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칠원으로 감따러 류창희 2009. 10. 3. 22:06 가을이 발밑으로 왔다. 전화 한통 받았다. 빨리 칠원으로 오라고. 네비게이션을 작동할 줄 모르니 일행들은 부산에서~ 마침, 창원에서 있던 나는 마산으로~ 마산에서 시외버스타고 칠원으로~ 감밭에 가니 모두 모여 벌써 따고 있었다. 나의 짝지, 혼자서도 내몫까지 왕성하게 따고 있다. 감밭 우리가 지나간 자리 황량하다. 따는 만큼 가져가라 했으니... 감을 딴 것인지 가을을 딴 것인지 욕심을 딴 것인지.... 가을이 간다. 태어나서 올해처럼 감을 많이 먹은 해는 없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걸린다고 했던가 감을 밥처럼 먹었더니 밥인줄 착각했는지 매일 쾌변으로 감x 잘도 나온다. *감밭의 감따기 체험을 베풀어 준 친구부부(이동인 김순남)님께 감사한다. 이미자 2008-11-18 18:25:01 정말행복해보이세요~저도 시골서자라서그런지 뭐든지 체험하는거좋아해요~ 밤줍기..매실따기....감따긴안해봤구여...또해본게있나~별로없네요~ 다음에 저도 데려가주세요~전 감 안주셔도 되니까...ㅋㅋ 류창희 2008-11-19 17:16:28 이미자님 중부 이북에는 감이 잘 없어요. 지금은 지구온난화 현상이라 여러가지 나무를 한꺼번에 보지만... 누가 감꽃 목거리하고 놀았다고 하면 얼마나 부럽던지요. 나무에서 직접 따 먹는 홍시맛 환상적이었어요.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따 먹었지요. 홍시는 가져올 수가 없으니... 감밭주인한테 면접봐야 할거에요 ㅋㅋㅋ 기준이 뭔지는 모르지만 ㅎㅎㅎ 호미 2008-11-19 20:17:53 와!!! 쌤이 엄청 부러우네요. 친구도 좋고 함께 하는 자연도 좋아보이고.... 올핸 모든 과일이 풍년이라고 하더니 제게도 누가 감을 한상자나 보내어 주었어요. 아싹할 때 얼릉 먹자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랑 이웃에 나누고 났더니 아차차 쌤 생각이 났어요. 근데, 쌤은 저보다 더 많이 가지셨네요. 행복하세요!!! 류창희 2008-11-21 20:52:26 호미님 맞아요. 감 실컷먹었어요. 제가 단감 좋아하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제 짝지가 도서관에 가지고 가라고 하던데... 우리 인원이 곳곳마다 많아서 다 돌리면 감이 모자라고 혼자 몰래 다 먹었지요 ㅋㅋㅋ 어쩐지 들킨기분... 형님댁과 동서집은 다 나눴어요^^* 블루밍 2008-12-03 21:32:59 선생님! 금년같이 만물이 大豊인데 선생님 감따는 모습 뵈니까 넘넘 보기좋구요.또 부럽네요. 쌤 저도 데려가 주시지않고 몰래 살짝 가셨네요. 담 해에는 저도 데려가유우~~ 근데 쌤 옆지기 넘넘 멋있으시네요. 아뭏튼 가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류창희 2008-12-04 20:10:03 블루밍님 이름이 참 예쁘네요. 아주 청신한 느낌. 감밭에서 따 먹어보니 돈 주고 사먹는 맛 그 맛이 얼마나 밍밍한 맛인지. '싱겁다' 라는 말의 뜻을 알겠어요. 우리도 감숲의 감처럼 그렇게 진한맛 진한색으로 살아야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