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Beijing 2008

류창희 2009. 10. 3. 20:00



山東省 濟南 표突泉













































상징하는 마스코트들이
조금은 촌스럽고 유치하다.

어설프고 촌스러운 듯
두루뭉술한 그들!

오늘,
2008년 8월 8일 8시가 되면
부자 '發財'를 꿈꾸는
13억인구의 중국인들이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날이다.

세계 60억의 눈도 그들을 주시한다.

지켜보는 마음
설레이기도 하지만
꿈툴대는 용의 기상이 겁도 난다.

태산에서 내려오는 버스안에서 만난
한족소녀
16살이며 이제 막 '까오중'에 입학한다고 했다.

키도 몸집도 작았지만
"나는 한국사람이다" 라는 한마디에
정말이냐며 눈을 반짝이더니,

대뜸!
한국은 '부자나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펑후(豊富) 펑후"를
연발했다.

순간
번쩍!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산동성 제남에 있는 표돌천
'표돌천'은 샘물처럼
'뛰어 오르다'
'도약하다' 라는 뜻이다.



















올림픽 이후
그들의 '만만(慢)디' 근성이
'콰이(快)콰이러' 속도로 달릴 것이다.









류창희   2008-08-11 08:33:13

개막식 30분전 부터
초등학교 4학년 자리 조카딸 민지가
카은트다운 분위기에 충만되어
자꾸 핸드폰 문자를 보낸다.
"짜짜작 짝짝!"
하나 됨을 위하여 ... ...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먼 곳으로부터 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孔子의 列國行이 시작되었다.
聖火가 붙는 순간까지
화장실 가는 것 두번 빼고 꼼짝 안하고 보았다.

그러나 한국 산수가 입장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자세를 흩뜨려 비스듬이 누웠다가
하필, 그 순간 깜빡 졸았다.

장이모감독의 연출 대단하다.
우리 문화부장관 '이어령씨'에 비하면
역동적인 소박함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 ...

류창희   2008-08-11 08:44:03

유도를 봤다.
규칙을 모르니
가슴만 졸일 뿐,

무표정한 자그마한 선수가
검지를 세우며
벌써 세판째 '한판승'을 확인한다.

남편이 얼굴이 벌개지더니
벌떡 일어나 투박한 박수를 치며
TV앞으로 다가간다.

고장난 티브이, 겨우 연걸하며 보는데
저거 부서지면 안되는데 ... ...

*최민호선수*
태극기 올라가고 애국가가 나오는데
계속 소몌로 눈물을 훔치며 울고 있다.

그 장면을 지켜보며
나의 남편 혼잣말로
"그만울고 ... 그만울고 ..."
가만히 쳐다보니
따라 울고 있다.



류창희   2008-08-11 09:06:16

마린보이 박태환
언론이 너무 집중하고 띄어주니
기를 빼앗길 것만 같아
마음이 부담스럽다.

시종일관
편안한 얼굴표정
400M를 향해 턴~ 턴~ 할때마다
"어머 어떻게 어머 어떻게~"

먹고 사는 것이 전부도 아니건만
귀로 안 듣는 척하며
전기 압력밥솥에 쌀과 검은 콩 잣을 넣고
'취사' 버튼을 눌렀다.

애국가가가 울려퍼지는데
박태환선수 편안한 얼굴로 태극기를 바라본다.
간간히 시선을 부모쪽으로 향하며,

우리부부 둘이 같이 서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다 말고
이구동성으로
"우리 애국가 너무 슬프다"
어쨌든 슬픈 애국가와 편안한 박태환선수와는 안 어울린다.

우리나라는 이제 
위상도
국력도
문화도
정서도
애국가보다는 선진되었다.

*박태환 선수의 표정*
난 남편에게 말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쌍커플진 남자'도 좋아해볼 생각이다.

나의 남편 성형한다고 나서면 어쩌지 ...

칙~ 칙 ~ 대며 김을 빼내던 밥솥이
또랑또랑 기계음을 낸다.
"백미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밥이 보약이다'



류창희   2008-08-11 09:48:53

대한민국!
짜짜작 짝짝!

들어도 들어도 기분좋고 신나는 소리다.

"저눔의 꽹과리와 구호는 좀 안했음 좋겠다"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그러게 말이야!"
어떤 소리도 귀에 거슬린다.

양궁 여자 단체경기
그들의 숨소리가 전해져온다.
내 숨소리마져도 거추장스럽다.

소나기에 천둥소리
콧등에 손가락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녀들이 치켜든 어깨에 서광이 비친다.

6연패!
24년동안 금메달을 따내는 그녀들!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올림픽경기보다
한솥의 밥을 먹고 한 방에서 자면서
눈만 뜨면 적이 되어 선발전을 하던
고통이 더 컸다며 ...
누구는 베이징으로
누구는 집으로 향할 때
짐싸는 것을 도와줘야 될지
지켜보고 있어야 할지...

자신들의 생에 가장 영광스런 순간에
동료애를 말하는 그녀들이
진정 아름답다.

모든 선수들이 다 그렇다.
2등에게는 냉정하다
승부는 1등에게만 영광스럽다.

현재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둔 우리부부
1등보다 2등을 더 많이하는 아들을 위해!
짜짜작 짝짝!
대한민국!
힘차게 구호를 외친다.

"앉아서 애국가 부르면 안돼?"
"무슨소리?"
길에 가다가도 애국가 나오면 서있어야 하던 시절을 잊었나보다.
세계의 하늘아래 태극기가 펄럭거리며 올라가는데
"어서 일어서세요!"

난 우리집 군기반장이다.

곱게 화장하고
하얀모자위에 선그라스를 살짝 얹은 모습
그녀들은 영광의 순간을 위해
맵씨까지 갖추는 여유로움
메너도 금메달감이다.



류권현   2008-08-11 17:02:48

집사람이 양궁을 보면서 응원을 한다. 야야~야야야야..꽃바구니 옆에끼고 나물캐는 아가씨야.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아무리 고와도~~.정말 시대와 동떨어진 20세기 응원가. I can do it! You con do it!!!
이제는 영어로 신나게 외친다. 하도 꼴사나와서 경고 후 퇴장!! 호수와 내가 명했다. 관람에 방해 된다고.....
중국의 초등학생만 2억 3천만명 이란다. 그 중에 올림픽을 위해 선발된 극소수를 다시 선수로 선발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정말 대단하다. 정신력으로 하는 스포츠 만큼은...



류창희   2008-08-11 22:26:45

이게 누구?
여기까지 들어와 주고.
謝謝爾^^*
어느 언어면 어때~
마음은 하나!
책도 못 읽고, 외출도 못하고.
응원하느라 ...
한국 선수들 쟈요우!



류창희   2008-08-11 22:42:37

스무날 가량을 헤맸더니
속이 빌대로 비어 고기가 먹고싶다.
단디! 몸 추스리고
고기 집에 갔더니 그집에 손님이 한명도 없다.
TV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식사후 이기대 공원에 드라이브 갔는데,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모여서있다.
우린 얼른 라디오를 켰다.

양궁남자 단체전 금메달!
집으로 달려와 태국기를 향해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연장전의 달인
'왕기춘'
13초만에 무너졌다.
에잇!

153m의 남현희 펜싱선수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처럼
휙휙휙!
칼을 잘도 흔들며 찌른다.
남편은 또 열광한다.

땅콩 김미현선수가 골프공을 넣을 때도
열광했었다.

"여보! 당신은 작은 여자만 보면 좋은가봐 그치?"
뭐처럼 작은 내가 자랑스러웠다.

"아니~ 열심히 성실하게 하는 모습이 좋아서 ..."
나도 내일부터는 살림 열심히 해야지.

은메달 선수들에게
눈 내리깔고 박수치더니
운동하러 간다며 나간다.
10시가 넘은 이 시간에.



류창희   2008-08-13 09:32:38

지성과 감성반 수업후,
여늬때와 같이 수제비집에서 2부 수업을 했다.
시절이 시절이니 만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울컥' 감동하는 순간들을 이야기 하길래
난 위의 댓글에 적힌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같이 일어서서
애국가를 부르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선생님은
'문화류씨'라서 그런가? 하며
남편 전공까지 묻는다.
한참 수상한 웃음들을 주고 받더니
결론을 내렸다.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나와야한다 하고
누구는 '개그콘서트'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누구는 '유신정권' 도 아닌데,
왜 그래야 하느냐고 했다.

참! 이상한일.
왜? 그들은
자랑스런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나오는데
벌떡 일어서지 않는가.

집에 오자마자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흥분하며 이야기 하니,
남편왈 "우리가 이상한 사람들" 이라 한다.

그러면, 당신은 왜 일어났었느냐고 물으니
"아내가 일어서는데, 어떻게 안 일어나느냐"고 한다.



류창희   2008-09-01 09:44:11

북경올림픽 마스코트 '푸와(福娃)'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마스코트 '푸와'는
중국 국립 고전문학연구회가 수 년간에 걸쳐
중국의 역사와 철학을 담아 만들었다.  

'복되고(복ㆍ福) 사랑스런(와ㆍ娃) 인형'이란 뜻의 푸와는
4종의 동물과 성화를 애니메이션화한 다섯 인형들로 구성돼 있다.  
베이베이(물고기), 징징(판다), 환환(성화), 잉잉(티벳 영양), 니니(제비)
그들로서 이들은 각각 중국 철학에서 말하는
물질 구성 5대 요소인 물, 금속, 불, 나무, 흙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다섯 인형 이름의 첫 글자를 차례로 이어붙이면
'베이징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北京歡迎爾)'라는 문장이 만들어진다. 

엠블럼인 '춤추는 베이징'은
인간이 즐겁게 춤추는 모습과 수도를 뜻하는 한자 '경(京)'을 동시에 형상화한 것으로
자크 로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중국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올림픽은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同一個世界, 同一個夢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인류가 대회를 통해 하나되는 올림픽 정신을 드높일 예정이다.  
이 슬로건은 전세계에 공모한 21만여건의 후보작 중에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