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의 정상
정상에 오르니
10여년 전에는 없던 새로운 풍경화들이 있었다.
연인들의 사랑을 꽁꽁 묶어놓는다는
'쇠자물통'
사랑 무지막지 무섭다

태산은 禮에 어긋난 제사는
절대 받아먹지 않는다고 했는데 ....

[계씨가 태산에 旅라는 제사를 지냈다.
공자가 염유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바로잡을 수 없겠느냐?"
염유가 대답하였다.
"할 수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일찍이 태산의 신령이 임방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느냐?"]

(논어 제 3권 팔일편 6장 문장)

욕심많은 季氏가 泰山의 산신에게 旅라는 제사를 지냈다.
旅제사는 魯나라의 임금만이 지내야 하는 것인데.
禮를 깨고 계씨가 지낸 것이다.
예를 지키지않으면 인간의 대열에도 설 수 없는데
하물며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매일 "子~曰" 공자님 말씀을 전해야하니...




어찌 하겠는가.
태산에 오른 사람들은
한다발의 향을 사서
태산의 하늘이 뿌옇도록 향을 사르거나
쇠자물통으로 꼭꼭 잠궈놓거나
...
...
그도 저도 아닌 나는
가장 편한 방법으로
헌금을 할 수 밖에 ...




아직 나는
시간과 경제사정이
외국여행을 할 처지가 되지는 못하나
그래도
중국은 기회만 닿으면 가고 싶다.
'국태민안'을 위해
제사를(?) 모시러 ㅋㅋ

돈은 항상
대한민국의 위상을 위하여
엔화도
달러도
위안화도 안된다.
반드시 '퇴계 이황'이 그려진
우리나라 돈을 꽂아야 한다.
돈은 한국문화의 꽃이다.
' 韓流花 한류화^^* '
한류화가 세계만방에 피어나야 한다.





풍요로움의 상징인
붉은 색 앞에
있는대로 욕심을 부렸다.
나의 가족
우리나라
부산시민
그리고 특히 나와 함께
각 도서관에서 논어를 같이 읽는 학우들
모든이들의 공부를 위햐여 !!!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경제적인 富를 위하여 !!!

""爲 웨이~"
"發財 화차이"
"豊富 펑후!"

"부자되세요"

돈신에게 빌었다.
욕심 태우는 연기 하늘로 올라간다^^*



다시 한번 양사언의 '태산'을 읽어보자


<경상도 버전>
태산이 놈따꺼모 지 얼마나 높을끼고
하늘아래 쬐껜한 뫼 아이가 그쟈?
올라가고 또 올라가모 몬 올라갈 자슥 어딨겠노 말이다
사람들는 지는 올라가 보도 않고 뫼덩거리만 높다카이
아 참말 죽을 지경인기라

<전라도 버젼>
태산이 높다 허건들 진장 지가 월매나 높을것이여 잉~
하늘 밑에 쪼깐한 뫼랑께
아 올라가고 또 올라가면 못 올라갈 노미 워딨겄어?
사람들은 올라가 보덜 않고
아 뫼만 잔뜩 높다 하는디
환장하겠당게 참말로~


오늘, 하루도 태산을 오를 일이다.
그 고지 어드메뇨?


호미   2008-10-08 20:16:57
ㅋㅋㅋ
태산에서 기도 하신 쌤 덕분에 우리 모두 부자 되겠네요.
"꽁시 파~차이"
저도 그림 보며 기도 합니다.
쌤도 부~자 되세요.

갱상도 버전 절라도 버전으로 읊은 시조가
쬐까 껄적 지근 하지만
그래도 맛깔나네요. ㅎㅎㅎ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류창희   2008-10-09 08:53:41
지명의 나이에
천명을 받아들여야지요.

지금까지 가진 것
지금까지 누린 것
두손으로 밥먹고
두발로 걸어서
가을햇살로 샤워할 수 있는 福,
우리 더이상 무엇을 더 바라리요.

돋보기 끼고 바라보는
손익계산서 일랑 덮어두고
멀리 바라보이는 풍요로운 정신세계^^

우리 그래서 별 영양가 없는
<고전의 향기> 읽는 것이 아닌지요.
'오늘'이 있음에 감사하답니다.

호미님 부 부부님도
나란히 부자되세요 ^^*
이태숙   2008-10-28 12:09:40
ㅋㅋㅋ
무수히 꽂혀 있는 중국의 돈 위안화에 갑자기 당당하게
퇴계 이황이 그려진 돈을 꽂는 류창희님의 행동에 흠칫 놀라
당황스럽던 나
바로 이게 나라를 사랑하는 류창희씨의 마음의 표현이란걸
금방 알아 버렸죠!
태산에 같이 오른 여행객....
류창희   2009-03-25 21:12:52
ㅋㅋㅋ 이태숙님
이제 봤어요. 작년에 올리신 내용을 ㅋㅋㅋ
제가 그렇게 1000원 가지고 생색을 내고 잘난척을 해요.
'한국의 문화' 의 꽃은 역시 '돈' 아니겠어요.
외화 많이 벌어야해요^^




중국 산동성 태안시
산동성 태안이 워낙 평지이다보니
꽤 그럴싸한 산이 나오면 태산이다.
높이는 1500m 정도
중국 오악중에 하나며
제일의 명산이다.








10여년전 넓은 잔디 위에서
구름안개 속에 휩싸여
옆에 있는 사람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
올라갈 때는 비가 간간이 흩뿌렸는데
정상에 오르니
신선하고 맑았다.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관광객의 대부분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역대 중국황제가
옥황상제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
누구라도 신령스런 태산에 오르면
태산의 기를 담아가기 위해
하늘 밑에 겸손해진다.









泰山雖高是亦山
登登不已有何難
世人不肯勞身力
只道山高不可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


김옥경   2008-10-09 19:35:19
선생님~~
사진을보니 저도 중국여행가고
싶어요
중국어도 배우고 싶은데
노하우를 알려주세용*^^*
제가맛있는 점심을
대접할게요~~
류창희   2008-10-09 20:12:14
어떤 분들은 낙후된 곳이라고
중국만은 안 가고 싶다고 하는데...
우리처럼 한문(중국고문) 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중국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김옥경님
중국문자는 이미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고요.
노하우(?)
왕도는 무조건 관심가지고 사랑하는 것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김옥경   2008-10-09 22:43:10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중국어회화를 집에서
독학을 하고 있는데 조금막연했어요
열심히 도전해보겠습니다
화이팅^^
류창희   2008-10-10 08:25:11
ㅎㅎㅎ
제가 또 잘난척^^
공부는 제 경험인데요.
'독학'으로 하면 힘든 것 같아요.
동네 방네 소문을 내야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특히 중국어는,
'한사람이 중국어를 배우면 다섯 집이 중국어를 다 잘한다네요'
미친듯이 시끄럽게 한다는 뜻이죠.

아무데서나
"쏼라~ 쏼라~ 算了算了~ "

김옥경님
"쟈요우 加油 !!! "
이태숙   2008-10-28 12:28:36
好久不見了
으악!
태산 이네요
이날 많이 더웠죠!
케이블카 타고 올라 갔지만 다리 후들후들
감기 걸려 버스안에서 오들오들
떨고난 다음날 인 것 같은데 사진속의 얼굴은 웃고 있어요
나름 즐겁고 유익한 태산 여행!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류창희   2008-11-04 13:59:59
ㅋㅋㅋ
사진 속에서 웃고 있어
그날 제가 얼마나 아팠었는지 아무도 몰라요.
옆에서 양팔벌려 태산의 정기를 받은 우리들^^
벌써~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하연심   2008-11-04 21:30:38
태산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혜원이랑 태산역에서 할머니한테 옥수수 *5원어치 다섯개 *사가지고 올라가면서 다먹고 내려가서 다시 사러 갔더니 할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더 큰것 골라 주시는데 괜찮다고 했지만 그냥 받아 북경가는 기차에서 냠냠 ^*^
류창희   2009-03-25 21:09:22
하연심님^^ 이제 봤어요. 저는 태산에 간날,
배탈과 몸살로 너무 힘이 들었어요.
사진에는 멀쩡해 보여도 골병
그래도 기회가 닿으면 또 가고 싶어요.
태산의 정기를 받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