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생 엄마는
방년 77세다
엄마는 요즘
그림 그리는 일에 푹 빠져 계시다
스케치북과 색연필 크레파스를 들고 다니신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인가
아무튼 국어 책인가
도덕책인가를 잊어버렸을 때,
엄마는 책 한권을 다 그려 주셨다
미술 선생님이 많이 칭찬 해 주시는 모양이다
건축미술을 전공한 동생도
글을 쓰는 나도
엄마의 미적 감각을 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