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숨어우는 바람소리 (해질녘의 순천만)

류창희 2009. 10. 3. 21:26




해질녘의 순천만









숨어우는 바람소리 ㅡ김연숙


갈대밭이 보이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 배 타고 한바퀴 돌며
이 사진들 찍던
그날처럼,

갈대숲 거닐며 ...
나빌레라 치마폭 펼쳐
커튼콜 받는 시늉으로 ...

'숨어우는 바람소리'
휘파람 불어줄 님
지금, 그님 어디 계신가요?


사진: 이동인교수


빙호   2008-11-10 11:00:29
휘파람을 불지 못하니 님이 그리는
바람을 대신 찾아줄 수 없어
저 혼자 심각해진 가을에게 부탁해
새 몇마리 허공에 전단지로 내걸어 놓았지요.
그런데 빈 날개짓에 '찾는사람' 만 가뭇없이 나부끼는걸...
이를 또 어쩌지요?
류창희   2008-11-10 15:34:27
빙호님 오랫만입니다.
'람사르'로 인해 '몸사르'가 날 지경
가을비 조금 흩뿌리더니
성큼 가을 뒷편입니다.

옛날 어머니들은 이 즈음이면
김장걱정 연탄걱정인데 ...
올 한해, 내 자신
따뜻한 겨울 맞을 자격이나 있는지
오늘, 책상앞에 앉아
갈대 밭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처럼
마음만 스산하답니다.
호수아빠   2008-11-10 17:16:07
전에 '숨어사는 외톨박이-뿌리깊은나무' 라는 책을 읽고 우리 전통문화의 장인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적이 있었는데....순천만의 갈대밭이 숨어우는 사연은 람사르에 자신의 속내를 낱낱이 보여주어서 더더욱 슬피우는건 아닐까요.
류창희   2008-11-11 09:04:49
휘파람 그윽하게 불어주는 이
바로 나의 사랑하는 아우 호수아빠구먼.

방금, '숨어사는 외톨박이' 책 두권을 꺼내들고
-'내시'에서 '백정'까지- -'대장쟁이'에서 '풍수쟁이' 까지
순천만의 속내를 람사르가 꺼내듯이
그들의 슬픈 속내를
해바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윤명아   2008-11-12 15:37:00
노래방에가면 숨어우는 바람소리 불러드릴께요 호호호
류창희   2008-11-12 20:56:53
맞아 ^^* 우리 종강하고 어느 날
노래방 갑시다.
윤명아님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예약!
김옥경   2008-11-13 10:59:27
선생님~~
선생님이 왜 여위(?)신지
이제야 궁금증이 풀리는군요^^
쌤의 그 부지런하심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제 인생의 제대로의 멘토가
되심니다 *^^*
쌤~~ 짜우요~~~
이미자   2008-11-13 17:35:45
앗~선생님 모습그대로에여~여전히 한미모.........멋집니다
류창희   2008-11-13 21:02:15
김옥경님도
만만치 않은 여위심이던걸요.
살찔틈이 없다고요.

부지런(?)
우리 가족들이 보면 비웃어요.
맨날 TV보거나,
컴퓨터 들여다보고 있거나
누워있거나...
빈둥빈둥 하거든요^^*
류창희   2008-11-13 21:03:42
이미자님
뵐때보다 훨씬 젊고 예뻐졌는데....
여전히 아니고,
훨씬~ 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