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花無十日紅' 이라고 했던가
어디 붉은 것이 꽃뿐이던가
빛깔이 애처롭게 곱기로는
'楓無十日紅' 이다.
올려다 보던 봄꽃
내려다 보는 가을낙엽되었다.
비에 젖은 은행잎 단풍잎으로 길 바닥이 환하다
화요일 수필반 종강
수요일 논어반 종강
목요일 독서회 종강
월요일 문학반 종강
월요일 논어반 종강
그래도 아직, 네곳이 남았다.
이번주도 종강을 하고 다음주도 종강을 한다.
이곳 저곳 다 종강을 할 예정이다.
오늘 낮 <남구문화원> 논어반이 종강을 했다.
요즘은 종강날 쫑파티 식사 중에
유행따라 꼭 막걸리를 마신다.
우리반 남자 회장님, 내게는 포도주스를 권한다.
눈치가 없으신것으로 보아
아직 나 하고 친하지 않다는 증거다.
난 주스를 거절하고
막걸리 두잔을 '쭉 쭉~' 받아 마셨다.
술은 취해야 맛인데.
눈에서는 봤다하고
목에서는 들어오는가 싶더니
간에는 기별도 안갔다.
추적추적 가을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괜히 빗물에 마음이 흘들려 취한다.
한 분 한 분 다 떠나보내고
우두커니 빈 강의실에 앉아 눈자위 젖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는데,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지 ...
사지 육신과 함께 기분이 가라앉는다.
11월의 마지막 날,
낮에 내리는 비 때문이다.
주저리 주저리 ... ...
낮술 핑계삼아
낮잠 한숨 푹 자야겠다.
난 참 착하다
술 취하면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