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와 비파


"금슬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부부사이가 좋다는 말이다


거문고(琴)소리와 비파(瑟)소리
두 악기의 어우러지는 소리

거문고는 둔탁한 남성의 소리를 내고
비파는 섬세하고 맑은 여성의 소리를 낸다
남편과 아내의 조화로운 삶이다







거문고






비파,
비파모양이 예쁘기는 예쁘다만
소리가 얼마나 고왔는지

당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노래했던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비파행'을 읊었다지
비파소리 들리는 듯하다















비파나무에 비파가 주렁주렁

나는 요즘, 
'궁둥이에서 비파소리가 난다'라는 말처럼
 들락날락 일상이 바쁘다

누군가
정신차리라고 징 한번
"꽝!" 주었으면 좋겠다.




(남이섬 소리박물관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