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에서 나와 홍천으로 갔다.
모텔에 들어
홍천이 초행인데 어디를 가면 좋겠느냐고 주인에게 물으니
'가족이 모여 앚아있다가 "뭐 볼게 있다고..."
모텔안은 아주 깨끗하였으며 성수기 인데도 가격이 쌌다.
인테넷이 있는 방은 5천원이 더 비싸다고 한다.
젊은 군사의 도시이다.

쾌적한 잠자리
홍천의 아침이 상쾌했다.
아침을 먹으며 문자한통을 보냈다.
'오로지 그녀가 머물렀다는 이유하나로 홍천좋아요'
그녀는 곧바로
홍천 마곡리 마을 다리 밑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내비게이션이 몇번의 U턴을 유도하더니
꼭,
영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에의 해후 처럼
아니,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처럼 하얀 양산을 받쳐들고
언덕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강바람의 신선한 공기와 따끈 따끈한 햇빛,
빛의 화가 모네의 그림 한폭을 보는 것 같았다.
이천구년 팔월 초하루.

그녀는 홍천집에 머물지도 않으면서
시외버스를 타고 나와 남편의 돌출 여행에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그녀, 그녀는 '그 여자의 말뚝'을 쓴 수필의 별 송혜영선생이다.




앞서거니 들어서며
뒷뜰을 안내하고




뒤곁에 앵두나무 토마토 가지 고추 호박
저절로 자란듯 잘 가꾸어져있다.
목 마르겠다며 토마토 하나씩 따서 먹이고





한련빛깔 곱게 맞이하고




공작 구절초 아닌 척 멋스럽다




그 동네 지역주민들 마실오면 한다는 말
"콩그리 확쳐버리지" 물 확 끼얹어 청소하기 좋게 콘크리트 마당하라는 소리라네.
잔디 깎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웃들이 하는 말씀




머리 맞대고 ~쩌구 ~쩌구
미술을 한 사람답게 작가의 방 조촐하고 예뻤으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
내 사진첩 속에만 끼워넣다
하루해 지는 줄 모르고




우리 의자 탁자 심심하다 시위하는 듯




나 '풍경'도 아는 척 해줘




사립문도 무료하다니




알았다구
보채기는 나간다구




우리 나왔다

































"방가지똥 쌈 싸먹으면 맛있는데...."
"어머! 우리집 방가지똥 알아보는 손님 처음이야"




"강가에 산책 갑시다"




홍천강은 "내 강이야"
처음 알았다. 홍천강이 '송혜영의 강'이라는 것을




"내가 강을 바라보는 자리"
덕분에 나도 끼어앉았다.












내 짝지도 나의 글벗 송혜영님 덕분에
그림같은 모습으로 그 곳에 머물러 보고
아내 덕분에 너무 출세한 것 아냐




안녕~
행복의 도가니
천리길 마다않고 맞이해준 송혜영선생
'선생'이 좀 거슬리나요.
그대의 부군께서 우리부부 자고 가라고 했는데...
아~ 다음에는 그곳에서 꼭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안부 전해주시고




춘천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 한 그릇 뚝딱!
집이 창고 같기는 해도...




고속도로 진입로 옆
막국수집 집은 허름해도
한참 줄 서야 했다.




지는 해를 강원도 땅에 놔두고
내일은 부산 해가 뜰 것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강원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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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8월 1일


송혜영님
느닷없는 문자 한통에
우리 부부를 맞아 먼길 날아와
혜영님의 마음과 공간을 통째로 주신점

사진으로 다시 봐도
지금 당장 그 공간안에 있는듯 행복하다우.

혜영님 덕분에
머리에 '꽈리'를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우.
정말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이었는데

우리 신랑
나를 탈출시켜 당신에게 내려놓고 재충전 시켰다우.
나 보다 신랑이 더 혜영님께 고맙게 여기고 있다우.

여름이 끝나가고 있는데...
난 아직도 허우적 대고 있다우.
그나마 내가 홍천을 가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디가 터져도 터졌을 터
도와주셔서 고마위.

사람이 예쁘니
집이 예쁘니
마음이 예쁘니
모두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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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동안
오로지 1박2일 강원도로 여름 마무리 합니다.






호수아빠   2009-09-02 11:16:14
크악~~! 홍천강 줄기따라 조금만 더 내려가면 남계리여울, 그여울 따라 장항리 여울, 굴지리여울, 다시 한구비 돌면 노일리여울 더 내려가면 되룡리여울, 왕박골여울 다시 팔봉산 줄기따라 팔봉여울, 반곡 밤벌여울로 구비치고, 산등성이 넘으면, 개야리여울 그 아래로 한덕리 여울 삼형제 바위여울을 지나 모곡 밤벌여울까지가 홍천강 줄기 입니다. 이 강줄기가 그 아래 청평댐에서 북한강 줄기와 한 몸이되고 다시 대성리를 지나 양평에서 여성스런 남한강 줄기와 섞이어 한강이 됩니다. 머릿속에 여울지도가 그려지네요. 홍천강계는 온 갖 민물고기들의 보고 입니다만, 인근 홍천시내 하이트맥주 공장의 오폐수가 가끔 흘러 사람들의 언성을 사지요.
류창희   2009-09-02 18:31:30
호수아빠
여울물 소리 부산까지 좔좔좔 들려오는 구먼.
남계리 장항리 굴지리 노일리 되룡리 왕박골 팔봉 밤벌 개야리 바위여울 까지가 홍천강이라.
대단한 여울사랑!
근데 난 왜 서울 살 때, 홍천을 못가봤지.
요번에 처음 알았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내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계속 U턴하라 한다니까
위의 친구가 애가 터져 하는 말
홍천 들어가는 풍경이 아름다운데 그걸 놓치면 어쩌냐며 애를 태울만 하더라구.

호수아빠 새 프로젝트 바쁜 중에
여울소리 청량하게 들려주어 감솨~
바람행인   2009-09-03 21:31:36
그림같이 아름다운 강 그림같이 예쁜 집
그곳에 가고 싶어요
연가   2009-09-05 10:25:56
홍천
홍천 빛깔은 빨강색 이어야 할 것 같은데
가을이 예쁠 것 같은 이름
류창희   2009-09-06 10:26:33
바람님
그림 아니고 정말 아름다워요.
그곳에 사는 친구도 아름답구요.
류창희   2009-09-06 10:27:06
연가님
벌써 홍천은 가을로 접어 든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