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0년을 넘게
남자 셋 속에 살아왔다.

난 본래
... 살갑고
아기자기
.... 곰살 궂지만

그동안 연년생 사내아이들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본의 아니게 씩씩해졌다.
목소리
걸음걸이
마음 속의 통이
점 점 점 커졌다.


요즘
나의 씩씩한 영역에
한 가지씩
예쁜 것들이 쳐들어 온다.

어미가 정신 차리지 않고
꽃 보고 하하 호호하거나
민트 케잌 폭폭 떠 먹거나
제주감귤 맛있다고
홀딱홀딱 까먹다가는
아들 빼앗긴다.




호수아빠   2009-08-19 19:09:18
누가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언제까지 품안에 화초처럼 보살필 건데요.....
꽃 받을 때가 좋을 때죠. 그런 시절 다 노치면 내 아는, 누님도 잘 아는 어느 놈(ㅊ ㅓ ㄹ ㅅ ㅡ ㅇ)은 외국에서 꺽어 왔다죠?
축하드립니다.
류창희   2009-08-19 20:32:47
ㅋㅋㅋ 그렇겠지.
슬슬 쪼아부친말 말이시지.
요 며칠 맘 편하네.
일본갔거든. 오면 또 시작할거야. 쬐깐한 것이 ㅋㅋㅋ
화양연화   2009-08-22 12:13:35
엄마 까페테리아에 가다

오은


엄마
에스프레소,라고 발음해 봐요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 두 스푼은 잠시 잊어버려요
우리가 가는 곳은 다방이 아니에요
꽃무늬 원피스는 제발,
시장에 가는 것이 아니래두요
엄마
검은 정장에 마름모 브로치를 달아요
오늘은 귀해 보여야 해요
싸구려 가루분은 집어치우고
대신 겐조 향수를 약간만 뿌려요
우리는 지금 까페테리아에 가는 거예요
다시 한 번 엄마
에스프레소,하고 발음해 봐요
기억하지 못해 에수프리마,라고 말해버린다면
나는 뛰쳐나올지도 몰라요
흰 가죽신이 아니래두요
블랙 앤 화이트는 좀 천해보여요
갈색이나 검은 구두를 신어요
차라리 엄마,
가는 길에 고급 구두 한 켤레 사기로 해요
오늘은 달라야 해요
우리는 토스트에 에스프레소를 마실 거예요
블루스를 들으면서요
엄마
하춘화 얘기는 잠시 지워두세요
에스프레소, 잊지는 않으셨죠?
아이 엄마
핀에 박힌 큐빅이 한 개 빠졌잖아요
이러면 안된다고 누누이 말씀드렸잖아요
엄마, 자 내 말을 들어요
귀찮은 건 힘든 게 아니래두요
오늘을 위해서 주름살은 좀 가려주세요
에스프레소 발음 연습은 이제 그만 하라구요

엄마 날 사랑하지 않나요?

* 빙호님께서 보내주신 시를 올렸습니다.
류창희   2009-08-31 09:00:33
드디어
까페테리아에 가서
랏데커피인지 카푸치노인지 한잔^^
혹시, 딸 아이 아까워 안 보내주신다하면
내 아들 통째로 가져가도 된다고...

가장 도도한 자세로
"미 스 에 스 문 ~"
우아 떨려고 26년을 갈고 닦고 기다려 왔는데 ...
두 예쁜 것들에게 내가 홀렸다.
바람행인   2009-09-03 21:34:03
미 스 에 스 문~~~~~
연가   2009-09-05 10:17:42
에소프레소
애수프리마
호학   2009-09-05 11:38:07
선생님은 좋겠다. 맛 있는 것 막 사다주고요.
류창희   2009-09-06 10:05:22
바람행인님
따라하지 마세요 ㅎㅎㅎ
류창희   2009-09-06 10:06:51
연가님
미투
미쓰리... 하셨다는 전직 대통령도 계세요.
학실이 발음하셔야~
류창희   2009-09-06 10:07:30
호학님
되로주고 말로 받는 다는 말
말로 나갑답니다.





옥상 화단에 핀꽃

세상이 다 환하지 않나요?





초등학교 때,
옥례집에 놀러갔었다.
우리 집 화단에는 채송화 봉숭화 맨드라미 분꽃 등
조금은 촌스러운 꽃만 지천이었는데,
정교리 조촌, 옥례네 집에는 주황빛 꽃이 만발했었다.

그 화사한 빛깔,
화사한 꽃모양.

그날 '한련'을 처음 봤다.
첫인상이 얼마나 사로잡았던가.
그후, 한련만 보면,
나는 아는 척 안 하고는 절대 못 지나간다.

꽃길따라 들어가니
그곳에서 가슴으로 파고드는 악기소리가 들렸다.





한 곡 한 곡
연주 할 때마다 곡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은 다가가 귀 기우리고
어른들은 그냥 어색하게 스쳐지나가거나
나와 남편처럼 자리잡고 앉아 ....





어때요?
아주 이국적인 그림이지요.
도심의 한복판
옥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 올라갔더니
초록의 인공 잔디로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장소 : 센텀 ㅇㅇㅇ 백화점

--- *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우연히 이런 '작은 음악회'를 만나면
아무리 바빠도
바쁜 걸음 멈추고, 일단 퍼대 앉아야한다.
추억의 팝송과
깐소네
샹송
음악에 전혀 조예가 없지만,
귀와 감성은 열려있으니
자격은 이미 갖춘셈이다.

끈적끈적한 곡이 연주되면 분위기에 젖고
감미로운 곡이 연주되면 지그시 눈을 감고
경쾌한 곡이 연주되면 일어나 박수치며 흔들어 본다.
누가 보면 어떻하냐구!
V자 그으며 부추긴다.

주위 시선이 어색하고 눈총이 번거로우면
얼른 일어나, 사람들에게 손흔들며 "안녕~ ~~~"
일상으로 돌아오면 된다.


멋진 관객의 자세는
일단 큰 박수와 환호이다.
이 세상에 '박수'만큼의 응원은 없다.
박수 칠 두손만 있으면,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최고의 환영받는 반가운 손님이 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박수치며,
나는, 오늘도 박수받고 싶다.






바람행인   2009-06-22 11:22:08
짝짝짝!
초운   2009-06-22 13:52:28
그곳에 멋진 정원이 있는걸 미처 몰랐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전시회 보러 가는길에 올라가봐야겠습다.
'한련'은 저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꽃이에요.
항상 예쁜 꽃사진으로 눈을 즐겁게 해 주시네요.
장마비 오는 날, 선생님은 뭐하세요?
저는 열심히 시험공부 중입니다.
블루밍   2009-06-22 14:48:21
정말 멋지세요.
오늘같이 장맛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날 뭐하세요?
전요~~~오늘도 '부산일보' 10층소강당에서
'세계시민대학'강의듣고 왔답니다...
류창희   2009-06-22 17:57:43
바람행인님^^
그대에게도 짝짝짝!
류창희   2009-06-22 18:06:12
초운님^^
토요일에 상설무대가 선다고 얼핏 들은 듯,
우리반 님들은 모두 공부만 하는 것 같아요.
장대같은 빗속을 뚫고 글쓰기수업 하고
메가마트에 가서 두 보따리 장보고 돌아오니
이기대쪽 햇볕이 창창하네요.
오~! 이 배신감!

시험은 모름지기.
한번에 딱!
짝짝짝!
류창희   2009-06-22 18:11:05
블루밍님^^
그냥 대학도 아니고,
부산의 대학도 아니고,
'세계' 시민대학!
블르밍님의 열정에 짝짝짝!
골목길   2009-06-22 19:15:03
비가 와도 잘 계시지요? 벌써 가을학기 기다려지네요. 뭐하고 계신가 궁금해서요. 근데 홈피보니 바쁘신데요. 건강조심하시고 잘챙겨드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류창희   2009-06-23 07:39:36
골목길님, 잘먹고 잘살고 있답니다.
문제는 자꾸 넘어진다는거죠.
지난 금요릴 또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났습니다.
보폭을 좁혀야겠다는 반성도 한답니다.
나그네   2009-06-29 10:03:36
별사람 눈에 별것이 다 눈에 뜨입니다.
저 꽃이 한련인줄은 처음 알았어요.
허브라고만 알았는데요
류창희   2009-06-30 10:15:27
'한련'
바깥, 그러니까 한데,
연꽃이 연못 물 속에서 피잖아요.
근데 한데서 피는 연꽃이란 뜻이죠.
나무에 피면 '목련'
산에 피면 '산목련'
한련 얹은 비빕밥 먹고 싶네요.




제목 : 달빛콘서트
어째 좀 '햇볕 콘서트' 같지 않나요?





전자 기타치는 오빠
50대인데 세살부터 지금껏 기타를 쳤다며 너스레를 떤다
환성 환호가 폭죽 터지듯 박수갈채 터졌다.







남구문화원에서
달빛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동래문화원으로 초대했다.

사회보는 분이 남구문화원 국장님이다.





관객중에
요런 머리 연출한 사람도 있었다.
기술이 보통이 아니다.
감히, 요런 모양으로 외출할 용기는 없으나
아까워 어떻게 머리 감을까?
그 생각에 한컷 찍었다.
머리손질 성의에 존경을 보낸다.





행사 관계자인듯한 이들도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신났다.





감동은 이런 것이다.
격식과 남의 눈치 안보고
저절로 그러한 것.
누가 일어서라고 종용하지 않아도
저절로 어깨 들썩이며... 발을 구르며...

나,
나도 물론 벌떡 일어나서
신나게 목청껏 노래하며 춤췄다.
그날 장난 아니게 추웠기 때문에 ...


---- * *


어느 봄날
화정님과 함께 어렵게 헤메며 찾아 올라간 공연장
날씨 화창해도 몸은 추워 벌벌벌 떨었다.
아마추어들이 하는 공연
프로보다 생동감이 있었다.
때론, 세련보다 생동이 찐하다.

화정님과 식사후,
커피와 고소한 로티보이 빵으로 달빛을 마무리 했다.
09 어느 봄날에...




호수아빠   2009-06-23 10:38:27
가끔 작은 일탈이 삶에 활력을 부여 합니다.....ㅋㅋ. 노래방에서 한 번 푸세요....
류창희   2009-06-23 16:51:01
호수아빠^^
그러게 말야
누이 아직 끝까지 취해보거나
맘껏 소리치거나
갈비뼈 순서가 바뀌도록 흔들어 보지 못하고 살았네.
ㅋㅋㅋ
기운 떨어지기 전에 본성에 충실한 것 한번 해봐야 할건데...
있는 힘을 다하여 ...
자형이 나 버리실라나 ㅎㅎㅎ





09년 6월 매주 목요일
해운대 주부독서회 멘토 시작





해운대 도서관 주부 독서회는 도서관 지원으로
1986년 결성되어 현지까지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주민 자치활동이다.





20여년전 새댁이던 시절,
나도 해운대도서관 주부독서회에 창립 멤버였다.
흰머리 소녀가 되어 다시 찾은 주부독서회.
내공 깊은 회원들이 고향친구 맞이하듯,
반갑게 맞아주었다.
첫수업에 금새 한 동아리가 되었다.





2008년 문제소설
정찬의 '바비인형' 을 읽고 토론









'작가 류창희론'을 하는데 회원들이 꽃다발을 안겨줬다.
얼떨결에 받아들고 신난다.





7월 9일 방학날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있는 '섹스폰 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고 능소화빛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회장이신 배순연님께서
7월 15일
한지부채에 수묵화 능소화를 손수 그려주셨다.
지루한 장마기간,
능소화빛 여름으로 기억할 것이다.






일시 : 09년 6월 18일 목요일~ 09년 11월 까지 (매주 목요일) 시간 : 오전 10:30~12:00까지
장소 : 해운대도서관
강사 : 류창희
회원 : 배순연 김해숙 김수영 이명희 옥순애 김희성 윤정숙 황명 권홍녀님
사업명 : 문학동아리 지원
            해운대 도서관 주부독서회와 더불어
목표 : 독서회 멘토활동을 통한 독서회원의 문학 창작 활동지원
전략 : 주부 독서회원을 대상으로 독서지원 문학작품 낭송과 실제 글쓰기 지도 등으로
         문학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서함양에 이바지할 것이다.





류창희   2009-07-16 19:43:02
감사감사요.
휴가기간 잘 보내시고
고추잠자리 낮게 깔리는 8월세째주 다시 만나요.
한 분 한 분 고맙습니다.




수필가 류창희와 함께하는
파도 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해운대 책읽기





09년 6월 8일 개강
09년 11월 28일 까지











일시 : 09년 6월 8일 월요일 개강 ~11월 까지 (매주 월요일) 시간 : 1시 ~3시
장소 : 어진샘복지관
강사 : 류창희

'파도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해운대 책읽기'
문학작가 파견사업으로
어진샘복지관에서 월요일 마다 6개월간 읽기와 쓰기 수업을 할 예정이다.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관내 복지회관으로
어르신을 위한 책읽기와 창작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 어르신의 문학적 소양을 되살리고 더불어 의미 있는 삶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참신한 대외 협력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가자 : 김소아 조경란 정숙지 김영숙 유재숙 서동현 님
            이충일 서영환 문형식 장수복 허광자 유명숙 님


골목길   2009-06-09 10:36:48
파도소리, 해운대.
어떻게 그런 곳에 산대요?
류창희   2009-06-09 16:03:02
가까운 곳에 있으면 귀한 줄 잘 몰라요.
으례, 풍경화처럼 있으려니 하지요.
바닷가 사람들은 즐기러 산으로 가요.
화정   2009-06-10 23:56:41
산바람 들바람 강바람
살결에 부딪치는 느낌다르듯
책장넘기는 소리도 다를듯
해운대 사람들 좋겠다
이곳 금정산 바람 불어 책들고 산에서 만나면좋으련만...
언니 낭낭한 목소리 바람결에 남기고...
류창희   2009-06-15 20:14:51
화정님^^
화정님 오래간만~
해운대 바람 쐬러 오세요.
금정산 산바람도 좋지만, 바닷바람도 좋아요.
시간이 맞으면 같이 글 써도 좋은데...




문학관, 도서관에 문학작가 파견사업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공공도서관 및 문화소외지역 문학관에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도록
문학관 또는 도서관에 작가를 파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사업 목적
공공도서관 및 문화소외지역 문학관에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지역 문학 활성화 도모
공공도서관 문학 동아리 멘토, 문학 집필 강좌 운영, 문학작품 낭독회 등
작가 참여형 문학 프로그램 보급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
예술분야 중 특히 작품환경이 열악한 문학 작가들의 창작여건 개선 및 일자리 제공사업.

공모대상 : 소설가 수필가 시인 동화작가 등 전국의 공공도서관 및 문학관 80개관 선정
작가 파견 사업 공모에 해운대 도선관에 공모한 내가 선정이 되었다.

십여년 한문 '논어강사'만 해봤지, '문학작가'로써 수업은 처음이다.
개강 시간에 떨린다고 했더니,
모두 '까르르' 웃는다.
웃는 의미를 모르겠다.
나, 사실 무지 긴장하고 있는데....





'생활속의 글쓰기' 수강생 모집안내
강사 : 매실의 초례청 작가 류창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도서관 문학작가 파견사업'에
해운대 도서관이 선정되어 지역문학을 활성화 시키고,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접수기간 : 2009년 5월 26일 09시~5월 31일까지
접수방범 :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강좌명 : 생활속의 글쓰기 (수필 창작법)
일반 : 20명
강좌기간및 일시 : 2009년 06월 03일~ 11월 25일 (24회)





강사소개와 수업일정을 간단하게 말하고
출석체크를 했다.
한 사람씩 이름을 부르면서
대답과 동시에 자신에게 알맞는 다른 이름을 정하기로 했다.

일단, 마음을 열어 '이야기 친구와 모임을 만들자'
자신의 이름으로 차마 밝히기 뭐한 쑥쑤러움을 덜고자
가면놀이 처럼 다른 이름으로 글쓰기시도라고 했더니
염원을 담은 고상한 이름도 있었고
꽃 이름이 주로였으며
이름 '그대로'나 '청강생' 도 있어 재미있었다.

아직,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 지.
확실한 방향은 모르겠으나
'쿠르즈' 한 배를 탄 마음으로 같이 쓰고 같이 읽고 같이 생각할 것이다.
누구보다 이참에 내가 숙제를 많이 해야겠다는 결의가 큰데
아~ 제대로 될지...

6월 3일 일단 '개강'을 하였으니
6개월 간의 항해
망망대해 만선을 꿈꾼다.

















일시 : 09년 6월 3일~11월까지
장소 : 해운대 도서관
참가자 : 원아란 김선향 김경옥 양지영 유숙미 김혜숙 김민영 천미진 진윤정 김영순 이근성 김명희 배순연 김해숙 김은미
            옥순애 곽인수 김해숙2 이영휘 윤명아 박수정 박혜선 박미혜 우미영 이회정 김희신 송정선 안경자 송관섭님



이번 여름은 방학없이
'일상속의 글쓰기' (수필 창작법)
'문학 동아리 지원' 독서회 멘토 활동
'파도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해운대 책읽기'
'책, 함께 읽자' 낭송회 등을 시작으로
6개월간 문학속으로 푹 빠질 예정이다.



류권현   2009-06-08 10:55:28
아이고 누님 대단해요. 노신의 말처럼 글 쓸 시간이 없겠는데요...아무튼 공적인 자리에서는 공적인 말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사적인 말만, 그게 잘 못 섞이면 공사가 다 망합니다. 노신이 아니라 노씨처럼...부산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 누님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축하드립니다.
류창희   2009-06-08 21:10:42
아이구! 아우님^^
글쎄 내가 '공사다망' 하게 생겼네요.
노신 좋아하다 노씨처럼 ... ㅋㅋㅋ
조심하고 명심하고 수업과 처신 행하도록 할게요.
아무튼, 새로운 분야라 공부는 많이 될 것 같은데,
물론 사람과 사람사이 '소통' 이지요.
논어학생   2009-06-09 10:44:51
꼭 해운대 지역 사람만 가야 하나요?
쓰진 못해도 듣고 싶어요.
류창희   2009-06-09 16:00:57
길이 멀기는 하지만, 마음만 있다면 함께 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해운대 역에서 뒤로 조금 걸어요.
땀이 좀 나실라나...
능금   2009-06-27 23:29:19
수강생들이 좋은 선생님 만나셨네요.
정말 잘 하실꺼에요.
솔직하고 담백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어 갈꺼에요.
축하합니다.
류창희   2009-06-30 09:40:23
능금님^^
감성만 가지고는 안되는 일도 있어요 ㅎㅎㅎ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절절 매면서 우리 '지성과 감성반'님들의
조언과 응원을 그리워한답니다.
우리 서로에게 큰 스승이잖아요.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축제와 함께 하는 책읽기 프로그램

원북 원 부산
한권의 책으로 부산시민 하나되기
















부산 시민도서관 최순남 과장님과 김경옥님










































노무현 전 대통령
벌써 역사 속의 한 인물로 형상화 되었다.






해운대 모래축제와 더불어
부산 시민도서관 '원북 원 부산' 행사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렸다.
내 수업의 담당선생님 이기도 한 김경옥선생님이
마침 남편의 제자라 자리 함께 했다.
다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도 여고생으로 돌아간듯
바닷가에서 파도소리 만큼 웃음소리 높았다.


09년 5월 31일


서향   2009-06-09 10:48:39
선생님..덕분에 여고시절 물리선생님을 뵐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냉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엔 이 제자가 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그리고, 사진 메일로 부탁해도 될까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고, 친구들에게도 자랑하려구요..ㅋㅋ 두 분 다복하게 사시는 모습 정말 부러워요 ^^* 늘 건강하세요..(그리고, 메일주소는 lara07@hanmail.net 입니다.)
류창희   2009-06-09 15:58:55
서향님, 마음은 또르르 구르는 물방울 마냥,
'여고생'같았어요.
누가 쏘든 한법 뭉치기로 해요.
그렇지 않아도 개인적인 사진 몇장이 더 있어 메일 주소 물어보려던 참이었어요.
최순남과장님의 메일도 알았으면 좋겠구요.
서향   2009-06-09 18:22:43
선생님,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과장님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목요일 뵐게요 ^^*
류창희   2009-06-09 22:11:21
서향님 메일로 두분 사진 다 보냈습니다.
모래축제 모래작품들에서
파도소리 해운대 발자국소리 다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목요일^^




09년 5월 27일
30여명의 회원들과

책, 함께 읽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책, 함께 읽자' 킴페인의 행사를 해운대 도서관 주최로 열었다.
나는
'문학관, 도서관에 문학작가 파견사업'에 선정이 되어
앞으로 6개월동안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야한다.






































소리내어 읽는 도서관
해운대도서관
일시 : 09년 5월 24일 ~11월까지
장소: 해운대도서관
강사 : 류창희
참석자 : 김희신 조정남 김혜숙 최은심 박수정 김민영 이회정 진윤정 김은미 윤명아 천미진 우미영 이영휘 박혜선
            유지현 이경숙 김현주 이근성 곽인수 김명희 김영순 김순임 박인순 이미경 김미진 김호자 박경란 권태자


책, 함께 읽자

낭송과 윤송 등의 방식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여 초등학생 국어책 읽는 것처럼 또박 또박 '우리집'을 읽다가
'남편'에서는 남의 남편도 뺏어 읽고 분위기 고조되어
'산유화'에서는 노랫말처럼 가락을 잡다가
아예 가슴둥둥치는 울림으로 모두의 가슴을 문학으로 적셨다.
감정의 몰입은 무르익은 오월만큼이나 농후했다.
그 농후한 마음담아 다 함께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을 보내주었다.

생각보다 금새 문학소녀들이 되어
진행자인 내가 더 흠뻑 빠져버렸다.
유월의 낭송이 기다려진다.

낭송했던 시
우리집 - 이해인
산유화 - 김소월
남편 - 문정희
오월-  피천득




가을여자   2009-06-09 09:08:38
모두 행복해 보이십니다.
류창희   2009-06-09 15:54:35
한 분 한 분
조금은 떨리고 조금은 설레는 목소리 아름답더라구요.
사춘기 소녀들의 교실처럼^^
화정   2009-06-10 23:42:50
일상에서 시 한폐지 낭송하는 날은 마음이 분홍빛 꽃잎같아져요
매일 분홍빛 유지할려고 요
오늘은 서예 작품한점을 준비하면서 몇번 쓰본 시상이 떠오르네요
정지용님의 시 호수
얼굴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밖에

익히아는 시죠
꿈속에서 눈감아도 뜨오르는 첫사랑 님을 만날까봐요
사진속의 님들 모두 장미빛같네요
언닌 흑장미
류창희   2009-06-15 20:18:30
화정님^^
분홍빛 꽃잎닮은 화정님!
그 빛깔을 오래 간직하려면
정지용님의 시를 닮은 화정님의 글을 써 보세요.
화정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시적인 표현이 많아요.
틈틈이 습작하세요.




문학바탕 5월호
인터뷰

- 제 27회 현대수필문학상 수상작가 류창희 -






지난 사월 사이트를 통하여
'문학바탕' 이라는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현대수필문학상' 수상자를 찾아들어 왔다고 했습니다.

문운의 바람이 내게로 불어 큰상을 받기는 했지만
제도권에서 문학수업을 받지 못한 저는
한편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에 주눅이 들기도 했습니다.
난 말했지요.
"문학적인 '작가의 철학'만 안 물어본다면..."
문학바탕에서 온 기자와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있는
'추리문학관'에서 두시간 남짓 인터뷰를 녹취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와 '작가의 방'(?) 에 머물러
차도 마시고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5월 초에 책이 나왔습니다.












'작은 산골 마을, 그곳에서 봐 주는 이 알아주는이 없어도 별을 쳐다보던 풀꽃 닮은 한 소녀!' 이러이러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국어 산수만 잘 배우면 사람답게 살 수 가 있다고요. 국어 : 주제파악 산수 : 분수 자신의 꼬라지를 알고 분수만 잘 지키면 어긋날 것이 없다는 대충 그런 뜻입니다. 나도 나에게서 너무 멀리 오지 않았나 덜컥 덜컥 겁이 날때도 있어 조심스럽게 숨어들고 싶다가도 '끼'라는 것이 발동을 하면 순간, 나도 모르게 꼬리가 치켜올라갑니다. 이 즈음까지 온 것이 혼자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했지만, 자꾸 자주 이름이 불리우는 것이 어쩐지 쑥쑤럽기도 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만 책을 보여주고,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분실 초등학교(4헉년 담임 박상룡선생님 )와  고등학교때(김국자선생님)   두 은사님께 보내드리고, 먼곳의 한 벗에게는 우편으로 보내고, 또 한 가까운 은자 문우에게는 우편함에 넣어 주었습니다. 은자 문우는 '지성과 감성' 모임에 책을 들고 나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더불어 박수까지 쳐 주었습니다. 어제 제사가 있어 대소가가 다 모였는데 손아래 동서가 느닷없이 '사진이 참 자연스럽다' "형님답다"라고 하더군요. 깜짝 놀라 엇! 어떻게 알았지? 다움 검색에 들어가니 게시판에 나왔다며 인터뷰 기사까지 다 꿰차고 있었습니다. 혼자 마음 속에 쟁여둔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P&R' 즉,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고...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기사를 퍼 오는 방법을 몰라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인터뷰기사를 내려받는대로 전문을 올리겠습니다.



강변   2009-06-05 07:02:21
春野선생님은
수필문학대상 수상이후
문인다움과 어젔함
미모가 한결 돋보여 좋아요
류창희   2009-06-05 14:06:43
강변님^^
고운 시선으로 뵈주시니 그래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게요.
김선미   2009-06-05 18:39:13
한송이 바이올렛 같으세요.
좋아보입니다.
까투리   2009-06-07 20:58:42
쌤! 또한번 놀랍고 기뻤습니다.
찾아뵙고 물러납니다...
류창희   2009-06-07 22:45:06
까투리님, 목요일 수업시간에 뵈요^^




'모시는 글'
한지에 붓글로 쓰고, 약도를 그렸다.





분홍색 봉투에 담긴
청첩장을 받았다.

신혼부부 공장처럼 30분 단위로 치뤄지는 결혼식,
그에 못지않게 청첩장 또한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다.
요즘, 조금 달라진 것은
어느 댁은 계좌번호까지 인쇄되어
받고도 씁쓸하기 마련이다.

동기 부부들 중에 처음이기도 하려니와
신랑부모인 우택순남 부부 사는 모습도 예쁘다.
부모자식간에 5월 3일 결혼 기념일도 같다.
아들(26) 며느리(24) 둘다 육사생도라 육사회관에서 한다는데 ...  


내 일찌기,
이렇게 격조있고 정겹고 아름답고 기분좋은 청첩장은 보지 못했다.
마치 여덟폭 병풍 같은 분위기!
역시, 부모의 뒤를 이어 연애, 사랑, 결혼 아름답다.
축하 축하 축하합니다.

류창희   2009-04-21 16:51:37
어머! 어머~ 이게 뭐야!
봄 사연 닮은 한지를 펼치며 ...
아름다워 '우리 아이들 빨리 장가보내고 싶은...'
청첩장 이렇게 만들고 싶어서 ...
무암(無菴)   2009-04-22 17:19:51
화양연화님께서는 사물 하나에도 생명을 심으시네요.
그저 조금후에 잊혀질 청첩장 한지이건만 사진으로 탄생하는 환희를 선사해 주시다니...
받는이가 한결같이 님과 같은 생각이길 고대해봅니다
류창희   2009-04-24 21:11:31
청첩장 받는 분들 모두 '감동' 먹었을 걸요.
올해 최고의 작품이에요.
표구하고 싶을 정도로요.
무암선생댁은 한장 표구해서 걸어놓으세요^^
또 봐도 멋져요!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작품은 바로 '내자식'들이죠.
황대식   2009-04-27 15:45:07
미래의 夫婦장군을 위하여 축하!
류창희   2009-04-27 21:38:22
황도사님,
비질이라도 해 놓았을 때 오셨으면 더 좋을 것을...
반갑습니다. 어려운 걸음 선뜻 해주셨네요.
예비 부부장군에게 "충성!"
장군의 아버지 어머니 장하십니다.
그분들의 친구들도 더불어 장하십니다.
무암(無菴)   2009-04-27 23:47:04
황도사의 학구욕은 활화산이다.
석사께서 방송대 중어중문학과에 편입해
교감업무와 학업을 병행 매진하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이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던데
황도사의 학구욕도 근육덩어리이다.
단련하면 할수록 학문에 대한 탐구욕이 강해진다.
교육계의 귀감이지요.
저희집 婚事에 황도사는 각별한 축하와 厚意를
베풀어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는 바이다.
더불어 화양연화님과 짝지께서도 남다른 관심과
수필공간에 청첩장을 부활시키는 배려를
해 주어서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큰 복 받으세요. 꾸벅^.^
류창희   2009-04-28 09:03:22
무암님,
저희부부가 황도사님을 존경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끊임없이 몸도(육체적 나이 18세) 마음도 실천도
노력을 하고 지키고 있다는 것.
사대 체육과를 졸업한 우리집 작은 녀석도
아비 친구들처럼 이렇게 활화산처럼 살았음 좋겠다는 바램!
뭐 그런데 ...그렇네요.
벌써 자식 걱정을 하는 나이가 되었다니 ...
결혼!
세대교체 시간들이 스스로 기특하기도 하면서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