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하면
 대나무라는데

소설 속의, 음식 속의, 대바구니 속의,
매란국죽 속의, 풍류 속의 대나무는 보았지만
실제 대숲을 걸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음력 5월 13일이 竹醉日(죽취일) 이랍니다.
주로 장마철인데
이때 대나무에 막걸리를 먹여 취하게 한다음
옮겨심는다는 군요.
일종의 영양거름을 주는 지혜가 해학입니다.  







'우후죽순'
"비온 뒤에 죽순 자라 듯"
처음 실감합니다.
 
대나무 뿌리는 어긋나게 뻗어가는데
80마디 정도에서 죽순이 생겨난다고 하네요.
나름대로 자라날 간격을 잡는 자연의 이치,
인격을 존중하듯이
스스로 지키는 '대격'이 왜 君子인지 알듯합니다.   




사나흘 정도의 죽순이
저렇게 크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대나무를 일년만에 벤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비온 뒤의 죽순 자란듯 하다는 말
자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
실감했습니다.

정말, 모르고 사는 것이 많다는 것
어~ 어~ 감탄한 것이 많습니다.







대나무꽃이 피면 나라에 이변이 일어난다고 했답니다.
그만큼, 대나무 꽃은 아주 춥거나 아주 더울 때 핀다고 하더군요.
봉황새의 먹이였다고 하니, 귀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대나무 박물관에서 찍은 것입니다.










대나무는 습한 기운에서 자라기 때문에
뱀이 많다는 군요.
뱀딸기만 봐도 알수 있겠죠.







내가 생각하는 대나무는 너무 곧음이 강해
괜히 혼자 외로울 것 같아 슬픈 캐릭터입니다.
대마무 술에서 여리고 귀여운 애기똥풀을 보는 순간,
앞으로 대나무와
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부부가 1박 2일로 온것을 어찌알고
대숲속에 팻말까지 세우고 있더군요.
환영해 주는 담양,
그곳에서 숙박 안 할수 없겠죠.







한국 대나무 박물관에 갔습니다.










대나무 스키







변두입니다.
수업시간에 제기그릇이 나오면
유과같이 마르고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제물은
변두에 담는다고 설명을 합니다.
대나무 공예품 대회의 수상작이라는데
아주 귀중한 자료입니다.
유학대학 성균관이나 국립박물관에도 소장해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난, 요런 작은 바구니에
세요각시 청홍각시 감투할미 등등 담아
바느질하며 놀고 싶습니다.
가운데 뚜껑 속에는 국화차 몇송이 넣어도 좋구요.

참! 여기 죽부인은 안 찍었는데
위의 다른 작품들은 몰라도
여름을 시원하게 하는 '죽부인'은
대를 물리지않는다는 군요.
아버지의 부인을 아들이 품을 수는 없잖아요.








예전 담양장 정경입니다.
대나무가 쑥쑥 자라는 담양은
부자 아닌 사람이 없었다는 군요.
당연히 풍요롭죠. 
산수 좋은 곳에 가서 먹고 마시고 여유를 노래하니
<가사문학의 산실>이 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