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처럼 운동을
저녁이면 숙제처럼 운동을 하러 나간다.
신선한 바람도 좋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다.
체육공원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다섯 바퀴 돌 수도 있고,
팔 잡아당기는 것을 100번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보름 전까지 훌라후프를 세 개도 못 돌렸었는데,
어제는 200개 넘어 돌릴 수 있었다.
몸을 움직여 땀을 내는 것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책상위에 수북하게 쌓여 나를 기다리고 있는 책들.
마음이 맑아지는 내용부터 한 권 한 권 읽기 시작했다.
어제는 《스승의 옥편》을 줄쳐가며 읽었다.
내가 책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책의 내용이 내 속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몇 달만의 내 모습인가.
중국어책도 건성으로 소리 내지 않고 내용을 파악하며 읽어진다.
0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