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공기놀이

류창희 2012. 6. 20. 08:44

 

 

 

 

오십견, 치료중

며칠전, 아우 '라온'이 공기놀이를 추천했다

 

 

 

한의원에서 침맞고 나오면서 

앞집 문구점에 가서

만원 내고 5백원짜리 공기를 샀다

 

 

 

 

 

 

 

 

 

 

그야말로 '살구'다

높이 멀리 뿌릴수록 팔이 많이 움직여진다

 

 

 

나는 어렸을 때,

펄쩍 펄쩍 발로 뛰는 고무줄놀이는 못했어도

한자리 앉아서 하는 공기놀이 만큼은 잘했다

 

 

 

특히, 왼손은 '달인의 경지'다

그로인해 이편에서도 저편에서도 선수로 끼워주지않았었다

해보나마나 100년내기 하면

시작하면서 바로 100년을 내어버리니 ...

 

 

 

이편도 저편도 불리할 때,

불러서 써먹는  언제나 간 맞추는

이름하여 '깎두기'였다

 

 

 

 

혼자서 왼손 오른손 공기놀이를 해보니

100년은 커녕,

15년 내기도 잘 안된다

(가만있어보자, 57+ 00 =  지금 내가 뭐 세고 있지?)

 

 

 

왼손은 뿌리기는 잘뿌려도 집을 때, 새어나가고

오른손은 집기는 잘 집어도 꺾을때 다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