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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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절 (지 지난해)
2010. 5. 21. 23:00
어릴 때
엄마를 따라
안양에 있는 절에 다녔다
전철을 타고 산본역에 내려서
절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이
소풍처럼 좋았다.
나는 엄마와 같이 가서 좋았고
엄마는 나와 같이 가서 좋았다
결혼 후
시어머님과 절에 다녔다
큰집어른 찾아뵙듯 의무감으로.
그리고
작은 아즈버님을 절에 모셨다,
어머님도 절에서 보내드렸다.
두분을 위해
울면서 울면서 49재를 올렸다.
그후로
분홍빛 연등보다
'영가등'이 더 익숙하다.
절에서 절을 하면
하얗게
그냥 슬프다.
'極樂往生'이
꼭 슬픈 것만도 아닌데....
08년 사월 초파일
저녘먹고 바람쐬며 걸어 걸어
'동명불원'에 갔다.
'부처님 오신 날'
어쩐지 난
'부처님 가신 날'처럼 여겨진다.
오늘 북쪽에는 함박눈이 내렸다고 한다.
5월에 함박눈이라니...
부산도 춥다.
08.05.12. 동명불원 영가등 그윽하게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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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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