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논어

박경종엮음 / 한국 교과연구회

 

공자께서 양화가 출타하고 없는 틈을 타 통돼지 구이인사를 하러 갔다.

그 당시는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서 선물을 받았을 경우에 상대방에게- 사흘 안에 사례의 인사를 하러 가는 것이 예의였습니다. (공자님의 가장 인간다운 모습입니다. 저도 곁에 계신 시어머님이 계시지 않는 틈을 타서 밑반찬을 만들어 장독대에 살짝 올려놓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쳐온 날이 많습니다. 왜냐구요? 잡히면 집에 못 오니까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연주 솜씨는 최고여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전체가 조화되어 있어야 한다. 별은 이 지상 어느 곳에서 보아도, 북극성을 중심으로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다. 각자 홀로 빛나면서 전체 속에 융화되어 있다. ( , , 융합, 하모니 어울림 조화, 화합, 彬彬)

 

중궁(염옹)한 나라의 임금이 될만한 인물이야라고 공자가 말했다. 염옹이 왈 평소 나의 생활은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행하고 백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탈하고 대담하게 대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자신의 생활도, 백성을 대해 정치를 하는 데에도 모두 너무 소탈하고 대담하게만 행동한다면” (ㅋㅋ 그건 막가자는 이야기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소탈과 대범)

 

옛날 중국에서는 일식이 일어나면 임금이 손수 북을 울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해가 어떤 나쁜 것에 먹혔으니, 온 백성이 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금이 백성에게 호소하기 위해 북을 치는 것입니다. 공자님이 예순 살의 생일에 하는 말입니다. “돌이켜 보니, 나는 그 무렵 야심이 많았었지. 출세하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학문을 닦았고, 돈도 많이 벌고 큰 집에서 살고 싶었어. 명성도 얻고 높은 벼슬자리에도 오르고.” “그럴 무렵에, 나는 일식을 보게 되었디. 내 마음속에 얽혀 있던 것이 모두 사라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용기와 같은 새로운 것이 마음속에서 솟아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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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폐기하는 어린이 책을 한 권 주워왔다

동화책 수준이 나에게 딱! 맞다.

 

 

겨울 햇살 말갛게 비치는 창가, 반나절 책보기가 가장 알맞은 공간이다.

이곳 책방(안방)이 엔젤섬이 되었다.

베란다 창문도 있고, 밖에서 방학한 아이들 뛰어 노는 소리도 들리고,

윗집의 물 내려오는 소리도 들린다.

그리고 부엌에서 밥 차리는 남편의 거동소리가 들린다.

사식이다.

나는 갇혔다. 샌프란시스코 엔젤섬이 따로 없다.

유배생활 중에 가장 바람직한 수양은 책 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