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센강과 다리 (시테섬 생루이섬)

류창희 2011. 12. 20. 07:30




비가 내린다

 '비내리는 영동교' 노래가 생각난다


세느강에도 비가 내린다,
세느강의 낭만은 다리다


퐁네프의 여인들, 미라보다리, 카루젤...

시와 영화 문학작품에 자주 나오는 센강은
낭만의 대명사다


파리근교의 다리는 도대체 몇개나 될까?
37개라고 하는데,
세워보지 않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며
걸을 수 있는 한 걸어봤다


어디든 강북과 강남을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한다



루브르와  오르세 사이도 다리하나 사이다









낭만, 낭만은 누구와 함께 걷느냐가 관건이다
옆에 
짝지 하기나름이다








  








 






































날마다 세느강을 건너지 않는 날은 거의 없었다
어느 날은 버스 안에서 졸면서 지나가기고 하고
어느 날은 창밖으로 강변에 무지개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은 밤에 건너고
어느날은 아침에 건너고...

그리고 퐁네프 다리에서는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사람과
뽀뽀도 했다


다리 위만 걷지 않았다
다리밑도 걸었다




 










































루브르나 오르세 쪽의 시내를 벗어나
노트르담 사원쩍을 지나
시테섬이나 생루이섬쪽을 배회하니
다리의 기능보다는
강이 주는 풍요 럭셔리가 충만하다





























 









 



관광객들은 주로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돈다
나와 짝지는 발길이 닿는한 유람선이 다니는 코스를 걸었다

시테섬 생루이섬에 정박해있는

요트, 모타보트
빛깔의 여유도 보인다




































































다리의 납작돌을 밟는 느낌
그 곳을 걷고 있다는 충만감에
뜨거운 기운이 차 오르기도 했다


















퐁네프는 안내표시판도 스마트하다


















이 튼튼한 돌다리 난간에 무슨 낭만이 묻어있겠는가







퐁네프,

뽕 다리다.
퐁네프(새로운) Pont -Neuf 
40년 투자해서 만들었다
가장 튼튼한 다리를 '영화'로 만들어서 유명해졌다 
퐁네프는 그냥 ‘돌다리’일 뿐이다



그러고 보면
글쓰는 이들의 소임이 크다
그곳, 지명을 넣어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야한다
세상 사람들은 작품에 나오는 그곳을 비행기 타고
돈다발과 신용카드를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온다



예술을 사랑하는 프랑스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기억하지 못해도
깐영화제 대종상 <밀양>은 기억한다고 한다
'밀양'이 바로 한국의 브랜드다


우리는, 아니 나는 곧 '브랜드'가 되어야한다 
















































다리 밑에 가설 공연장의 정취 또한
히피스런 자유가 출렁출렁 넘쳤다

공연 중에 감히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한 것은
약간은 풀린 듯한 눈빛과 음색이 진지해서다


























거리의 건물을 수리하는데도
완성될 그림으로 천막을 만들어 놓더니
다리보수공사를 하는데도
주변풍광과 어우러지는 가리개를 가려놓았다













 











































































































































 











센강에도 어둠이 내린다
어둠이 깊어야 새벽이 밝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온 몸은 그 자리에 푹 주저앉아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