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필 문학에 입문할 때
대구의 '생각과 느낌'에서 신인상(2001)을 받게 되었다.
대구가 초행길이었기에
마침,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정년퇴직을 하시고
고향에 가 계신 이동영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
선생님은 많이 편찮으신데도 불구하고
내가 안내해야 된다며 시상식장까지 와주셨다.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잠시 아주 잠깐,
이동영 선생님이 이 자리에 할께 해 주셨다는 말을 하자마자
이육사의 후손이라며
대구의 원로문인들이 선생님을 환영하셨다.
그날, 선생님은
"류선생, 본격적인 문학을 하려거든 '논어'를 읽게"
나는 그후, 강의하던 명심보감이나 소학을 '논어'로 바꿨다.
그 세월 벌써 강산이 변하는 십년이 넘었다.
그 당시, 퇴계학연구원 부원장으로
나를 퇴계학회 편집위원(1996년)으로 위촉해 주시고
늘 어린아이 돌보듯
제자 키우듯 챙겨주셨는데...
내가 책을 낸것도, 문학상을 탄것도 모르시고
먼곳으로 돌아가셨다.
'이육사문학관'을 세우는데 가장 힘을 쓰셨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선생님댁을 방문해서 선생님을 뵌듯
반가운 감회 물안개처럼 뿌옇다.
故 이동영 선생님의 情을 기리며
선생님 영전에 드리는 마음으로
육사문학관에 '매실의 초례청'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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