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빈빈 리뷰(펌)

류창희 2015. 11. 25. 11:49


20대에는 수필집 하나만 있어도

밤을 새가며 읽곤 했는데 요즘은 수필집을
손에 잡아도 그렇게 읽혀지지 않습니다.

솔직히 앞부분 중간부분 끝부분을
보면 그만입니다.

책에 대한 오만이 찾아왔습니다.
수필집 두권이 내 손에 들어 와서
습관대로 보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고 먼저
 ''논어에세이 빈빈-류창희''
-도서출판 선우미디어-
책표지를 열었습니다.
''논어라~나랑은 너무 멀다~
어렵지 않을까''
혼잣말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30쪽의 '손을 말하다-오소야천'에서
작가는 손이 곱다는 말과 손이 이쁘다는 말을 듣고 사셨다기에
그럼  얼굴은? 하고는 작가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또 쳐다보았습니다.
''곱게도 생기셨네
웃는 모습은 고전의 향이 흐르네
어쩜 이렇게 술술 읽을 수 있게
글을 쓰셨을꼬...''






 






너무나 오랜만에 수필집을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호라 감탄하면서
논어가 이런거구나

.
.
.

한번 쭉욱 읽고서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마음은 풍선인데 머릿속은
하얗습니다.
다시펴서 공자 가라사대의
칼라글씨를 읽으면서
다시 빠져 들었습니다.
전 이제 기억창고가 고장이라서
두세번 읽어도 새롭습니다.

류창희작가의 논어는
내 가족 내 이웃 내 고장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빈빈을 읽으면서 우리네
아름다운 풍습을 다시한번 보았습니다.

'으악새 슬피 운다ㅡ새가 죽으려 하면
그 울음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죽으려 하면
그 말이 착해지느니라ㅡ'22쪽에서는
애처롭지만 즐거운 글들이
나의 눈을 붙잡았습니다.


전직 최고의 통치권자를 부엉이 바위에
오르게 했다.
공자 가라사대 ''아침에 도를 듣고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그분께선 아침에 무슨 도를 듣고 깨달으셨을까. 166쪽

공자 가라사대
질(본바탕)이 문(아름다운 외관)을 이기면
야(촌스럽고)하고,
문이 질을 이기면
사(겉치레만 잘함)하니, 문과 질이
적당히 배합된 뒤에야 군자이다''
어찌 군자까지야 바라겠는가.
빈빈(문채와 바탕이 함께 갖추어져 빛남이 적절하여
조화로운 모양)은 반반과 같으니, 서로 섞여
적당한 모양이다.196쪽
ㅡ 류창희 논어에세이 ㅡ




sally_special-2


얼굴 보면 책을 선물로 주시는
이선우(발행인/수필가)집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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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논어에세이 빈빈|작성자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