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꿈 속에서 내 차의 바퀴 한 개를 누군가가 빼 놓았다.
말로하면 될일이지 빼놓을 것 까지야 뭐 있나.
바퀴를 뺀 사람을 찾아, 헤메다~ 헤메다~ 겨우 만났다.
꿈속인데도 선명하게,

당신 이름이 '류창희'라는 것, 다 안다고 한다. 
전화번호 밖에 안 적어놓았는데 어찌 아느냐고 하니

조선일보 신문에 나온것 봤다고 했다.

 

조심해야지, 조심해야지

가슴에 맷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자신을 누르고 눌렀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도, 길에서도

마트에 가도, 아파트 감사실에 가도,

도서관에 가도, 백화점에 가도

선거하러 가도 

신문에 나온 "ㅇㅇㅇ씨죠?" 묻는다.

이름 불러줄 때, 꽃이 된다고 하였던가

몇주 들떠서 쌩쌩 기분 좋게 다녔다.

 

 

그리고, 부산 남부경찰서에서

내 이름으로 우편물이 한장 날아왔다.

어! 신기하네.

내 이름을 어찌 알았을까?

 
< 범칙금 13만원, 벌점 30점, 스쿨존내 신호위반, 납기일 5월 7일. >

 

 

도로에 카메라도 '내가 너 까불고 다니는것 다 보고 있다'고

번쩍 사진을 찍었다.

찻길이, 신호등이, 카메라가 다 무섭다

 

 

설설 기어다니니

뒷차들이 "빵빵" 빨리 가라고 경적을 울린다

아~아!  '빵빵'소리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