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실의 뜰에 소나무를 심어 松栢의 절의를 기리느라
老松亭으로 들어가는 문 '聖臨門'이다.





누렁이가 꼬리를 흔들며 반기고 있다.





사방이 고요하고 툭 튀어나온 양지바른 태실
옛날에 이 방 저 방 어른들 계신데 자손 잉태하기도 쉽지 않았을 터!
그러기에 더 귀한 손을 생산하지 않았을까






이제 생산이야 엄두도 못내지만
그 공간에 들어가 앉아보는 거야 뭐...





성현의 기를 받아보는 것도
문화류씨 가문의 딸이 아니면 누가 하겠나!




퇴계 胎室

선생이 태어나신 생가로 태실이었다는 온혜리 노송정은 선생의 조부가 입향해서 터잡은 福地이다.
단종원년에 진사로 성균관에 든 조부가 세조의 계유정난으로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하자,
벼슬길의 뜻을 접고 온혜리로 와 여생을 자손들 교육에 정성을 바친 곳이다.
"지금처럼 부지런히 괴롭게 공부함을 탄식하지 말라, 반드시 훗날 더 할 수 없는 효를 바치게 될것이다."
라는 권학문을 남기고 있다.
조부는 소나무를 뜰에 심어 송백의 절의를 기리며 스스로 老松亭이라 자호하였으며,
그 후손이 불천위 제사를 받들고 있는 곳이다.
노송정 현판은 한석봉의 글씨다.
노숭정에 들어가는 문에는 聖臨門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모친 박씨가 꾸고 퇴계를 낳았다고 한다.


호미   2009-05-22 19:48:56
오래 오래전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안동 구경을 갔었지요.
그때는 정말 멀고 험했던 길이었는데....
차멀미에 잠 잘곳도 마땅치 않아서 울었던 기억이....
(남녀가 유별하던 시절에 어린 딸아이가 아비를 따라 갔으니...)

이제는 아버지도,
또 그 어린 날의 추억도 성큼
내 머리가 희여진 만큼 빛바랜 옛일로 남았습니다려

쌤 덕분에
잠시 그리운 아버지의 발소리.....
류창희   2009-05-22 23:34:40
아주 오래된 무성영화 같은 한 장면이 스치네요.
아버지와 딸이 멀고 험한 길의 성현을 찾아가는 길
'차멀미' 우리 예전에는 그런 것 많이 했었는데...

맞아요.
그때 아버지 연세보다 지금 우리가 훨씬 더 많으니 ...
타박타박 걷는 '아버지와 딸'
꿈에도 그리던 모습이었지요.
전 한번도 못해본 ...
바람행인   2009-05-24 17:24:23
옛날로 치면 정경부인이십니다.
태실 마루청에 어울리는 모습,
가을여자   2009-05-25 12:10:23
ㅋㅋㅋㅋ 꼭 누구 닮은 딸하나 잉태하시지요.
신성한 곳에서의 잉태?
류창희   2009-05-30 22:16:02
바람행인님, ㅎㅎㅎ
정경부인?
바람처럼 날아든 태실의 방해꾼이지요.
아주 고즈녁하고 좋아요. 그곳 분위기^^
류창희   2009-05-30 22:18:14
가을여자님, 누구 닮은 딸?
德을 쌓지 못한고로 그런 귀한 선물은...
이 다음에도 '엄마의 딸'로 태어나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