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심'
우리집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
예술에 문외한인 남편이
처음으로 분양받아 온 작품이다.

시커먼 개 한마리,
한참을 들여다 보고있으면
개가 점점 아름다워진다.
개의 입에서
개의 오줌에서
개의 똥꼬에서
멍멍
졸졸
뿅뿅~
꽃을 피워낸다.


'개조심'의 작가

김성계
65년 부산에서 태어나
진주, 대전 서울 등 여러곳을 옮겨다니며 살았다.

본직은 디지털과 아니로그를 통한글자(typorphy)를 다루는 것이나
텍스트(text)와 역사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대학의 강사등을 거쳐
지금은 부산대학교 디자인과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 내가 보는 김성계씨 그는
조금은 수줍어하고
조금은 어눌하다.
학교에 있지않으면
집에서 류(아들)를 돌보고 있는
착한 사람이다.

내책
[매실의 초례청] 표지를 디자인 한
표지작가이다.


이미자   2008-11-13 17:48:37
선생님책 서점에가면 있나요?
류창희   2008-11-13 21:05:37
지금은
책방에도 출판사에도 없어요.
다시 궁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은하수   2008-11-16 21:40:27
수업중 셈께서 보여주고 상상한것보다
엄청 진짜로 아름다움(?)있네요.
꽃밭에서 춤추는 ...
류창희   2008-11-19 18:35:34
제가 칠판에 그렸던 개는
예술을 표현할 수 없어서요.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지요.
<아름다운 개조심>
호미   2008-11-19 19:58:39
때로는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나를 잊어버릴 때가 간혹있는데....
이번은 확실히 아니군요.
작가의 의도를 설핏 읽어서는 가늠이 어렵지만
그래도 웃으며 눈길을 모아 봅니다.
쌤의 혜안이시니....
걔중에 제일 나은거라굽쇼???
ㅋㅋㅋ
류창희   2008-11-21 21:18:15
전 처음에 '개조심'이라는 글자만 보고
개를 못찾앗어요.
개는 엎드려있어야 개다운데
사람도 아닌 것이 고개 쳐들고 서있으니.
액자를 뉘어놓고 보니 개더라구요.
어른들께서 저희집 방문하시는 날은
얼른 다른 액자를 걸어요.

소중한 가족사진 안 걸고 '개' 걸어놓았다고.
뭐라 하실것만 같아서요.
빙호   2008-11-25 11:49:22
벽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대도 컹컹...
개 짖는 소리!
아주 가까이서 들립니다.
뉘집 개지?
액자가 조용히 유리문을 열고
바깥을 향해 귀를 곤두세우지만
제 울음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모양입니다.
생의 변두리에서 자주 목격하는
슬픈 풍경 입니다.
류창희   2008-11-28 19:09:59
자신의 목소리를 모르고
누군가를 지키겠다고 보초를 서는군요.
'개조심'은 저를 겁나게 한답니다.

글 한편으로 말릴 생각은 진작했는데
개밥그릇인 막사발이 골동품이 되듯
개조심이 예술로 -_-
알밤나무   2008-12-03 11:09:32
진짜로 정말로 아름다운 개가 맞습니다요^_^ 호학은 다시한번더 가슴에새기구요. 락자는 춤추게해서 좋구요.화양연화는 새로운 젊음을 주셔서 좋았습니다....쌤예 ...내일 만남은 우연이아니죠??.....ㅋ이기대에서 룰루^^*~~~
알밤나무   2008-12-03 11:15:26
아들놈이 3분의 여유도 주지않는다에 공감 한표 +한표 더 던집니다.....()**
류창희   2008-12-04 19:15:07
알밤나무님, 원래 '樂'자 자리가
'개조심' 자리인데요.
어른들 오신다고 장농위에 얹었어요.

오늘
바람불어 좋은 날,
이기대
오륙도
화로궁식사
가을을 만끽하면서 종강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 '고전의 향기' 논어반
화이팅!
블루밍   2008-12-04 21:00:09
쌤~~~
오늘 넘넘 고마웠구요.
또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선생님께 민패를 끼치지 않았나 싶구요.
다정다감하시고 .
장미꽃같이
밝고 해맑은
아름다운 심성같이
오늘하루 바람불어도
좋은 하루였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담 학기때까지 건강하세요...^!^***
류창희   2008-12-04 22:01:58
블루밍이 그분인줄 오늘 알았죠.
와주셔서 고마웠고요.
엽서한장 방에 '바람불어 좋은 날'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봄학기까지 안녕히 ^^*
하오하오   2008-12-29 16:45:05
개가 개 안 같아요.
꽃으로 장식된 개는 개답지 않아요.
개는 묶어놔야 할것만 같은데...
저는 개보다 <개조심>이라는 말이 더 무서워요.
대문 앞에 개조심 써 있으면
커다란 개일 것만 같이 막 도망갔어요.
재미있는 소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