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왜 GAG 인가

류창희 2009. 10. 3. 22:58

석학 이어령이 말한다, 왜 개그인가

30년 전 여고생들은 릴케의 시집을 허리춤에 끼고, 카프카를 이야기하며 울고 웃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은 학창시절을 통과하기 위한 바이블이었다.
하지만 요즘 여고생은 릴케의 시집을 읽는 대신 <무릎팍도사>를 보기 위해 텔레비젼을 켠다.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면 ‘왕따’ 당한다.
진지한 것은 촌스러운 것이 됐고, 생각 없이 그냥 웃는 것을 세련된 것으로 취급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웃음도 인터넷처럼 힘 안 들이고 ‘한방’에 클릭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웃음으로 마음의 풍요를 찾으려고 하는 웰빙세대의 웃음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 공기처럼 가벼운 것.
그래야 뜨거나 날 수 있다.

마음의 빈곤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것이 문화 콘텐츠이다.

(월간중앙 1월호 GAG전성시대 석학 이어령이 말한다 중에서)



호수아빠   2009-02-23 17:49:04
가마솥에 밥, 양은 냄비에 라면이 제격이지요. 가마솥에 라면, 양은 냄비에 기름진 밥은 이상하잖아요....
그런 이질적인 재료 즉, 철에 아연을 도금해서 압력솥을 만들었다면.....
그래서 가마솥밥 같은 라면을 끓일 수 있게 되었다면 반대로 라면처럼 빨리 찰진밥을....
서로의 엉뚱한 면의 장점을 잘 살려주면 개그거리가 되지요.....
몸으로 웃기는 그런 유치한 개그 말고...
강호동 1회 출연료가 1천만원이 개그거리지요......
ㅋㅋ 밑거나 말거나....
류창희   2009-02-24 10:17:25
ㅇㅇ만 굴러가도
웃음이 봇물터지듯 까르르 흘러넘치더니
웃어보려고 작정을 하고
예능프로 뚫어지게 바라봐도
매화 꽃이 펴도
옆에 거울 놓고 연습해도 습한분위기^^
봄비 오려나보지
빙호   2009-02-26 09:21:18
밭에 핀 늙은 매화꽃을 따와 찻잔에 넣고
그 암향을 욕심껏 우려 먹겠다고 마주 앉고보니
좀전의 아취나 여흥은 어디로 싹 달아나버리고
아린 아픔만 눈물처럼 고여 오는 봄을 대신 보이고 있더이다.
류창희   2009-03-10 18:33:30
오늘 매화 몇송이 넣고
찻물 속에서 피어나는 매화차를 마셨어요.
빙호님 생각이 찻잔 속에 향을 풍기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