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렐라이 언덕
독일 로렐라이 언덕으로
독일은 나무도 심플하다
아기자기라고는 없다
로렐라이로 올라가는 도로들
끝간데 없이 양옆에 포도밭이
중간에 포도도 한 송이 사먹고
또 올라간다
꼭대기쯤 올라가니
강줄기가 나온다
노랫말에 나오는 라인강이다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볼것 없는 3대 비경이라 하면
로렐라이 언덕이라 하더니
유명세에 비해
아무것도 없다
손발 떨리는 노인들만 여기저기
가슴떨리는 젊은이는
우리 두 사람뿐이다
로렐라이 언덕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
그곳,
로렐라이 언덕에서
사진을 여러장 이리저리 찍었는데
사진파일 속에서 감쪽 같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노래만 유명한
노래 가사만 올린다
마을에 내려와서
생각해봐도
쓸쓿한 로렐라이 언덕이다
---------------------------
차도 물찬 제비같이 말쑥하고 기름도 가득하고.
로렐라이언덕으로
국도 따라 산등성이 포도밭이 하늘에 닿은 듯 푸른빛이다.
독일은 속도 140 이상을 막 밟아도 상관없다.
어느 곳을 달려도 통행세도 없다.
히틀러의 독재를 세계만방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의미라고 하는데….
남편 왈 : 즈그는 그래도 남는 장사다.
BMW 벤츠 아우디….
결국 세계사람들에게 잘나가는 차 선전하는 광고 효과까지 있으니 ‘독한 놈들 독일이란다.
아무튼, 25일 자동차 여행길에 독일이 남편 운전스타일에 딱 맞는다.
특히 이탈리아서 거의 한 구간마다 통행세 내고
가는 곳마다 주차장 찾고 골목마다 불법에 걸리지 않으려고 손발 오그라들고,
덜컹대고, 운전 습관 더러운 이태리 놈들, 일부러 달라붙어 빵빵 위협하고
이상한 손가락질 당한 나날을 보내며 쫄았던 생각을 하면,
원수 갚듯 190 정도의 속도는 내줘야 직성이 풀린다.
그렇지만, 또 우리는 무인카메라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범칙금 심한
대한민국의 준법부부가 아니던가.
기본적인 법규와 정신은 국경을 초월하여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