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낮,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25층은 증도로 떠난다고 짐을 싣고 있다.
좋겠다라는 부러움 보다는
고생 바가지로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40대 한 부부를 만났다.
선그라스를 낀 나를 보면서
"피서가세요?" 묻는다.
"예~"


그 남자(서울 남자) 하는 말,
모임에서 목소리 크게
"우리집 가자" 외치면
전국친구들이 깜짝 놀라 다 쳐다본다고 한다.
그 간큰 남자는
'경상도 사나이'라고.


또, 한말씀,
전국 모임에서 순간을 참지 못하고
술값 냅다 쏘는 남자도 '경상도 남자'라고 한다.
박력있고 의리있고
'욱'하는 성질있다.



남편의 11팀 친구들
이기대 섶자리 4시까지 '번팅이란다.
섶자리 - 구름다리 - 어울마당 - 농바위 - 신선대






전화로 모으느라 바쁘다








모이기 시작했다




어울마당에서  합류









농바위 초소가 있던 자리에서
총들기에는 한물 갔다.
손가락이나 치켜들고









오륙도가 보이기 시작
슬슬 눈이 풀린다
지친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숨은 차고
땀은 줄줄 비맞은듯 흐르고
이러다 나 죽겠다.

쓰러지기 일보직전!






일본 나고야팀도 날아와 합류하고






염천 더위에
철모르는 코스모스 한들거린다
오륙도 등대고 보이고...

더워도 친한 척!
(ㅋㅋ 의전용 아니고 진짜 닭살이다)






식당으로 향하여


부부동반
'남존여비'
남자의 존재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위하여!"


창문이 환한 곳에서
나의 남편이 나를 잠시 보자고 손짓하여 불러낸다.


"어머! 나 뽑혔어!"
살랑대고 나갔다.
모두 내다보는데...  
남편이 폭탄을 한방 터뜨렸다.


"어이! 친구들!"

"..."

"우리집에 가서 한잔하자!"








마음에 켕기는 것은 있는지
친구들 보고
"야~야 !, 우리 마누라한테 한잔 따라라!"







우리집 가자고 한 이유
간단하다
"우리집에 에어콘 있다"

ㅋㅋㅋ 에 . 어 . 콘 !
95년도산 에어콘 있다.







간 큰 남 자
내짝지,

V자긋고
신바람났다


세상에, 친구만한 빽이 또 어디 있겠는가 


<친구>
참 좋다


'모이자' 한 마디에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인 22명 


겁날게 무엇인가
친구들이 옆에 있는데,...







바늘 가는데 실간다
ㅎㅎ 술취한 친구가
찻상을 세워놓고 찍었다.






"아!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生我者父母),
나를 알아주는 자는 포숙아 아닌가(知我者鮑叔).”


그들은 
친구다


<관포지교>
남자들 우정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