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도서관 <동양고전> 봄학기

 

 

 

저희집 거실은

늘 이렇게 거실이 

'텅' 비어있답니다

 

 

 

 

 

 

 

 

 

 

우리반을 위해 대표를 맡으신

안병화님이 다리를 깁스하고

종강날, 화분 하나를 안고 오셨죠

 

 

제가 미안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꽃이 피었답니다

서동도서관 동양고전반

여러분들을 뵌듯, 보고 또 본답니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

종강하는 날 문구였습니다

 

*黃金 未是貴 安樂 値錢多니라

황금이 이것이 귀한 것이 아니요, 안락함이 돈보다 가치가 있느니라

 

*在家 不會邀賓客이면 出外 方知少主人이니라

집에서 손님을 맞이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가을 때에 비로소 주인이 적음을 알게 된다

 

*貧居鬧市無相識이요 富住深山有遠親이니라

가난하면 번화한 저자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부자로 살면 깊은 산 속에 살아도 먼 데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다

 

*人義 盡從貧處斷이요 世情 便向有錢家니라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곳을 따라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문득 돈이 있는 집으로 쏠린다

 

*寧塞無低缸이언정 難塞鼻下橫이니라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를 막을 지언정

코 아래 가고 좋인 입은 막기 어렵다

 

*人情 皆爲窘中疎니라

사람의 정은 다 군색한 속에서 성기어지게 된다

 

 

참으로 야박한 문장들로 종강을 했어요

우리 명심보감을 읽는 사람들은

이문장을 읽었기에 스스로 마음의 거울을 닦아 자신을 바로 세운답니다

맞죠?

 

 

 

 

 

 

 

 

 

동양고전반 <명심보감>반을 대표하셨던 안병화님 고맙습니다

이순희 하혜연 김연선 전기순 최득순 강영이 이진순 이순식

정미순 이만자 김임련 안병화 이정수 박현숙 박정자 이순전 감임필

이주홍 김춘도 이상옥 이숭해 감희부 배민선 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서동도서관 강의실 창가에

모란꽃이 화사하게 피면

꽃이 에너지를 다 빼앗아 가는지...

 

 

저는 이렇게 지치고 더워

완전 맛이 가고있죠?

 

 

강임필님 보내주신 사진 감사합니다

 

 

 

 

선들선들

윤산에 가을바람불면

강의실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