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언뜻,
스쳐지나가는 드라마에 매료되었다.
붓과 가야금의 터치
두 손의 놀림이 남녀의 '애술'을 초월하여
'예술' 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명품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일찌기
종자기와 백아의 우정처럼
'백아절현'을 꿈꿨다.
글쓰는 이와 가야금을 타는 이.
오늘 심하게 우울모드에 있다가도
자나가는 어떤 이가
'툭!'하고 던져주는 한마디에
내마음 흥기되고, 혹은 가라앉고 ...
나를 알아주는 '知音'
또, 살만하지 않던가.
子夏曰 雖小道나 必有可觀者焉이어니와 致遠恐泥라 是以로 君子不爲也니라
(논어 19권 자장편 4장 문장)
자하가 말하였다.
"비록 작은 기술이라도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으나,
원대함을 이루는데 장애됨이 있을까 두려워,
이 때문에 군자는 '소도(技藝)'를 하지 않는다."
'才能'이 '不能' 이라 했던가.
蘭을 잘쳐서 김홍도나 신윤복에 버금가는
미술사에 길이길이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될리 없다.
이제와서 무슨 재주와 기력으로
기생의 속치마에 蘭을 쳐줄수 있겠는가.
느닷없이 속곳 들고 나타난 여인에게
친자확인 소송을 당할지라도
한가지 일에 일가를 이루는
<예인>이 되고 싶다.
그림인들
음악인들
체능인들
연예인인들...
사실 글 쓰는 이,
글을 잘 쓰고 싶다.
애초에 大道로 성인이나 군자는 꿈도 꾸지 못할 처지이니 ...
그래서, 페일언하고
바람의 화원에 나오는
'문근영' 예쁘다.
끼(소도)를 다하여
'대장금'을 뒤 이어
'韓流'의 바통을 이어주는 주자가 될지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