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학부모교육원을 지나 뒷골목으로 접어들면
스쳐 지나가기 쉽상인 팻말이
심심한 듯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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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을 지나 50M쯤 타박타박 걷다보면
그 또한 지나치기 쉽도록
그냥 그대로 평범한듯 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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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을 지나
2층 전시실로
3층 전시실로
나무 계단을 살짝살짝 밟고 올라갈 때
쫓아 들어오는 햇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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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화랑 만을 위해 일부러 찾는 날은 없다.
학부모교육원에서
여름방학 겨울방학이면
학부모대상
또는 가르치미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심화학습 특강을 맡는데 ... ...
'특강'
특강처럼 피를 말리는 작업도 없다.
나는 쌓인 내공이 없어서인지
한시간 수업에 몇날 며칠을
또는 참고 문헌을 책상위에 수북히 쌓아놓고
달포넘게 골머리를 썪는다.
요즘 올림픽에서 경기마다
치고 올라가는 야구의 4강 진출처럼
날마다 진도나가는 수업이 오히려 편안하다.
역도의 장미란처럼
손가락 하나 치켜드는
유도의 최민호처럼
특강은 '한판승'으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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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시간 연강을
명랑하게
신나게
경쾌하게
'양귀비' 빨갛게 피어나듯
목소리 벌겋게 피가 터지도록
열정을 다했다.
체력전 다하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
속옷이 흠뻑 젖어있다.
있는 힘을 다하여
진이 다 빠지면
마음까지 젖은 솜이 된다.
이럴때는
몸도 마음도 보송보송하게
충전하러
'수가화랑'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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