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광릉수목원
류창희
2010. 9. 27. 09:00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 수목원
포천군 소흘면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그냥 '광릉내'라고 부른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광릉내로 소풍도 갔다
나는 고학년에 서울로 전학을 한 바람에
걸어서 소풍은 못가봤지만
엄마들이 큰산넘어 광릉내로
도토리를 주우러 다녔다
광릉 수목원
포천군 소흘면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그냥 '광릉내'라고 부른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광릉내로 소풍도 갔다
나는 고학년에 서울로 전학을 한 바람에
걸어서 소풍은 못가봤지만
엄마들이 큰산넘어 광릉내로
도토리를 주우러 다녔다
갑자기 내린 소낙비에 계곡은
금세 북적물이 되었다
금세 북적물이 되었다
포천 우리엄마들이 주워서
도토리 묵을 쑤던 도토리다
1970년대 ㅇㅇ ㅇ대학교 학생들과 야외미팅을 했었다
트럭 뒤에 타고 광릉내에 들어가
목이 터져라
"산골짝의 다람쥐~ 아기다람쥐~
도토리 점심가지고~ 소풍을 간다~"
금방이라도 다람쥐가 튀어나와 재주를 넘을 것만 같다
도토리 묵을 쑤던 도토리다
1970년대 ㅇㅇ ㅇ대학교 학생들과 야외미팅을 했었다
트럭 뒤에 타고 광릉내에 들어가
목이 터져라
"산골짝의 다람쥐~ 아기다람쥐~
도토리 점심가지고~ 소풍을 간다~"
금방이라도 다람쥐가 튀어나와 재주를 넘을 것만 같다
그후, 몇번을 갔지만,
국립수목원이 된 후로
하필 가는 날이
월요일이라 입장을 하지 못했었다
국립수목원이 된 후로
하필 가는 날이
월요일이라 입장을 하지 못했었다
'서탁'은
내가 가장 갖고 싶은 욕심나는 물건이다
결혼하기 전부터
평생의 목록 속에 있으나
만약,
위의 서탁처럼
반듯하고 참한 서탹을 갖는 순간,
나는 공부의 끈이 끊어질 것만 같아
아직 마음 속에만
그려 놓을 뿐이다
내가 가장 갖고 싶은 욕심나는 물건이다
결혼하기 전부터
평생의 목록 속에 있으나
만약,
위의 서탁처럼
반듯하고 참한 서탹을 갖는 순간,
나는 공부의 끈이 끊어질 것만 같아
아직 마음 속에만
그려 놓을 뿐이다
우리엄마 우리고모들이
꼭꼭 박던
쌀다식 송화다식 흑임자다식
떡살문양들이 소박하다
지금은 엄마도 고모들도
조청반죽에 다식을 박지 않는다
다식판 속에는
어릴적 추억이 다문다문 박혀있다
꼭꼭 박던
쌀다식 송화다식 흑임자다식
떡살문양들이 소박하다
지금은 엄마도 고모들도
조청반죽에 다식을 박지 않는다
다식판 속에는
어릴적 추억이 다문다문 박혀있다
남남북녀라고 했던가
나 이래뵈도 고려여인 '북녀'다
나 이래뵈도 고려여인 '북녀'다
보기만 해도 정겨운 절구통
빛과의 만남이 곱다
ㅎㅎㅎ
우리엄마 새댁시절
골병 든 절구통들이다
빛과의 만남이 곱다
ㅎㅎㅎ
우리엄마 새댁시절
골병 든 절구통들이다
앞마당 구석에
괭이밥 풀이 올라오면
할머니는
"남부끄럽다"며
며느리들 게으름을 타박하셨었다
비 한번만 내리면
어느사이 잎틔우고 씨앗 터뜨리는
못된 불청객이었건만
나는 괭이밥만 보면
얼른 반갑다
할머니는
절대로 손녀딸은 야단을 치지 않으셨으니...
괭이밥은 할머니 풀이다
엇! 이게 뭐야!
괭이밥 풀이 올라오면
할머니는
"남부끄럽다"며
며느리들 게으름을 타박하셨었다
비 한번만 내리면
어느사이 잎틔우고 씨앗 터뜨리는
못된 불청객이었건만
나는 괭이밥만 보면
얼른 반갑다
할머니는
절대로 손녀딸은 야단을 치지 않으셨으니...
괭이밥은 할머니 풀이다
엇! 이게 뭐야!
* 꽃누르미 체험
고향꽃들이다
말그대로 '화양누르미'다
押花, 꽃누르미 놀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다
고향꽃들이다
말그대로 '화양누르미'다
押花, 꽃누르미 놀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다
냉이와 수국
힐미꽃과 마타리
부채 두개를 만들었다
밴치도 역사다
오래두면 어쩜 영지버섯이 될지도 모른다
오래두면 어쩜 영지버섯이 될지도 모른다
가끔, 짝지 사진도 넣어줘야한다
안그러면 삐진다
대 놓고 말은 안해도,
'아내를 지키는 내가 있다'는 시위다
그래서 아무도 작업이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너무 너무 너무 ...
애석하긴하지만,
가정의 평화다
안그러면 삐진다
대 놓고 말은 안해도,
'아내를 지키는 내가 있다'는 시위다
그래서 아무도 작업이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너무 너무 너무 ...
애석하긴하지만,
가정의 평화다
빗속의 마타리 꽃
신부의 부케 같기도 하고
면사포의 레이스 같기도 하다
나는 늘 마타리꽃 같이 살고 싶다
신부의 부케 같기도 하고
면사포의 레이스 같기도 하다
나는 늘 마타리꽃 같이 살고 싶다
숲속에 천둥번개가 벼락같이 친다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죽어라 뛰어야 할판이다
때마침 나타난 통나무집
주홍빛 불빛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가 들리는 듯
멈춰서고 말았다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죽어라 뛰어야 할판이다
때마침 나타난 통나무집
주홍빛 불빛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가 들리는 듯
멈춰서고 말았다
사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를 접대할 일이 아니면
통나무집 찻집에 들어가보지 못했다
연애할 때는
주머니에 찻값이 없었고
결혼한 후에는
차 한잔 마시고 몇천원을 낸다는 것이
엥겔지수와 맞지않았었다
정말 찻집에 들어가고 싶었다
짝지는 6시까지 수목원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머뭇거린다
불빛 때문이다
애인하고 왔다면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하룻밤도 짧았을 터,
숨어만 울었겠는가
애틋한 눈길을 감당하지 못하여
목놓아 대 놓고 울었을 것이다
누구를 접대할 일이 아니면
통나무집 찻집에 들어가보지 못했다
연애할 때는
주머니에 찻값이 없었고
결혼한 후에는
차 한잔 마시고 몇천원을 낸다는 것이
엥겔지수와 맞지않았었다
정말 찻집에 들어가고 싶었다
짝지는 6시까지 수목원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머뭇거린다
불빛 때문이다
애인하고 왔다면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하룻밤도 짧았을 터,
숨어만 울었겠는가
애틋한 눈길을 감당하지 못하여
목놓아 대 놓고 울었을 것이다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멀리서 가까이서
자꾸 사진만 박는다
다 내탓이다
언제 한번 부부의 낭만을 위하여
접빈례를 행하였던가
서로 '집사람'으로만 살았다
억울해 할 것 없다
아끼는 것만이 미덕인줄 알고
꽃 공연 문화나들이를 뒤로 했었더니
아내에게 도무지 투자(?)를 안 한다
멀리서 가까이서
자꾸 사진만 박는다
다 내탓이다
언제 한번 부부의 낭만을 위하여
접빈례를 행하였던가
서로 '집사람'으로만 살았다
억울해 할 것 없다
아끼는 것만이 미덕인줄 알고
꽃 공연 문화나들이를 뒤로 했었더니
아내에게 도무지 투자(?)를 안 한다
남의 편들과 들어가기 보다는
둘이서 즐기는 것이
남편네와 여편네다
옆에 있는 그대가
아무리 아까워 할지라도
나는 그대에게
낭만의 송금도 완료했으니
황금보다 더 귀한 '지금'이다
"까르페디엠"
현재를 즐기자
고혹적인 불빛아래,
여종업원이 빗자루를 들고 쓸고있다
마감시간이라며
반갑지않은 안색이다
개인 영업장이 아닌 관내시설이라 했다
다음달 부터는
본격적인 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한다
둘이서 즐기는 것이
남편네와 여편네다
옆에 있는 그대가
아무리 아까워 할지라도
나는 그대에게
낭만의 송금도 완료했으니
황금보다 더 귀한 '지금'이다
"까르페디엠"
현재를 즐기자
고혹적인 불빛아래,
여종업원이 빗자루를 들고 쓸고있다
마감시간이라며
반갑지않은 안색이다
개인 영업장이 아닌 관내시설이라 했다
다음달 부터는
본격적인 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한다
비 바람부는 숲속에
둘이 있다는 충만감
우리부부를 위해
숲속의 나무들도 고요하고
호수에 빗방울도 숨을 참으면서 떨어진다
둘이 있다는 충만감
우리부부를 위해
숲속의 나무들도 고요하고
호수에 빗방울도 숨을 참으면서 떨어진다
언제 다시
이곳을 오겠는가
이곳을 오겠는가
부산에서 광릉은 최남단과 최북단이다
평생소원이 보리개떡이라고
소원풀었다
"야호!"
통나무집을
통째로누렸다
평생소원이 보리개떡이라고
소원풀었다
"야호!"
통나무집을
통째로누렸다
수목원의 소낙비 세례(洗禮)
세레나아데(serenade)이다
어둑~어둑~
이 뿌듯함
그 많던 차들 한대도 없다
광릉수목원 주차장 안에
우리차 밖에 없다
우리가 나오니
직원들이 우루루 나와
철제문을 드르륵 당겨 닫는다
이 뿌듯함
그 많던 차들 한대도 없다
광릉수목원 주차장 안에
우리차 밖에 없다
우리가 나오니
직원들이 우루루 나와
철제문을 드르륵 당겨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