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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희 2009-05-15 16: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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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를 보내며 이해인 그대가 어느 봄날 나에게 그려준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맑게 밝게 순결하게 살아온 영희 '수녀님의 축시를 받기 위해 결혼을 할까보다'라고 웃으며 고백했던 영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명랑소녀'로 씩씩하게 살아가자 함께 약속했던 영희 이렇게 먼저 가버리면 어떡하냐고 원망하는 나에게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 말고 '미안해요!' 하며 잠시 뒤돌아 보는 영희 그대가 남기고 간 글속의 향기속에 슬픔 중에도 위로를 받으며 그리움을 달래네요 '잘가 영희야, 그리고 사랑해!' 나직이 말하는 나의 곁에 어느새 꽃을 든 천사로 꽃을 뿌리는 영희 오늘은 영희를 생각하며 바닷가에 나가 영희의 세례명인 마리아! 를 크게 부르겠어요 수평선에 눈을 씻으며 늘 푸는 엄마 성모님께 영희를 잘 부탁한다고 기도할게요 이 세상에 영희를 닮은 희망의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아름다운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영희와 함께 기도 할게요. 안녕! 2009년 5월 13일 부산 광안리 바닷가 수녀원에서 * '민들레의 영토'에서 수녀님 시를 베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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