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길가에 핀꽃을 볼때마다 선생님 생각 간절했는데 ... '
'닮고픈 이'가 라고 하는 분이
내책을 한권 들고 와서
싸인을 해 달라며 꽃화분을 안겨주셨다.
하얀꽃이 냉이꽃을 닮았지만 '이베이스'라는 나무꽃이다.
꽃과 바위와 특히, 그 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화분.
지금은 거실 안에 손님으로 놓여있지만,
난, 선물 앞에서 반성을 한다.
아~ 어쩔꺼나~
난감할 때가 있다.
누군가 살아있는 화분을 주면
그 고마운 마음에 염치가 없어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황공하게 받아온다.
멀쩡하게 싱싱한 꽃들도 내손에만 들어오면
물주는 사람이 시원치 않아 그런지 비실 비실 말라간다.
나에게 화분은 과분하다.
또, 숙제 하나 받았다.
난 숙제 하기 버거워 풀꽃이나 들꽃을 보러 밖으로 나간다.
야생화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나의 게으른 성정 탓일게다.
류창희 2009-04-21 17:02:33
* 孫多守님 감사하구요.
메일주소 알려주시면 '등나무 아래에서'의 이야기 보내드릴게요.
닮고픈이가... 2009-04-29 09:58:26
샘~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저도 선생님 자랑 많이하고 다녀요^o^
그런데 샘예 염치,게으르다는 말씀은 제가 난감해져요^^
매실의 초례청 책을 읽고 더욱더 샘의 모습과 정서에 푹빠져버랬답니다.
딸아이에게도 꼭 읽게 하고싶어요^^
저메일 dajs5301@hanmail.net 샘 이야기 듣고파요^o^
류창희 2009-04-30 22:28:06
닮고픈이가 오셨군요.
아직 '이베이스'꽃은 잘 살고 있어요.
제 주제에 벅차기는 하지만 ...
책 구입하고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님의 응원에 힘입어 화사하고 명랑한 글 쓰려고 생활패턴을 '명랑모드'로 바꿀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