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반상회 장소를 제공해주신
화사하고 예쁜 옷, 예쁜 모자, 예쁜 신발. 예쁜 말씨.
카메라까지 준비하시고
영상홍 꽃 필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애석해 하신다.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피하는 얄미운 이웃때문에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출석체크와 공지사항을 발표하는
상반기 반장님

아~ 나도 해봤지만
누군가 뭘 할때 협조 잘 하는 것
반장만큼 힘들고 귀한 덕목이다.









반상회

메트로 주민이 된지 7년쯤 된다.
처음 입주할 때는
이름처럼 도시형 아파트였는데
세월만큼 아파트도 주민들도
정이 돈독해졌다.

배부르던 새댁들은
초등학부형이 되어 잘 안나오고
주로 5.6.70대가 주역이다.

두달에 한번 6개월간
반장을 한다.

반장을 피하려면 10먄원의 벌금을 낸다.
장소제공을 안하려면 또 10만원의 벌금을 낸다.
그래도 안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간다.
50세대 중 늘 25세대 정도는 참석을 하는데...

한 통로에 구청장이 살고
앞동에 부산시장이 살고 있다.
비교적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반상회에 활발한 편이다.

이웃도 모르고 사는 세태에
통로 인생선배님들이 모여
젊은 새댁이나
나 같은 얼치기 주부들을
'칭찬'해주며 부추겨준다.
그덕에 힘입어
잘난 척 하고 산다.

오늘 6월 반상회에 장소를 제공해주신
우아한 주인께서 카메라를 준비하셔
왁자지껄 화합한 인심을 영상에 담기에
잠시 도우미 역할을 했다.

집 주인님께서 새그림과 병풍
진품이고 귀한것이니 찍어가라 해서 찍었다.
천기누설인데 고서화다.

근데, 뭘 볼줄 알아야 말이지....
모르는 것 만큼 안보인다.




08년 6월 25일


손영란   2008-06-30 07:56:02
사진 찍으시느라 안 보이시네요. 눈아프게 찾았더만........ㅎㅎ
류창희   2008-06-30 08:12:46
오랫만입니다.
한국은 이렇게 반상회한답니다.
병풍위의 사진 가운데
카메라 들고 있는 형님곁에
가장 우아한
꽃무늬 드레스 여성이 저입니다.

실물보다 우아하다 보니
못 찾으셨군요.
ㅋㅋㅋㅋ
손영란   2008-07-03 02:45:03
지금보니 계신데 왜 안보였을까요. 이상도하여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