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남자들이
거실 중앙에 자리하지만
여자들이 거실로 나오면
남자들은 베란다쪽으로 물러난다.

누가 그러라고 강제성을 띄지는 않지만
스스로 기세에 몰려
그렇게들 한다.



그리고
모여앉아
'엄마가 뿔났다'
'조강지처클럽'보다가
연속극 끝나면
"집에가자"

남자들 얼른 따라 나선다.
동작 늦으면 그날 밤
국물도 없다.

08년 6월 28일  십팔회 <십팀> 금ㅇㅇ회장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