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짱돌

류창희 2009. 10. 4. 01:39





발이 조금 불편했다.
운동화를 벗어놓고 보니
작은 돌 하나가 바닥에 딱 맞게 끼어있다.
언제 어디서 부터 같이 다녔을까.






짱돌 하나의 무게

힘들어 하지마라
뛸때가 있으면 쉴때도 있다.
꾸즁 듣는 날도 있고 칭찬 받는 날도 있다.
불러줄때가 있으면 물러날때도 있다.
오늘을 열심히 살뿐.

엄살떨지마라.
누가 시킨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택한 길이다.

발걸음 잠시 무겁게 했던 것을
아무도 모른다.
운동화의 주인만 아는 사실이다.

결국, 작은 짱돌하나의 무게였다.

가볍게 살자
마음도
발걸음도

또, 걷자
힘차게 ~~~~~~~~~~





호수아빠   2009-09-03 17:36:00
돌맹이 하나가 무임승차를 했네요. 안치환의 돌맹이하나 노래생각나네요..

숨이 막히고 가슴 미어지던 날
친구와 난 둑길을 걸으며
돌맹이 하나 되고자 했네 돌맹이 하나
강물 위에 파문 하나 자그맣게 내고
이내 가라앉고 말 끝내 사라지고 말
그런 돌맹이 하나 그런 돌맹이 하나

그때 난 묻지 않았네 친구여
돌에 실릴 역사에 무게가
그 얼마일거냐고 그 얼마일거냐고
친구여 나 묻지 않았네

날은 저물어 캄캄한 밤에
친구와 난 밤길을 걸으며
불씨 하나 되고자 했네 작은 불씨 하나
풀밭에서 개똥벌레쯤으로나 깜빡이다가
끝내 새날이 오면 금새 사라지고 말
그런 불씨 하나 그런 불씨 하나

그때 나 묻지 않았네 친구여
불이 밀어낼 어둠의 영역이
그 얼마일거냐고 그 얼마일거냐고
친구여 나 묻지 않았네

그러나 죽음 하나 같이 할 벗 하나 있음에
나 그것으로 자랑스러운 벗 하나 있음에
벗 하나 있음에
바람행인   2009-09-03 21:28:40
돌멩이 하나 무게처럼 삶이 가벼웟음 좋겠어요
연가   2009-09-05 10:29:32
어느 곳이든 틈을 주지 말았어야 했어요.
돌 같은 따위 못 끼어들게 ...
호학   2009-09-05 11:35:27
선생님 전 가슴에 다듬이돌 올려놓고 사는데...요.
짱돌! 가볍네요
류창희   2009-09-06 10:38:09
바람님
돌도 돌 나름!
류창희   2009-09-06 10:39:50
연가님
틈 없는 곳에는 숨통이 막히죠.
썩더라도 숨은 쉬고 싶어요 ㅋㅋㅋ 가늘고 길게~
류창희   2009-09-06 10:41:13
호학님
다듬이돌! 누구는 맷돌을 올려놨다고 하더만...
아무튼 제가 가장 가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