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가르니에
세상에 나 만큼 까부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나도 몰랐었다
내 안에 경박한 기질이 이렇게 많이 들어있었는지...
나의 짝지가 계속 카메라를 누르며
"여기 서봐, 거기 서봐, 저기서봐!"
나는 그래도 염치는 있어서
그만해요, 사람들이
"놀고 있네~~~!"
흉볼것이라 하니
"우리 놀러 온것 맞다"
놀이터에서는 신나게 놀아줘야 보람있다는 바람에
날개를 달고 나비부인이 되었습니다
장엄한 음악이 없이도 나비처럼 춤출수 있습니다
어차피 음악에는 젬병이라
리듬도 감각도 탈줄 모르니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내가 오페라 하고 노니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포즈를 따라하며 놉니다
천장화가 유명하다네요
천장을 누워서 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여름 바캉스가 길어서
7월 8월 휴가기간에는
아예,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대신
우리 같은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고
오페라극장 내부를 낱낱이 공개한다
그러니 관광객이 주인공이 되어
오페라를 할 수 밖에 없다
끝나는 시간, 작별의 곡이 울려퍼진
지신밟기 마무리다
이제 배우 스텝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마당놀이 실컷 잘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발레리나 전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