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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한대가 움직였다.
나는 모든 학교를 서울에서 나왔다.
부산남자와 결혼하면서
나와 관련된
'동창회'라는 것을 잃어버렸다.
그 대신
남편의 모임에 따라다니다 보니
남편의 소속이 꼭 나의 소속과도 같다.
초대 회장을 곱배기로
길게 맡았던 남편의 힘은 막강하다.
친구들은 남편을
'왕회장' 이라고 부른다.
왕회장이라는 이름은 거대하다.
그러나 동기회에서 남편은 잘라낼 수 있을지언정,
결코 나는 자르지 못할 것이다.
왕회장 사모님은 더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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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끼리의 끈도 만만치 않다.
아내들 중
나이로 따지나
미모로 따지나
말발로 따지나....
뭔 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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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친구들과
나이가 같고 학년이 같다보니
같이 놀기 정말 좋다.
가끔
일곱살에 학교들어간 신동들이
"누님" 이라고 부르며 놀리 때
에구~ 나는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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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18기라
가는 곳마다 아무데서나
"십팔 십팔 만만세!" 욕을 외친다.
18기 남학생들
시선을 집중 당하는 맛에 더 설친다.
근데,
정말 힘이 솟는다.
"십팔십팔" 참 듣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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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감 게슴츠레 취했다.
회정씨가 저 멀리서 째려보는데
나의 남편이
증거 확보를 위해
카메라를 들이댔다.
하늘과 땅 해 달 별
'천지신명일월성신'이
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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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길에
우리 조상의 묘도 찾아봤다.
아즈버님 시동생 남편의 이름이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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