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성균관 (대성전)

류창희 2010. 9. 14. 22:00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대학교 안에
명륜당과  대성전이 있어요







대성전은
문묘(文廟-공자의 사당) 안에 있는
공자의 위패(位牌)를 모시는 전각(殿閣)











神道, 신도라고 하여 
본래 사람은 다니는 길이 아닙니다
지금이야 관광삼아
가운데로 버젓이 걷지만
절에 가도 성당에 가도 사당에 가도
옛사람들은 대 놓고 가운데 길로는 걷지 않았습니다.

























대성전 앞에
머리질근 동여매고
슬리퍼신은 여인 ㅋㅋㅋ













굳게 잠겨 있지만
봄가을 탄신일이나 제사에는
문을 연답니다

석전제(釋奠祭) 문묘에서 공자를 제사 지내는 의식으로
음력 이뤌과 팔월에 거행합니다.

이때는 유림(儒林)들 뿐만 아니라
시민이나 관광객도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공자제자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전각도
모두 문을 연답니다.


















ㅋㅋ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금잔디 광장>에서
나팔바지에 빨강구두 신고 
폼좀 잡았었는데...

그래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주경야독이 너무 힘이 들어
빨리 빨리 어른이 되어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사진 귀퉁이에
'1976 APR' 이라고 찍혀있네요








지금 보니 무지 촌스럽지만
ㅋㅋ
그때는 남학생들만 장발이 아니라
명화배우 정윤희 유지인 등도
사자머리 파마를 했었거든요. 

명륜당과 대성전 안에
냉이꽃도 지천으로 피어 있었고요.



논어 수업자료를 사진 찍는다고 
성균관 대성전을
한바퀴 돌아 나오며
잠시, 추억속에 머물렀어요






1970년대 말







2000년대 초





명륜당의 가을 은행나무처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그때, 나는 몸도 많이 아팠고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

날마다
그쯤에서 뭐든 포기하고 싶은 날들이었습니다.
한 남학생과 연애만 하고 있지 않았어도
어쩜, 내려놓았을 지 모릅니다


그 부산의 남학생을 쫓아와


나는 지금,  날마다 "공자 왈~"
논어를 읽고 있습니다.


유학의 성전인
성균관과 명륜당과 대성전과 공자님은
내게 있어
아주 감사한 인연입니다.


각 도서관 강의실에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제가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목표입니다.

저의 가장 큰
청복(淸福)입니다
저를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