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벗이 먼곳으로 부터 오니, (有朋自遠方來)

류창희 2010. 8. 28. 09:00


유붕자원방래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먼곳으로 부터 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문자한통을 받았다.
'부산왔어요. 갑짜기 연화님 생각이나서요'

 
방파제 감로선생에게 전화했다.
"둘이 가는데 점심줘요?"






그리고 그녀와 마주 않았다.
점심을 먹고 여름 뜰이 예쁜
'수가화랑'으로 넘어가려 했었다.






이곳은 부산의 자존심
'방파제 횟집'이다.








생선회를 먹으면서
살짝 건배만 하려고 했는데,..


나의 술빨이라는 것이 그랬다.
홀짝, 홀짝, 술이 맛있어 취해버렸다.
운전을 할 수가 없어










방안에 있는 '풍로초' 꽃만 바라보다가





우아미에게 전화를 했다.
"광안리로 넘어올래?" 하니
한시간 만에 택시타고 날아왔다.





광안대교








광안리 해수욕장







나, 여태까지 너무 조신하게 살았다.
나, 세상이 풀어진듯 자유롭고 싶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놀아보려고
며칠 전에 곱슬파마까지 했다.
어찌,
산발한 머리가
바닷바람에 어울리는 줄 알고
때 맞춰 멀리서 벗이 찾아왔는가.







이 치렁치렁 촌스런 여자와
세련되고 삼박한 여자 오드리



부산 살면서도
실제 물가에 다가서 걷는 것이 얼마만인가
더구나 벗들과 
바다,
좋다.








'매실의 초례청' 책을 내고,
책이 이태리로 날아갔을 때,

"여기 이태리 로마에요"라며 메일이 한통 왔다.
이태리 로마 밀라노 피사 베네치아 뭐 뭐 그런 이국적인 지명들,

그녀는 조선 블로그에 '오드리의 방'을 갖고 있다.
나보고도 불로그를 개설해서 같이 놀자고 했다.
지금, 사이트의 모태가 오드리다.
직접 만난 적도 목소리를 들은 적도 없었다.


25년동안이나 이태리에서 살던
그녀의 행차이다.



술이 깨기위해 바닷가를 걷다가
파스쿠치 앞에서 자하연에게 전화를 했다.
선배가 커피사라는 한마디에
10분 만에 달려왔다.



 



나와 오드리 그리고 우아미 자하연
만난지 몇시간도 안된 사람들이
꼭 십년지기 벗이다.
문학이란 것이 그렇다.


소통구는
우리 모두 '에세이 문학' 동인들이다.






오늘도 
커피를 빙자하여
사랑을 마신다

 
진짜 광안리 코스는
노천까페에서 생맥주를 한잔 해야하는데...

아~
노는 여자 흉내를 맘껏 내 보았지만,
아직, 나는 간이 작아 그 짓은 못했다.
다시 생각해봐도 아쉽다.










사실, 오드리는 그의 블로그 속의 소리울님이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문병을 온것이다.

소리울님도 부산에 살지는 않는다.
남한에서 가장 바다가 아름답다는
단지, 경치가 예뻐서 삼천포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만남의 반가움에
다리부러진 안부 같은 것은 묻지도 않았다.
여수의 정호경선생님의 제자라고 하여
여차여차 또 연결을 하여
조만간 삼천포의 '아라클럽'에서 뭉치기로 했다.


삶이란,
삼천포가 있기때문에 빠질만 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