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080 반갑다 친구야

류창희 2009. 12. 20. 18:00






2009년 반갑다 친구야
<동창회 콘서트>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09년 12월 19일








 
7880 맴버들의 열정적인 그룹사운드
건아들

70세대들의 노래는 알겠는데
80세대의 노래들은 도통 모르겠다.
80년도에 난 뭘 하였을까


 





건아들








그때 그 시절,
우린

무아다방에 갔나
부산극장에 갔나
맛나분식에 갔나
양산박 술집에 갔나
장미여관에 갔나
어디로 돌아돌아 갔다가
지금
여기 있는가











잃어버린 우산, 사랑의 슬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직도 너를

 





짚시여인
장미
한동안 뜸했었지

며칠 후면 사랑과 평화 
60이 된다고 하던데
윗옷까지 벗고 땀 흘리는 모습
저 모습 속에
내 모습 있으려니,

그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주어진 시간에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살고 싶은 욕구가 팍팍 솟는다.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아직도 소년 같은 전영록의 모습
세월 앞에 정직하지 않은 것 같은 만년 소년이다.










형광막대기 들고 흔들고 싶었는데 ...
1개 3천원, 2두 5천원이라 해서
조금 비싸도 그래도 살걸 ...
아쉽다.


처음엔 모두 점잖은척 하더니
중간엔 어색하게 따라부르더니
나중엔 다 벌떡 일어서서
"이것참 야단났네~"







고래고래 고래 잡았다







몸과 행동 속도감 조금 굼떠도







1층 2층 가득메운7080 세대들
모두 동창생이 되었다.



 
그 열기 가시지않아
노래방으로 장소이동
우리 일행들
2부 공연했다
"앵콜앵콜" 외치며

 







폼은 그럴싸 하지만
나의 한계는 <개똥벌레> 한곡이상을
벗어날 수가 없다.

가지말아
가지말아
가지말아라

아무리 마이크대고 외쳐도
그래도
한 해가 가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등 등
소속된 동창모임이 없다.
아직, 동창회라는 곳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매번
남편쪽을 따라다닌다.
오늘 모임은 일년에 한번 부부동반 연말모임을 한다.
모임에 나가면
만나자마자 밥먹고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둘러앉는다


몇년에 한번 보는 이들도 있다.
서먹서먹 겉도는 이야기들 구경삼아 쭈볏거리다 오면
눈앞에 보인 상황만 크다.
어쩐지 그랬었다.


남자들끼리는 친한 친구들이지만
할 수없이 따라나간 어부인들
입고 갔던 옷도
이야기주제도 
어느 것 하나 편한 것이 없다.
대부분 그 분위기 뒷수습이
불협화음이 되기 일쑤다.



그런데 공연보니
서로에게 크게 신경 안써도 된다.
다 같이 즐겁기 바쁘다









지난해에 <난타>를 다 같이 쳤다는데
일년에 한번
'그때 그시절' 공유하는 
부담없이 좋았다.



올 한해,
나는 정말
누가뭐래도 열심히 살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열심히 살아졌으면 좋겠다.



즐겁게
당당하게
자신에게 박수치며
공연 같이 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