지
아무리 살펴봐도 ...
자연   2009-09-30 01:47:29
선생님께서는 마음의 친구 분들이 많으셔서
외롭지 않겠습니다.
저도 닮아가고 싶습니다.
방문객   2009-09-30 07:45:47
선생님 모습보다 젊은 것 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보는 것이 더 좋아요.
선생님 배시시 웃는 모습이요.
호수아빠   2009-10-01 02:11:13
누님이 세상에 비춰진 모습. 동네 아줌마, 누구 엄마, 누구 마누라, 뉘집 딸, 뉘집 며느리, 호수아빠의 친누이,,,,,일상의 대상
누님이 세상에 알려진 모습. 작가 류창희, 수필가 류창희, 춘야 유창희, 류창희 선생님,,,,,,,, 성취의 대상
누님이 세상에 그려진 모습. 세살아이의 졸라맨 , 열살아이의 엄마그림, 미술선생의 상상속 초상화, 길거리 화가의 싼티나는 연필그림 ,,,,,가치의 대상
누님이 세상에 바라는 모습. 세상의 모든 가치를 즐길 줄 아는 여자 류창희.....존경의 대상 (내생각).... 그 속에..... 누님이 있나요?
세상이 누님에 대해 어떻게 비춰지고, 알려지고, 그려지고, 바란다 해도....자연인(自然人:스스로 그러한 사람) 류창희만 하겠습니까....







나의 짝지
나 없이는 '동작그만' 처럼
직장 가는 것 빼고 아무 것도 안한다.
주말마다 부부동반 야영하는 친구들 모임에
처음으로 혼자 보냈더니...

에구머니나!
남의 부부들 사이에서
영화 한편 찍어 왔다.
혼자 외롭게
안개구름 속에
지금 나한테 문자 보내고 있는 중이다.

너무 멋져서 쳐다보기도 아깝다.
크!
위험신호다.
아무리 바빠도 따라나서야겠다.

푼수댁 ^_-



* 사진: 퍼플님 제공



호수아빠   2009-09-03 17:45:26
야영 해 본지 오래 됬네요. 집사람과 호수오면 낚시하면서 야영하려고 렉타타프와 필드캠퍼 의자 구입했는데....지금 집에 도착했다고 택배 아저씨 문자 왔네요 .지금 당장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아늑한 집놔두고 이게 뭐하자는 짓인지.....ㅋㅋ...빌려드릴까요?
바람행인   2009-09-03 21:29:30
진짜 안개 맞아요
정말 영화배우 같아요
콩콩이   2009-09-04 18:55:48
야...아 멋져부러요....샘예 이번학기 부터는 다른배움이있어서 샘이랑 점심도 같이 못하겠습니다.많이 짠...합니다
연가   2009-09-05 10:28:25
안개속
텐트속
류창희   2009-09-06 10:33:33
호수아빠
원래 메니아들은 집 팔아서 배사고
집 팔아서 절사고
집도 절도 없이 유랑하는 거지 뭐.
인생은 여행이니...
류창희   2009-09-06 10:34:48
바람행인님
사진 찍은 퍼플님께 물어보니
안개 맞고요.
카메라에 문제가 있는 것도 맞다는 군요.
류창희   2009-09-06 10:36:32
콩콩이님
쨘하지 마세요.
저도 이번 학기 목요일 오후 수업이 바로 있어 ...
식사할 시간이 없어져 버렸어요.
흐흑흑
류창희   2009-09-06 10:37:29
연가님
보송보송한 집놔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