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가는 길




인제군청 강선마을
패션 이름들이 '천상의 화원'처럼 예쁘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해야한다는 원칙이다.




주차장이다.
군청 산림과나 민박집 투숙한 예약된 차량만 세울 수 있다.
차를 빼달라는 부탹을 받았지만
우린 지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지극정성으로
군청으로 관리사무소로 지극정성 중이다.

그리고 '통과'되었다.
어떻게

신분과 목적, 곰배령 사랑 등을 통사정했다.




통과된 사람들은 또 관리사무소에 이름을 적고
'숲사랑'노란 조끼를 하나씩 받아입는다.
숲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일단 숲으로 들어서면
화장실도 식당도 아무런 시설물이 없다.
먹고 싸는 행위는 다 오염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간식은 먹을 수 있다.
더덕꽃과 같이한 포도
왕복 5시간의 산책 중간의 점심이었다.












곰배령 천상의 화원 정상으로 오르는 길




정상이다.
생각보다 밋밋하다.
밋밋하다는 말은
이미 잘 조성된 양산의 서운암, 양구의 고산식물원, 평창의 허브나라 등등의
조성림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원시 자연림에 익숙하지 않아
몇 시간을 기어 올라 겨우 이것을 보러왔나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그만큼 고갈 된 내 체력의 문제였으며
한 마디로 무식하기 때문 ^^
나는 생태학자도 아니고, 숲을 보는 눈이 없다.
그건, 내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감동은 때론 격정적이기 보다는
밋밋함에 있다.
밋밋하게 산다는 것이 쉽지않다.





















키 낮게 이질풀이 가장 많았다.









동자꽃도 많이 피었다









금강초롱 딱 한무더기 보았다.




노루오줌 무성하다




꽃향유 지천이다.








오나가나 덩굴 진 더덕꽃




계곡 물소리 우렁차다

















지쳐 일 속에 파묻혀 허우적 대는 여름,
목적지도 알려주지 않은 채
무조건 차에 싣고 가서
그곳에 오르게 해 준
짝지에게 감사하다.



-----------

곰배령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설피마을
‘마치 곰이 하늘로 향하여 누워있는 형상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유일의 원시림지역으로 87년부터 입산통제를 하다,
22년만인 09년 7월 15일부터 개방을 했다.
원시림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려고 하기 때문에
특별한 목적(학술연구 군사목적) 없이는 입산이 통제가 된다.
생태체험으로 입산을 하려면 강선마을에서 민박을 해야 한다.
민박을 한사람에 한해 민박집주인이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인제군 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을 해야 하나, 그것도 만만치 않다.
하루 몇 명이라는 숫자가 제한되어 있어 순서가 밀려있다.
하루에 두번 오전9시 50명, 오전 10시 5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나와 남편은 열외의 '지성이면 감천' 통사정파 107번이다.




바람행인   2009-09-03 21:25:21
처음 들어보는데 그런 곳도 있었군요.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콩콩이   2009-09-04 19:12:48
더덕 열매 처음 보는것같습니다. 공기 하나 풀하나 피부로 느껴 집니다. 좋은곳이네요 저도 언젠가는 가볼래요.
연가   2009-09-05 10:24:16
노루오줌
ㅋㅋㅋ
노루오줌 분홍색이군요
호학   2009-09-05 11:36:30
곰배령 그곳에서 심호흡 한번 하고파요.
류창희   2009-09-06 10:20:46
바람행인님
저도 그곳에 가서 이름 처음 알았어요.
일반인에게 개장한지 얼마 안 되어서요.
류창희   2009-09-06 10:22:05
콩콩이님
님은 부산에서 용문사까지 '장사익' 산사음악회까지 가시는 열정이시니...
사실 멀어요. 부산에서 가기는요.
류창희   2009-09-06 10:24:22
연가님
까치수염, 며느리 밑씨게, 홀아비 바람꽃, 등등등
이름 예쁜 꽃들이라고 꽃도 예쁜 것은....
듣는 꽃 기분 안 좋으려나
꽃도 예뻐요.
류창희   2009-09-06 10:25:13
호학
아주 힘들 때
그곳에서 심호흡 한번 하세요.
청량 그 자체입니다.
aini   2009-09-21 19:18:24
어릴때 개구장이 처럼 산에서 많이 뛰어놀 때 보던 꽃들도 많이 있네요 이름을 다 몰랐었는데...이름까지 알게 되어고맙습니다 간만에 들꽃을 보니 맘이 조은네요 고향생각에 잠시...
류창희   2009-09-22 07:46:02
아이니 ^^
"워 아니니"
ㅋㅋ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사랑한다고 하면 안되는데... 그치요?

들에 핀 풀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