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를 잠시 식히려는지
슬며시 장마가 왔다.
여뀌꽃이 피었다.
슬며시 장마가 왔다.
여뀌꽃이 피었다.
그리고, 감꽃이 떨어졌다.
영동 이북에서 태어난 나는 감꽃을 보지 못하고 자랐다.
가끔 글 속에 나오는
'감꽃 목걸이' 상상만 했었다.
접시에 담으니 과자처럼 보인다
감꽃을 한 송이 한 송이
먹고싶다.
영동 이북에서 태어난 나는 감꽃을 보지 못하고 자랐다.
가끔 글 속에 나오는
'감꽃 목걸이' 상상만 했었다.
접시에 담으니 과자처럼 보인다
감꽃을 한 송이 한 송이
먹고싶다.
감꽃도 여뀌꽃도
일부러 보지 않으면
먼저 드러내지 않는
소박함이 좋다.
여름, 여름이다.
일부러 보지 않으면
먼저 드러내지 않는
소박함이 좋다.
여름,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