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이애나 추모비

류창희 2011. 12. 1. 07:30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1981년 영국황실 세기의 결혼식을 TV로 지켜봤었다
그 당시 미혼이었던 나는
그녀의 미모보다
웨딩드레스에 더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에서 퍼온사진)

 

영국 황태자비, 비운의 신데렐라
그녀의 결혼은 찰스 황태자를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이변이 나타났다
황태자보다 그녀의 인기가 많았다
황태자도 질투하였다


주인공보다 인기가 많으면
"다친다"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다 쳐버린다


당연히 황실이나 황태자에게 푸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영국국민들은 그녀를 사랑했다



이혼후, 생활을
'천국 같다'고 하였다

1997년 파리에서 애인 도다와 천국으로 갔다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가던 중

파파라치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왔다
파파라치를 따돌리려고
그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질주하여

터널로 들어섰으나... 터널벽을 박았다

파파라치들은 다이애나의 죽어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이애나 프랜시스 스펜서 (1961~1997)

36년 간의 짧은 인생





 




에펠탑이 보이는 곳에 세워진 기념비다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했기에

프랑스는 또 먹고 산다




 







 



사고가 났던 그 터널이다
기념비는 터널 위에 있다





 





그녀도 시든 꽃도 나도 붉은 빛깔이
비바람에 젖고있다










 

 

 




샹젤리제 번화가 쇼핑몰에서 구입한
'메이드인 코리아' 붉은빛 셔츠다
다이애나의 빨강 재킷을
추모하려는 예복은 절대 아니다



다이애나비 추모비를
일부러 찾아간 것도 아니다
그곳에는 관광객도  없다
우리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장소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부의'가
말년에 자금성 정원사 일을 하며
관광객들 틈에 끼어
자신이 앉았던 황태자의 의자에 앉아보는 모습과 같다


그녀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관광객은 즐긴다
그 앞에서 꽃 한송이 바치지 못한채
웃으며 사진을 찍는다













 



 

2011년 8월  현재
영국은 '폭동'이 일어났다
매일 BBC 방송이나 알자지라 방송에서는
실시간 생중계를 하고 있다
역사는 흐른다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추모비를 내다 본다
그곳이 뭐하는 어떤 곳인지 모른다
관광객이 놓치기 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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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추모비>

영국 황태자비 다이애나 추모비. 지하도로 질주하는 차들을 봤다.
프랑스는 온 데 꽃들이 풍성하다.
거리에 공원에 꽃밭이 많은데도 또 길가에 꽃가게도 많다.
살아생전 다이애나비가 빨간 재킷을 입고 환하게 웃는 코팅된 초상화 옆에
시든 꽃 한 송이 말라 비틀어 있다. 그렇게 잊히고 있나 보다.

요 며칠 알 자지라 방송에서는 매일 ‘영국의 폭등’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매우 급한 상황의 쿵쿵거리는 시그날 음악과 함께
피 흘리고 던지고 강탈하고 불타고 전시상황을 방불케 한다.
집의 작은아이 내외 성욱과 영근이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여름휴가 중이다.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하니 괜찮다고는 하는데,
파리에서 뉴스로 영국을 보면
금새라도 꼭 파리까지 폭동이 일어날 것같다.

퐁피두 센터나 유명한 관광명소에는 총 들고 있는 군인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