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역사
지혜의 보물창고, 낙타에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한없이 펼쳐지는 도서관 이야기
모린사와 지음 / 빌 슬래빈 그림/ 서은미 옮김
아카넷주니어
도서관은 영어로 ‘library'라고 하지요 이는 ’책‘을 의미하는 라틴어 ’liber'에서 유래했습니다.
* 고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의 도서관 중 가장 잘 알려진 곳, 고대 이집트에서는 문자가 생기면서부터 기록들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그리스 아테네를 비롯한 여러 대도시에서 두루마리를 빌려왔다. 베껴 쓴 필사본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보관하도록 했다.
* 함무라비 왕이 세운 바빌로니아 보르시파 도서관
함무라비 법전은 인류 최초의 법전이다. 커다란 돌기둥에 새겨져 있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법과 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를 적어 놓았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종이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700년대에 중국 상인들에 의해 중국 밖으로 전파되었습니다.
*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 도서관
아리스토텔레스를 가리켜 ‘최초로 책들을 한곳에 모은 사람이며, 최초로 이집트의 왕들에게 도서관 정리 방법을 가르친 사람’
유레카! 유레카!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라고 불리는 부력의 원리를 밝혀낸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갑작스러워 깨달음에 흥분한 아리키메데스는 그 자리에서 바로 목욕탕을 뛰쳐나가 자신의 고향인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시러큐스 거리를 벌거벗은 채로 뛰어다니며 “유레카”를 외쳤다고 합니다. 유레카는 ‘내가 알아냈다.’라는 뜻입니다.
* 고대 중국의 도서관과 진지황제의 분서갱유
진시황제는 서른아홉 살의 젊은 나이에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 국가인 진나라(기원전 221~기원전 206)을 세운 왕이다. 진시황제는 사사건건 자신의 정치를 비판하는 선비들을 없애야 자신이 정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분서갱유’를 함으로써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고 자신이 왕권을 잡은 첫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역사를 기록하려고 했다.
* 고대 로마의 개인도서관
고대 로마에 있던 초기 도서관들은 대부분 개인이 모은 책을 보관하던 공간이었다. 당시에 개인 도서관을 가지고 있으면 높은 사회적 신분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과 같았다.
* 고대 로마의 공공도서관
피소의 도서관 역시 피소 본인과 친구들이 찾아와 즐겁게 책을 읽었던 개인 도서관이었다. 바로 많은 사람을 위한 도서관, 즉 공공 도서관을 설립. 로마 최초의 공공도서관에는 문학 작품이 많았다. 당시 로마 시민에게 독서는 긴장을 풀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하나의 취미 생활로 로마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시내의 공중목욕탕 안에 들어섰다. 당시의 목욕탕은 오늘날의 문화센터와 같은 곳. 알렉산드리아의 공중목욕탕에는 도서관과 열람실이 갖추어져 있었을 뿐 아니라 운동실과 오락실, 그리고 산책로와 소규모 콘서트나 강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스트레스와 피곤함에 시달리던 로마 시민은 이곳에서 길고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 고대의 도서관이 폐쇄된 이유
로마 제국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로마는 더는 도서관의 운영을 지원해 줄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었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의 수도 점차 줄어들었다.
* 암흑시대 책의 수호자들, 수도원과 필경사
암흑시대 수도사들이 제작한 필사본 책의 값어치는 매우 컸다. 필경사들은 하루에 여섯 시간에서 일곱 시간을 춥고 습하고 어두운 곳에서 오직 베껴 쓰는 일만 해야 했다. 베껴 써야 하는 귀중한 책이 빛을 너무 많이 받게 되면 혹시라도 원고가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 필경실에서는 주로 수도원 도서관에 보관할 책을 만들었다. 복사본은 한 명의 수도사가 큰 소리로 책의 내용을 읽고 동시에 여러 명의 수도사가 받아쓰도록 했다. 일종의 ‘도서관 상호 대출’의 시작이다. 단순한 기록을 맡은 수도사들은 ‘리브라리(librari)’라고 했다. 원고의 내용을 베껴 쓰는 작업을 맡은 수도사들은 ‘안티쿠어리(antiquarii)' 라고 불렀고, ‘일루미나토’는 책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문양을 그리고 그것에 화려한 빛깔로 색칠하는 일을 하든 수도사들을 가리키던 말입니다.
* 이슬람 세계 최고의 도서관, ‘지혜의 집’
뭐니뭐니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도서관은 지금의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던 ‘바이트 알 히크마’로, 아랍어로 ‘지혜의 집’이라는 뜻이 있는 도서관이다.
이동서관의 탄생
도서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건물 안이나 정해진 장소에 책을 보관하는 것은 아니다. 10세기 페르시아에 살았던 한 구위 관리는 자신이 수집한 책에 대한 집착이 무척 심해서, 어디를 가든지 반드시 자신의 책들을 전부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이 페르시아의 수상은 무려 5백 마리가 넘는 낙타를 이용해서 10만 권에 달하는 자신의 책을 실어 나르게 했다. 역사상 최초의 이동도서관이 탄생한 것이다. 여행 중에도 낙타 등에 실려 있는 책을 알파벳 순서에 따라 쉽게 찾아보려고 항상 정해진 순서대로 움직이도록 낙타들을 훈련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르네상스 초기의 도서관
르네상스 시대 초기의 사서들은 도서관에 소장된 책이 오래되어 썩거나 화재로 타거나, 아니면 도둑맞지 않도록 도서관 책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분명한 의무가 있었다. 당시 사서라는 직업은 ‘습기와 벌레, 그리고 경박하고 무식하고 지저분하고 교양 없는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책을 보호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당시 성당벽보에 “도서관 이용 중에 훔치거나 속임수를 쓰거나 아니면 그 밖의 다른 방법으로 도서관 책을 가져가려고 하는 사람은, 그 이름을 살아 있는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 책을 해방한 휴머니스트
이탈리아의 시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는 최초의 휴머니즘 운동을 이끈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방치되고 더러워진 유럽의 수도원 도서관에 숨겨져 있는 오래된 책들을 구해 내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겼다. 수도원의 책들을 사로잡힌 포로들로 여기기도 했다. 휴머니스트들은 이 책들을 사신들의 손으로 해방하겠다는 생각으로 때론 그들은 훔치는 일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다.
* 개인 도서관이 부활한 르네상스 시대
개인 도서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1400년대에 이탈리아 피렌체의 부유한 은행가였던 코시모 데 메디치의 도서관이다. 메디치 가문은 르네상스 시대에 예술과 학문을 후원한 유명한 가문이다.
* 우리나라 도서관의 역사
삼국시대의 도서관 - 고구려에는 소수림 왕 때 귀족들만 다닐 수 있는 국립학교 ‘태학’이 설립되었고, 이후 지방에서도 사립학교라고 할 수 있는 ‘경당’이 설립되었다. 경당은 각기 네거리에 큰 집을 지어 평민들을 교육하는 기관이었지만 도서관의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고려 시대의 도서관 - 고려시대 (918~1392)에 과거제도는 학문과 무예를 하는 사람을 관리로 등용하기 위한 제도다.
고려 시대의 도서관
고려시대(918~1392)에는 과거제도가 있어 학문을 위한 많은 책이 필요했다. 성종은 국가가 필요한 서적을 간행하던 비서성이라는 관청을 두고 목판 인쇄술로 서적을 생산하고 궁궐 안에 책을 보관하는 비서각이라는 도서관을 두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해인사나 흥왕사 등이 불경을 찍어내고 도서관을 두어 불경을 보관한 사찰이다.
조선시대의 도서관 - 세계기록유산과 사고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의궤 등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 신대륙, 신세계 미국의 도서관역사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선언문의 기초를 작성하고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도서관을 ‘미국의 13개 식민지 주에 사는 장사꾼과 농부들을 지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표현.
프랭클린은 그동안 자신이 수집한 책들과 다른 사람들이 가진 책들을 한자리에 모아 토론클럽 ‘전토’의 회원들에게 각자 가진 책들을 모두 가지고 와서 교통이 편리한 중간 지점에 일종의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책의 대중화로 다양해진 도서관의 역할
도서관을 후원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이 시민으로 하여금 고상하고 차분한 습관을 갖는데 도움을 주고 지식을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도서관에서의 남녀평등
도서관에서의 최초의 여성직원은 1856년이다. 당시 사람들은 도서관에는 낯부끄럽고 선정적인 내용의 순수문학 작품도 있기 때문에 여자들이 도서관에 있으면 점잖은 신사들이 책을 읽다가 당황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앤드류 카네기의 성공 비결인 도서관에서 책읽기
10대 소년,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이 자주 갔던 도서관에 “그곳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나는 이 세상의 지적인 풍요로움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은 시민의 후원으로 유지되는 시설이다라며 봉사의 사다리를 놓아 기부했다.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시민의 손이 닿는 범위에 사다리를 놓아두는 것이다. 시민 스스로 그 사다리를 통해 원하는 만큼 높이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다” “도서관은 끔을 가진 사람들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며, 그들에게 책 속에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보물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터닝 더 페이지’ 터닝 더 페이지는 페이지 디지털과 애니메이션 기술, 그리고 터치스크린 기술 등을 이용해서 대영 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에 있는 책과 자료의 페이지를 넘겨 가며 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변화하는 도서관과 이용객 수의 증가
극빈 생활을 하는 도시인에게 도서관 활동은 “도서관은 도시 희망의 상징, 모든 시민이 도서관에 초대를 받았고, 그곳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그 도시의 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중요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사서가 되고 싶어요!
도서관 사서들은 ‘정보 전문가’라고도 불린다. 사람들이 자신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전문가들이라는 뜻이다.
도서관 사사가 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서가 되려면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해서 사서 시험에 통과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따로 사서가 되기 위한 교육을 하는 사서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으면 사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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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학을 배웠던 시절이 있었다
1970년대 중반이었으니 까마득하다
그래도 희망은
까마득한 세월 속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찾는 거다
'그대가 옆에 있어도 그립다'는 말이 있다
살면서 늘 그리워하는 공간은
도서관이다
아마, 나는 '학생부군신위'로 끝나는 날까지
도서관을 향한 향수병을 앓을 것이다
도서관에 몸담고 있으면서
몇권의 도서관 책을 소개한바가 있다
그중 가장 쉽게 쓰여진 책을 읽은 것 같다
읽으면서
<이동 도서관>이 매력적이었다
날마다 가벼운 천가방 하나 메고 다니지만
마음으로는
'내 가방이 이동도서관'이다
뜬금없고 대책없는 자긍심을 갖는다
이 또한 내려놓지 못하는
나의 '고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