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희
2009. 10. 3. 16:00
제목; 천개의 찬란한 태양
지은이; 할레드 호세이니/ 왕은철 옮김
펴낸곳; 현대문학
발행일; 2007년 11월 25일
마리암과 라일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비참한 일들은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분노를 느끼고 비참하게 만든다.
내 딸아,이제 이걸 알아야 한다.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 바늘처럼, 남자는 언제나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을 한단다.
단 하나의 기술만 있다. 그것은 참는 것이다.
정말로 저 아이를 아끼신다면 어미와 함께 있는 게 팔자라는 걸 ... 배척당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마리암은 잘릴(아버지)이 단호하고 즐겁게 선물주던 방식이 떠 올랐다. 그것은 고마움 외에는 아무 반응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쾌활함이었다. 그것은 내키지않아하는 속죄의 표시였고, 그녀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불성실하고 잘못된 몸짓이다.
나나(마리암엄마)는 눈송이 하나하나가 이 세상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는 여자의 한숨이라고 했었다. 그 모든 한숨이 하늘로 올가가 구름이 되어 작은 눈송이로 나뉘어 아래에 있는 사람들 위로 소리 없이 내리는 거라고 했었다.
집고양이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그녀를 지나쳐버리는 태도를 견디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4년간에 걸친 결혼생활을 한 후, 마리암은 두려울 때는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그는 어떤 때는 주먹을 날리기도 했고 뺨을 때리기도 했으며 발로 차기도 했다. 그래놓고 사과를 하기도 했고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마리암 이렇게 생각해보라고, 내가 당신한테는 집안 살림을 도와줄 사람을 구해주고, 그 애(라일라한테는 안식처를 준다고 말이야. 여자한테 나는 자선을 하는 거나 마친가지야.
무자히딘이 1992년 4월에 군력을 잡으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명칭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으로 바뀌었다. 라바니가 정권을 잡으면서 대법원은 이제 강경파 율법학자들로 채워졌다. 그들은 여자들에게 몸을 가리라고 명령하고 남자 친척없이 여자들이 여행하는 걸 금기하고, 간통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는 엄격한 이슬람법에 기초한 법령을 통과.
아래층에서 매질이 시작되었다. 라일라에게 들리는 그 소리는 규칙적이고 낯익은 행동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욕설도 없었고 비명도 없었고, 애원도 없었고, 놀라는 소리도 없었다. 때리고 맞는 규칙적인 일만 있었다.
여자들에 관련 된 사항
항상 집에 있어야 한다. 이유 없이 거리를 나다니는 것은 옳지 않다. 밖으로 나갈 경우 남자친척 대동. 거리에 혼자 다니다가 걸리면 곤장. 어떠한 경우라도 얼굴을 보여서는 안 된다. 부르카를 입어야한다.(한국제 대구에서 짠 실크 검은 색에서 온갖색을 창출시킴) 화장품 금지. 장신구 멋있는 옷. 남자들과 눈 마주침. 공공장소에서 웃으면 안됨. 손톱치장(손가락 하나를 자름) 여학교 폐쇄. 간통 돌로 쳐 죽임
----아아~ 대한민국 아아~ 나의 조국 국가에 우리나라 남자들에 감사♪
소련군은 백만명을 죽였다. 무자히딘이 지난 3년동안 카불에서만 오십만명! 그와 비교해. 도둑 몇 명의 손을 잘라내는 것이 그렇게 지나친 거냐? (개인의 인권과 민주주의 라는 이름으로 전쟁?)
그들이 부르카를 입고 수술을 하라고 해서 간호사가 망을 보는 것은 그들이 오면 부르카를 다시 입기 위해서.
잘마이에 대한 그의 인내심은 깊어서 마르는 법이 없는 샘물같았다.
라일라는 아지자가 (고아원에 맡길 때) 그렇게 품위가 있고 용서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는 데 놀랐다.
고아원 아이들은 소매가 닳은 스웨터에 무릎이 살만 남을 정도로 닳은 남루한 청바지, 테이프로 덕지덕지 기운 코트… 알라신이 허락하는 한, 아지자가 먹고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
마리암은 날카로운 삽날이 직각을 이루게 세웠다. 그녀는 그렇게 하면서‘자신’이 처음으로 자신의 삶의 행로를 결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과 함께, 마리암은 삽을 내리쳤다. 이번에는 그녀가 갖고 있는 모든 걸 거기에 쏟아 부었다.
마리암은 그들이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어떤 도시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집에서 그들은 평화롭고 조촐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곳에 살면서 그들이 지금까지 견뎌야 했던 모든 짐들을 벗어던질 것이다.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 자격이 있다.
마리암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은 그녀가 이곳에 있는 탈레반들에게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하게 요청한 것이다. 면회사절.
내 딸아, 이제 이걸 알아라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 바늘처럼, 남자는 언제나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을 한단다.(손가락질 니가 더 나쁘다 니가 더 나쁘다. 여자는 딸을 낳으면 운다고 한다. 왜? 나같은 고통을 너도 겪어야하니…
젊은 탈레반-신은 당신 여자들과 우리 남자들을 다르게 만들었나 봅니다. 뇌부터 다릅니다. 당신들은 우리처럼 사고할 수도 없습니다.(재판 중에)
단두대에서 -마지막 순간에 동물적인 본능이나 육체적인 치욕에 굴복하지나 않을까 두려웠다.
아름다운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리암은 대부분의 삶이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마리암은 이 마지막 순간에 그녀에게 엄습해온 건 더 이상 회한이 아니라 한없이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불쌍하고 유감스러운 일 그녀는 잡초였다.
그들에게 부시가 지금 전쟁을 선포했을 때 타리크가 말한다.
그리 나쁜 건 아닐지도 몰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말이야. 고국에서는 다시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의 폭탄이다. 라일라는 시트를 바꾸고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면서 날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전쟁의 모습을 바라본다. 미국인들은 다시 한번 군벌들에게 무기를 제공. 탈레반을 쫓아내고 빈 라덴을 찾기 위해 북부 연합의 협력을 얻어냈다. (무서운 일. 선한사람들 입을 빌려 귀를 현혹시키고 판단을 마비시키고 결국 쇠뇌 되어간다는 것, 차츰차츰 점점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결국 집단이기 무엇이 옳은 일인가.)
마리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그녀는 이곳에 있다, 그들이 새로 칠한 벽, 그들이 심은 나무, 아이드을 따뜻하게 해주는 담요, 그들의 베개와 책과 연필 속에 그녀가 있다. 그녀는 아이들의 웃음 속에 있다. 그녀는 아지자가 암송한 시편, 아지자가 서쪽을 향하여 절하면서 중얼거리는 기도 속에 있다. 하지만 마리암은 대부분, 라일라의 마음속에 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천개의 태양의 눈부신 광채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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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독토 풍경 --4월 모임 스케치
글쓴이: 박영주 조회수 : 94 08.04.12 21:03 http://cafe.daum.net/bbra/IFxM/1468
“투표용지는 총알보다 더 강하다”는 링컨의 말을 실감나게 한 치열했던 전투가 끝나고,
대부분의 군중들이 살아남은 자들의 자랑스런 얼굴들과 전사자(戰死者)들의 부고(訃告)가
실린 매스컴에 온통 시선을 빼앗기고 있던 4월 10일 밤,
그래도 독토 열성 회원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전장(戰場)의 포연을 헤치고 동보서적
4층 세미나실로 모였습니다.
여느 때 처럼 회장님께서 제일 먼저 오셔서 회원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전쟁통에 길이 막혀선지 회원들이 많이 참석하진 못했네요.
전채(前菜)요리로는, 예상했던 대로 선거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고 선거 결과에 대한 언론
들의 천편일률적인 분석이나 해설과는 달리 이번 선거를 통해“서울의 지방화”라는 새로
운 풍조가 현실화되었다는 매우 신선한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출판 문화와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얽힌 여러 가지 음모(?)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고, “매실의 초례청”의 작가이신 화양연화님께선 “대형 서점의 Main 진열대에 책을
눕히는 것이 처녀를 침대에 눕히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일동 박장대소!)
이제 main 요리로 들어갈까요?
이번 달의 책은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개의 찬란한 태양 (A Thousand splendid suns)“입
니다.
먼저 호세이니의 첫 번째 소설을 영화로 만든 최근 개봉작 “연을 쫓는 아이들”에 대한
호평이 있었습니다.(저도 올해 본 25편의 영화 중 최고였답니다.)
주인공인 아프간 여성들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한 아픔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으나
독토모임에서는 여러가지 시각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화양연화님께서는 이 소설을 처음엔 아프간 여성의 문제에 대한 글로 생각하였으나 책을
다 읽고 보니, 단순히 여성의 문제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약한 자와 강한 자의 문제로
이해되었다고 소감을 밝히셨습니다.
도서선정위원장이신 고돌님께서는 이데올로기가 너무 강한 소설이었다. 아프간 사람들이
그들의 문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하여 일말의 힌트조차 주지 않고 작가가 이
렇게 미국적 시각을 강요할 수 있는가?라며 좋은소설로 보기 어렵다고 평을 해 주셨습니다.
이현석 원장님은 여성의 인권을 비롯해 문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왔는데, 이런
점에서 서구의 문화와 이슬람권 문화의 차이라는 것은 단지 그 변화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인데, 이를 우열의 문제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서구적 시각에서 평가를 하는 오류가 있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이 밖에도 조원장님께서는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진 아프간 여성들의 참상과 그 배경이
된 그 문화에 대하여 산부인과적(?)인 접근방법으로 원인 분석을 하셨고,
또 다른 회원은 스토리의 빠른 전개와 긴장감으로 대중소설로서는 성공한 작품이지만,
제대로 된 문학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교수님께서 외국 소설이라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복잡하고 가족관계가 헷갈리어 메모를
하지 않고 읽다보니 연결이 어려워 애를 먹었다고 하시자, 총무님께서 몸소 작성해오신
가계도(?)를 펼쳐보이셔서 일부 정통 독서광(?)들께선 "세상에! 등장인물 가계도를 그려가
며 책을 읽다니...”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장을 넘기기가 어려운데...
메인요리를 끝내고 디저트로는 분위기 좋은 전통찻집‘북소리’로 자리를 옮겨 십전대보탕
으로 기력을 돋우며 화기 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다음달 모임은 "잃어버린 회원들을 찾아서..."라는 슬로건으로 특별 이벤트가 준비될 것 같
네요.
기대하시라...
참석자: 이을규, 조수완, 윤봉한, 하종명, 임승권, 이현석, 전철우, 류창희, 이재선, 박영주,
조영남(이름이 맞는지... 죄송)
댓글 9 개 이 글을...(0)
花樣年華 류창... 어제 '여성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하더니. 요즘 어쩐지 제 목소리가 앞서서 저어되지만, 어쩌겠어요. 제일 먼저 본걸. 여러선생님들의 고견 정말 좋았어요. 독토에 결석하시는 분들만 안타까울 뿐입니다. 북소리에서 임승권님이 마련해주신 2부 수업도 좋았구요. 좋은 봄밤 되세요. 08.04.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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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樣年華 류창... 아래에 독토사진 올렸습니다. 08.04.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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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乭 박변의 내공 가득한 정리 글 좋습니다. 정말. 08.04.13 08:08
답글
엘가 참석은 못했지만 스케치가 됩니다.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고 책이 잇어서 아름답습니다.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08.04.13 14:57
답글
이을규 박변호사님 상보 감사합니다. 피아노 음악도 ..전장의 포연은 멎고 책공부에 북소리의 전통차 한잔. 임국장 대권(?)장악 소식도 빅뉴스였습니다. 봄밤이 좀 따스했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봅니다. 5월 3주차 조일리에서 예정된 "토요일 밤의 열기"를 미리 기대해봅니다. 08.04.13 21:18
답글
정인화 부득이하게 모임에 못갔지만 박변호사님 글과 밑에 사진을 모니 그날의 동보서적 세미나실 공기의 따뜻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담달 모임이 기대됩니다... 08.04.14 15:23
답글 花樣年華 류창... '정인화' 그 이름을 보니 반가운 이름인데, 얼굴이 잘 떠 오르지를 않는군요^^* 08.04.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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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기 전에 아프간의 역사와 문화 종교 전쟁사 알고 읽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뒤늦게 잡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하는 독토를 후회없이 알차게 하자는 생각을 해봅니다. 08.04.15 09:49
답글 花樣年華 류창... 옆에서 오로라님 책을 잠깐넘겨 뵈니 잔글씨의 참고 메모가 많았는데, 제 목소리가 큰 바람에 ... 심도있는 밀착 독서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많이 일깨워주세요^^* 08.04.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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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단 두 편의 소설로 현대 미국 문단의 중심에 선 할레드 호세이니. 특히 그의 두 번째 소설인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 쏟아지는 찬사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로 미국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이 소설로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발돋움하였다.
소설은 전란의 소용돌이가 휩쓸고 간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다. 폐허의 땅,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두 여인이 가난과 차별, 그리고 끊임없는 폭력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생으로 희망을 가꿔가는 이야기가 눈물겹게 펼쳐진다.
절망과 고통뿐이었던 잔인한 시절을 살아낸 그녀들의 이야기는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 베스트 1위’, ‘24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 1위’, ‘출간 6주 만에 140만 부 판매 돌파!’ ‘영화화 결정’ 등 수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런 기록들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실제 삶이라는 사실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에게 테러와 납치가 밥 먹듯 일어나는 낯설고 위험한 땅일 뿐,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전무하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인권을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 살고 있으며,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다. 버릴 수도 떠날 수도 없는 불모의 땅에서 그래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고 있는 그들의 현재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모든 인간의 삶을 새롭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