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친정나들이

류창희 2009. 10. 3. 20:11



동생네가 살고있는 드림타운으로
조카 호수가 나와
할머니와 고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팔뚝 내 팔뚝
씨름선수들 같네.



아버지 산소에 가서
책이야기와 저자와의 이야기 원고를 놓고
어제 한원포럼의 실수
이리저리 넋두리
다 보고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중



동생의 아내 지숙이
산소 앞에 핀
주홍빛 나리꽃 한송이 뚝 꺾더니
ㅇㅇ처럼 귀에 꽂고
"형님 저 예뻐요?" 묻는다.

영어선생답게 이국적으로
세련되고 이쁘다.
나는 지숙이 얼굴이 예쁘다하고
시어머니인 엄마는
지숙이는 마음이 예쁘다고 한다.

동생은 결혼하기 전
과꽃 한아름 들고
지숙이 인사시키러 부산와서는
한가지 흠이 있다면
"너무 이쁜 것"이라 하더니...

딱! 맞는 말이다.



엄마 나 지숙이
우리 친정집
여자 다 합쳐도 셋밖에 없다.



작은 어머니 생신이라
사촌들 조카들 거실에 가득하다.





나는
요즘들어 바람이 든것 같다.
일년에 한 두번도 안가던 친정을
자주 간다.

한원포럼에서 저자와의 이야기 마치고
엄마와 창동에서
의정부에서 초등동무들 만나고  
관악드림타운 동생집으로
사당쟈이로
포천 고모리 작은 어머니댁으로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로
....
....
그리고 물금역을 지나
부산으로 왔다.

6월 22일


손영란   2008-06-30 07:59:07
서울나들이 하신거네요. 전 서울에 살지도 않으면서 왜 반가운지.......ㅎㅎ
류창희   2008-06-30 10:04:48
왜 안그러하시겠어요.
타국에서

저는 전에 도시고속도로가 훤히 보이는 곳에 살았었는데
서울쪽만 바라봐도 가속도가 붙어
늘 물안개가 피어오르던걸요.

로마쪽에서 한국은
해무가 가득 더 뿌옇게 그리울 것 같아요.

고향이라는 것.
가슴한켠에 같이 살고 있어요.
흑백사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