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뤽상부르 공원
류창희
2011. 12. 14. 07:30
소로본 대학 지구에 펼쳐진 도시의 오아시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프랑스식 정원과 영국식 정원이 어우러졌다고 한다
나무도 의자도 새도 사람도 많다
숲속의 휴식을 취했다
의자에 앉아 쉬고 있을 때,
몇명의 여인들이 다가왔다
무슨 팜플렛을 나눠주는데
한국말이 씌여있다
'마음수련원' 강좌가 있다고
서울말로 또박또박 아나운서처럼 말한다
그 또한 반갑다
공원에는 주로 아이들과 나이 든 어른들이 많았다
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했지만
그곳의 어른들은 여자나 남자나
주로 책을 읽는다
우리 정서는 둘둘 삼삼 같이 모여 운동하고 산책한다
어쩌다 혼자 나가도
공원에서 거리에서
처음보는 사람과 사귀고 금방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혼자 책을 보거나
혼자 우두커니 풍경을 바라본다
한 사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거리에도
카페의 의자가 거리를 향해 손님을 기다린다
나도 밖을 향한 의자에
혼자 앉아 있고 싶었으나
날마다 구경거리 갈길이 바빴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꽃이 많은데도
골목마다 꽃가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