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4일

자이뿌르 자이살메르 가는길

 

 

 

 

 

 

 

 

 

 

 

 

 

 

 

 

 

 

 

 

 

 

 

 

 

 

 

 

 

 

 

 

 

 

 

 

 

 

 

 

 

 

간이역에서 파는 음식이다

일명 '고추튀김'이다

무지무지 맵다

 

 

 

 

 

 

 

 

 

 

 

 

 

 

 

 

 

 

 

 

 

 

 

자이뿌르 자이살메르에 도착했다

 

 

 

 

 

 

 

 

내리면서 보니

역 반대편에 공사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반대편으로 내리는데

내눈에는 왜 저 모습이 보이던지...

인도 여자들은 사리를 입고

대야에 돌을 나르고 있고

남자는 소리 지르며 감독하고 있다

 

 

 

 

 

---------------------------

 

 

1/4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참 오랜만에 듣는 시조다. 2층 침대에서 내려오며 남편이 나를 깨우는 소리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아니 일었느냐” 커텐을 벗기니 농촌풍경이다. 새들이 날고 푸른 채소밭이 보인다.

 

 

자이살메르로 가는 길이다.

 

 

 

남녀 딱히 무슨 색깔이랄 것도 없이 자연친화적인 색이다. 담요를 둘둘 말아 뒤집어쓰고 아랫도리는 칠부 홑바지에 슬리퍼를 신거나 맨발이다. 처음에 나는 그림이나 사진에서 담요 같은 걸 뒤집어쓰고 지팡이 짚은 사람을 보며 모두 ‘하늘 호수’에서 파견 나온 성자들인 줄 알았다. 인도 땅에 처음 발을 딛고 이곳은 정말 성자들만 있구나, 여겼다. 단 사흘도 되지 않아 난방이 안 된 차가운 곳에 책상다리 요가자세의 그들은 질뚝질뚝 관절염 환자였다. 모두 거지발싸개 같다. 여기다가도 영문으로 된 잡지를 읽거나 영어로 말할 때, 나는 또 기가 꺾여 “라마스떼”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역사, 대기실, 길바닥 어디 한 사람 누울 공간만 있으면 꽉 차있다. 짐짝인지 사람인지 손님인지 거지인지 모르다가 커다란 자루 같은 덩어리 속에서 번뜩이는 눈과 마주치면 무섭고, 측은한 눈과 마주치면 금세 맑아져 마주 웃었다. ‘이곳은 인도, 사람이 걷고 사람이 사는 곳이다.’ 의심하면 번뜩이고 다가가면 맑고 순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