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나이야가라"

류창희 2009. 10. 4. 01:52




매주 수업은 잘하고 있지만
누가 참관인으로 오신다고 하면 긴장을 하게 된다.
오늘 따라 발표할 작품이 없으면 어쩌나...
기우였다.





주어진 시간은 두시간 뿐,
작품은 넘치고
번호표를 나눠 줄 만큼 순서에 민감하다.





어진샘 김규순 로해석 김무림 정숙지 정복희 문형식 선생님들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그 중에 '편지에 관한 생각'을 쓰신 김무림 선생님

소년시절 연애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억울한 소문에
창피하기도 하여
길주에서 서울친척집으로 잠시 도망을 왔는데
그때, 하필 6.25가 터져 3.8선이 그어져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모형제를 잃은 실향민이 된
슬프고도 진한 해학수필을 써 오셔서
을다가 웃다가 ... 분단문학을 했다.

실향민들은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일찍 죽어지지 않는다"며
실향민들의 건배구호를 외치셨다.

"나이야가라!"
"위하여!"

박수소리, 나이야가라 폭포처럼 쏟아졌다.


해운대 도서관, 류창희 일상속의 글쓰기
문체부에서 실사를 나오던 날




박물군자   2009-09-29 20:44:26
이산가족 상봉하는 프로 보면서
모두 살도 안찌고 꼿꼿한 이유를 알았어요.
정신을 꼭 붙들고 "나이야가라!" 하시는군요.
남북통일을 기다리며...
자연   2009-09-30 01:54:54
선생님 수업은 너무나 풍성하고
재미 있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이산가족 일이 너무나 가슴이 아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