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도서관이 신도시로 옮기면서
새로운 <이야기, 명심보감>반이 개설되었다
이제 2년 정도의 새내기들이지만
신도시의 바람은 그 신산함에 있다







2011년 가을학기 작품전시회에 갔더니
우리 <이야기, 명심보감>반이 벽보로 붙어있었다
 환하고 정다운 얼굴들
저분들이 나와 함께 글을 읽는 분들이다







가을학기 수강자 명단

김영숙 정정수 강영숙 정영숙 김선봉 김화자 이경나 심동자 강성애
최희숙 김영화 강영경 이민자 문숙희 이상숙 이근숙 나소영 백정연
나연옥 이옥자 박미혜 김철언 황문정 김부자 이영선 김영혜 김수남
백구동 배덕자 김은심 임경이 김경숙 이광옥 김정화 하정희 조은혜 정옥자 정영희
선생님들이다



특히, 경나선생님
나보다 조금 더 바쁘게 강의하러 다니는 분이시다
그럼에도 우리반을 맡아 화기애애
몸소 명심보감을  '以文會' 글로써 모아주는 대표님이다 



 

 



 *花落花開開又落하고 錦衣布衣更換着이라
豪家도 未必常富貴요 貧家도 未必長寂寞이라
扶人에 未必上靑霄요 推人에 未必塡溝壑이라
勸君凡事를 莫怨天하라 天意於人에 無厚薄이니라


꽃이 지고 다시 피고 피었다가 또 떨어지고
비단옷을 입고 다시 베옷으로 바꾸어 입는다
호호스러운 집도 반드시 항상 부귀하지 못하고
가난한 집도 반드시 오래 적막하지 않다
사람을 붙들어 올려도 반드시 푸른 하늘에 까지 올리지 못하고
사람을 밀어 떨어뜨려도 반드시 깊은 구렁텅이에 굴러 떨어지지 않는다

그대에게 권하느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치 말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느니라



명심보감 성심편 상으로 종강했다


 

 


이 어느날 수업은 모두 고개숙이고
심각하게 공부하는 것 같지만
수업 중에 가장 리얼하게 교감이 오고 간 날이다

그날 문장을 옮기자면


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하늘은 녹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하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


成家之兒惜糞如金 敗家之兒用金如糞

집을 이룰 아이는 똥을 아끼기를 금과 같이 하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을 쓰기를 똥과 같이 한다

 



*  방학동안 번팅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날 뵙도록 하고요

번팅에 못 오시는 분들 내년 삼월학기
꽃피는 봄날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