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는
공림 (공자묘)의 입구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주어었는데
지금은 미니 관광차가 다닌다.
그러나 특별한 노약자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걷는다.



▶공림(孔林) : 공림은 공자와 그 자손(子孫)들의 묘가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가족묘(家族墓)이다.
곡부의 북쪽으로 1.5Km를 가면 ‘지성림(至聖林)’이라는 문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공림이 시작된다.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그의 지위가 커지고(황제들도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내고 갔다),
공림의 면적이 계속 넓어져 현재는 약 60만평에 담장의 길이가 7Km에 이르며 묘가 약 2만기가 있다.






공림에는 안쪽에 있는 공자의 묘에는 대성지성문성왕묘(大成至聖文宣王廟)라고 씌어져 있고
그 동쪽에 공자의 아들 공리(孔鯉)의 묘,
남쪽에 손자 공사(孔思)의 묘를 비롯하여 공자 제자인 子貢의 묘가 있다.
그런데 공자의 자손은 1948년에 이곳을 버리고 타이완(대만)에 이주하여 그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공자의 묘

중국이나 공림의 크기에 비해 웅장하거나
규모가 대국적이지는 않다.
근대에 와서
중국은 사회주의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생각하는 만큼
공자를 성인으로 모시지는 않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중국 교과서에서도
문학가 사상가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논어 몇줄로 간단하게 실려있었다고 한다.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면서
다시 부각되는 인물이 되어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만방에 공자의 위상을 드날렸다.

무섭다!
공자의 지배논리를 찾는 중국이 ...






자공의 묘

춘추전국새대 위나라 사람
성 단목
이름 사
자 자공
공자보다 31세 연하이며 말을 잘하고
특히 이재에 밝아 요즘 말로 하면
투자만 했다하면 대박을 내는 펀드의 귀재다.
공자가 걸어다니거나 말 한마리를 타고 다닐
비루한 형편을
'에쿠스' 정도의 차를 뽑아 공자 살아생전의 품위를 높혀주었다.
그로 인하여 뽐내기를 좋아하며
나서서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논어문장에서는 수업시간마다 공자에게 야단을 맞는다.
우리 논어를 같이 읽는 학우들은
누구보다 자공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다.

지금 우리들도 모임에 나와 밥값내면서
말을 많이 하면서 생색내는 사람은 봐줘야하는데 ...

스승이 돌아가시면 부모상과 마찬가지로
3년 상을 치룬다.
상복을 입지않는 '心喪' 3년상이다.
3년뒤 다른 제자들이 다 떠나간 후,
오로지 자공만이 3년상을 더 살아 6년을 지키고
죽어서도 공자옆에 묻혔다.
2천5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자묘 옆에서
공자를 보필하고 있으니 ...

질긴사제지간의 '아름다운 인연'이다.







공자 보다 일찍 죽은
공자의 아들 鯉의 묘와
손자 子思의 묘

손자 자사의 이름은 伋이며
증자의 제자이다.
중용을 지었다고 한다.









공자의 묘앞에는
헌금을 넣는 함도 있고
무엇보다 전에는 없던 방석이 놓여있다.
중국 사람들은 엎드려 절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한국사람을 위한 배려가 아닌지 ...
나,
물론 엎드려 삼배를 올렸다.







중국의 10대 명주에 속하는 '공자가주'는 유명하다.
산동성 취푸에서 생산되며 도수는 약 39도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소주이다.
전에는 주로 제사용으로 사용되었으나
요즈음에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연회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무작정 舞雀庭'
참새들이 춤추는 뜰, 술이름 딱! 이다.
무작정 마시는 거다.


간판중에 '음주가무'의 도구는
한국어로 씌여져 있다.
이런것도 한국인에 대한 배려?


▶성 밖에는 우리나라의 60년대 모습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과일이나 야채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호객을 하고,
한편에서는 만두나 꼬치구이 등을 파는 포장마차나 간이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시장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중국 술 공부가주(孔附家酒)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호미   2008-10-13 21:06:10
오래전에 도올 선생님이 중국옷 입으시고 -TV에서
공자묘랑 사당등을 설명하실 때
중국인들에게 공자는 거의 잊혀진 존재였다 여겼는데...

베이징 올림픽에서 살아나는 공자는
또 한번의 문화적 침략을 불러 올까 두려웠어요.
- 만약 그렇다면 논어 공부를 접어야하나요? ㅋ.........

저도 자공처럼 능력(?) 있는 제자였으면 좋겠네요.
"심상"은 차마 못하지요.
제가 쌤보다 "올드"하니까....

하지만, 사랑으로 기도해 드립니다.
쌤, 건강하세요.
류창희   2008-10-14 08:20:06
호미님
논어 같이 읽어서 국력을 강화시켜야죠.
거국적으로 ...

'知彼知己 百戰百勝'

공자 뿐만 아니라
'제자백가' 하나도 소홀할 분이 없네요.

같이 목소리 내요 우리~
한사람의 힘은 미약하나
세사람만 모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